잡지에 신경을 안 써서인지.. 이 책이 2년간에 걸쳐서 만들어지는 동안 전혀 소식을 몰랐다. 얼마전에 우연히 유시진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리에 뭔지도 모르고 일단 주문했다. 원래 유시진은 내가 선호하는 작가 중 하나다.
이 작가를 처음 각인하게 된 것은 그러니까.. 순정만화잡지 <윙크>에 연재되었던 <아웃사이드> 바로 그 작품이다. 이후에 나온 <폐쇄자>나 <쿨핫> 또한 유시진을 생각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고,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뭐랄까.. 이 만화.. 참 독특하고, 재밌고, 유시진다운 만화다. 그녀가 그리는 만화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오라가 확연하게 느껴지는 만화..! 말하자면, 이 신간에서는 그녀의 작품들을 보면서 느껴왔던 묘한 긴장감과 두근거림이 느껴진다는 말이다.
삶에 재미가 없던 한 소년이 살고있는 아파트에, 바로 아래층으로 두 남녀가 이사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란성 쌍둥이라는 사이비, 사이언 남매는 어쩐지 특이하다. 사실, 특이하다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될것 같다. 인간이 아닌것도 같고....^^;;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그다지 필요없어하던 이 소년 도윤은 이상하게도 이 남매에게서만은 편안함을 느낀다. 그리고, 점점 그들 남매의 페이스에 말려들어간다...
뭐, 1권만이 나온 시점에, 책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기는 좀 이를지 모르지만.. 역시 유시진이다..! 책이 제대로 나와주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도 중도 하차하는 연재물이 많아서 이젠 겁난다..ㅠ.ㅠ)
1권만 가지고도 강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