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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전문의 정찬호 박사의 헥사 학습법
정찬호 지음 / 뜨인돌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굉장한 카피다. "추락하는 성적에는 이유가 있다. 대한민국 최고 학습향상클리닉의 성적향상법" . 강렬한 빨강색의 띠지위에 적힌 이 문안은 공부에 연연하는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하다. 정신과 의사이자 자칭 공부전문의 정찬호박사는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마!" 라는 군침도는 메뉴로 우리옆에 찾아왔다.
가장먼저 박사가 우리에게 원하는건 고정관념을 깨라는 것이다. 무조건 하면된다? 절대로 아니란다. 정신력이 약해서 안된다? 그것도 아니란다. 지능이 높으면 공부를 잘한다? 90만 넘으면 다 똑같단다. 실제 실험에 의한 결과이니 믿어도 된다는 말.. 결국, 제대로 된 학습방법만 있으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책 내용중에 사람들의 편견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머리야 어차피 타고나는건데 어쩌겠어? "
"어린것들이 무슨놈의 스트레스야?"
"요즘 애들 복받았지. 우리 때는 변변한 책상 하나 없었는데..."
"밥 잘 먹이지, 보약 지어다 바치지. 대체 뭐가 부족해?",
"다 필요없어. 요령있게 찍는 기술만 알면 돼"
" 무조건 외워.영어건 수학이건 달달 외우는게 장땡이야"
아직 난 수험생의 부모가 아니라, 느긋한 마음으로 봤지만, 언제 돌변하여 저런 소리를 내뱉을른지 알 수 없다. 사실 요즘 애들 복받았다는 생각은 은연중에 내 머리속에 들어있었던게 아닐까란 느낌이다.
책을 읽다 한가지 알게 된 사실은 게임의 집중력이 높다고 공부 집중력이 높은 건 아니란다. ㅠ.ㅠ 울 아들 게임할 때 무지 집중하길래, 집중력 하나는 높구나.. 생각했는데 완전히 내 착각이란걸 알아버렸다. 공부에 집중력을 발휘할 때는 뇌에서 알파파가 나오지만 게임에 집중할때는 세타파가 나온다고 한다.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박사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건.. 두뇌, 심리, 환경, 신체, 공부기술, 교과특성요인들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야 공부를 잘 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한 각각의 방법들과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에 대한 이야기가 책 전반에 걸쳐 자세히 나와있다.
자신만의 공부방법이 있어 그걸로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책을 굳이 볼 필요 없겠지만, 아무리해도 성적이 잘 안오른다거나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한번쯤 훑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