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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축구단 1 - 위기의 학교를 구하라, 스포츠 과학 학습만화-축구 ㅣ 스포츠 과학 학습만화 1
그림나무 글 그림, 이인호 감수 / 뜨인돌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애초에 애들용으로 나온 책들은 웬만하면 안본다. 애들책까지 일일이 들여다보기에는 내가 볼 책이 너무 많다. 한데, 이 책 <과학축구단>은 읽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울 아들이 나를 줄줄 따라다니며 책을 낭독해주는데다, 얼마나 키득거리며 웃어대던지..
결국, 도대체 얼마나 재밌는지 보자며 책을 펴들었다.
주내용은 학생수가 14명밖에 안되어 폐교위기에 몰린 들꽃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축구를 통해 학교를 살리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푹 빠져들 수 밖에 없이 만드는 만화의 요소들 - 축구에 천부적 소질을 가진 영웅, 반칙을 일삼는 다른 팀의 악당, 위기의 순간에 힘을 합쳐 해결하는 감동 등등 - 이 곳곳에 배치되어 왜 우리 아이가 그토록 책에 매달렸는지 알것 같았다. 게다가 이야기를 코믹하게 엮어놓아, 웃음을 연신 자아내게 한다.
스포츠 과학 학습만화를 표방한 책답게 이 책에는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과학적인 설명과 함께 자세히 나온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만화 중간중간에 축구에 관련된 과학 상식을 넣어놓아 아이들이 저절로 그것을 익힐 수 있도록 배려했다.
축구화나 축구공에 얽힌 과학적인 비밀이며, 왜 잔디구장이 좋은지.. 운동전에는 왜 준비운동을 해야하는지.. 등등 그림을 곁들인 쉬운 해설로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해놓았다. 실제로 그 안에 있는 내용을 아이에게 물어보니 제대로 포인트를 집어내어 잘 알고 있어 기특했다.
2권까지이다. 책을 읽는 내내 울 아들은 옆에서 장면 장면마다의 해설을 곁들여 날 웃겼다. 물론, 어른들이 보기에는 좀 유치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적당한 책인것 같다. 재밌게 읽으면서 스포츠 상식까지 익힌다면 일석이조라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