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그림이 도도해 보이는 여자다. 제목마저 <프라이드>다. 엄청 자존심 강한 여자가 나올래나?

 유카리 이치조를 처음 만난 건 <모래성>이다.  사랑하던 남자가 죽고, 그 아들과 다시 사랑을 하는 파격적인 내용을 그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 여자가 열일곱 정도 연상이었던가?
 이 작가의 다른 작품 <사랑의 흔들림, 사랑의 상처>에서는 형제를 오고가며 사랑하는 여자가 나왔고,  <킹카연애론>에선 호스트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녀를 오고가는 남자가 주인공이었다.  이 작가가 가진 성관념은 어찌나 파격적인지 나는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프라이드>의 주인공 시오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유명 오페라 가수를  어머니로 둔 부유한 가정의 소녀이다. 어려움 없이 사랑받고 자란데다가, 노래에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도도하고 자존심 강한 소녀...
또 한명의 소녀가 나온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노래를 전공 하지만, 그다지 뛰어나지는 못한 소녀 모에.. 그녀에게 자존심은 필요없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기회를 잡는 것만이 목적..

이야기가 전개되는 건, 시오의 집이 파산하면서부터이다. 빈털털이가 된 시오가 프라이드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을것인가... 악바리 같은 모에와의 대결구도 또한 피할 수 없는 일..
긴자의 클럽(말하자면 고급요정)에서 시오가 노래 아르바이트를 하고, 모에는 호스티스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해진다.  

지금 2권까지 나왔는데 무척 재미있다. <인간으로서의 프라이드>를 그리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대로.. 시오가 어떻게 프라이드를 유지하며 자신을 발전시켜 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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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2-18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1100

유후~ 1000을 넘기시더니, 백 명쯤은 순간에 뚝딱.^^

그나저나 1권 표지, 정말 이쁘네요.....화아...


날개 2004-12-18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캡쳐 갑사합니다..^^*

표지도 이쁘고 내용도 재밌습니다. 2권까지밖에 안나와서 좀 그렇긴 하지만요..ㅎㅎ

겨울 2004-12-18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모래성'과 '프라이드'를 비슷한 시기에 읽었으면서도 작가가 같다는 건 몰랐어요. '킹카 연애론'의 작가다라는 생각은 했지만.

날개 2004-12-18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으셨군요..^^ 전 모래성을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요즘 새로 나온걸로 다시 구해 읽어야 하나~ 생각중이예요..^^*

진/우맘 2004-12-18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오늘 소포 도착했다고 전화왔어요.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잘 볼게요!!! ^^

날개 2004-12-18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재밌게 읽으세요.. 어차피 당장은 못보시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