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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치어 옴짝달싹 못한다. 벌써 이게 몇 년 째야. 1차로 오늘 버릴 책. 일주일에 한 번씩 여름까지만 내다 버리면 될 거 같은데... 에휴.



폴린 레아주의 <O 이야기>가 끌린다고요? 흐흐흐 

저는 남정현의 <분지>가 제일 아깝습니다. <우리동네 아이들>과 <제노의 의식>은 직역이었으면 퇴출시키지 않을 터이고요. <피에르 또는 모호함>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비문과 오식 때문에 명작임에도 내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린 왕자>는 십대 시절부터 읽으려고, 읽으려고 했는데, 저 책 말고 한두 권 더 있을 겁니다, 그것도 눈에 띄는 대로 버릴 건데요, 도가니 쑤시고 어금니 빠질 때까지 못 읽었습니다. 결국 읽지 못하고 갈 거 같습니다.

다 이렇게 사는 것이지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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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4-21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디다 내다버리셨죠?! 후다닥=33

Falstaff 2025-04-21 14:16   좋아요 0 | URL
지금 버리고 왔습니다. 오늘이 재활용 수거일이거든요.

잠자냥 2025-04-21 14: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산책도 아니고 빌린책도 아니고 되판책도 아닌 오늘 내다버린 책이라는 신 분야 개척 폴스타프 ㅋㅋㅋㅋ

Falstaff 2025-04-21 14:16   좋아요 0 | URL
앗, 그런가요? ㅋㅋㅋㅋ 듣고 보니 정말 웃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4-21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훑어보니...) 내다버릴 만 한 책이 종종 보이는군요. ㅋㅋㅋㅋ
<아르망스>는 절판이라 한때 구하려고 애쓰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O 이야기>는 저는 갖고 있습죠... *에헴*

그나저나 폴님이 내다버리면 반유행열반님이 대체 어디다 내다버리느냐고 묻고서는 화라락 모조리 수거해 갈 거 같은 느낌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5-04-21 14:18   좋아요 1 | URL
아르망스는 읽다가 복창 터질 거 같이 답답해서 말씀입죠.
열반인 댁 옥호가 통곡헌인데, 제가 거기까지 납품하기는 쉽지 않고, 쇤네 사는 누옥까지 오실 거 같지도 않으니 ㅎㅎㅎ 할 수 없지요 뭐.

잠자냥 2025-04-21 14:37   좋아요 0 | URL
아르망스 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웃긴 넘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4-21 17:16   좋아요 0 | URL
이쯤에서 O 이야기 저는 영화로 봤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보다가 중단한 것 같습니다. 도무지 볼 수 없는 영화라서.....

페넬로페 2025-04-21 15: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저도 책을 왕창 정리했어요.
읽지도 않은 책이 너무 많은데 그 책들이 도서관에 다 있더라고요.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되팔고
나머지는 재활용 날짜에 맞춰 여러 차례 버렸어요. 집에는 밑줄 그은 책이 주로 남아 있는데 앞으로는 무조건 읽을 책만 한 권씩 사기로 했어요.
책에 대한 집착이 없어지는건 죽을 때가 다 되어서 그럴까요! ㅎㅎ

Falstaff 2025-04-21 15:30   좋아요 1 | URL
이제 책을 옮기고 정리하고 뭐 그럴 힘이 부족해져서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오늘 그것 좀 했다고 에휴 허리야, 몇 번이나 곡소리가 나던지 말이죠. ㅋㅋㅋ
저는 다행스럽게 한 번도 안 열어본 책은 한 권도 없고, 끝까지 다 읽지 못한 책은 거의 없는 데요, 하여튼 못 읽은 책은 안 버립니다. 언젠가는 읽을 거다, 싶어서요.
몰로이, 페테르부르크, 말리나 뭐 이런 책들인데 끝장을 보고 말 겁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5-04-21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정리좀 해야 하는데요. 이거 보고 자극받아 책 정리 실행해보겠습니다!!

Falstaff 2025-04-21 17:31   좋아요 0 | URL
책을 버리면, 심정이 우짭니까, 그것도 다 읽고 나름대로 좋고 덜 좋고 지지고 볶은 책인 걸요. ㅋㅋㅋ 그랴 꽁치 통조림 까서 묵은지에 볶아 쐬주 한 병 낮술로 했더니 이게 또 천국이구먼요.
다락방 님도 정작 책정리 하시면 기쁘지는 않을 거 같아서.... 말입지요.

yamoo 2025-04-21 1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80권 보냈고 다음주까지 300권 동생에게 보낼 예정입니다. 읽지 않은 책들..쌓아만 놓은 책들이 너무 많아요..

Falstaff 2025-04-21 19:3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그래도 보낼 동생이 있으니 다행입니다. 책 쌓는 건 암만봐도 욕심 같아요. 흑흑흑....

그레이스 2025-04-22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리스트 흥미롭네요

Falstaff 2025-04-22 15:40   좋아요 1 | URL
ㅎㅎㅎ 얘기 듣고서 생각해보니 그럴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

페크pek0501 2025-04-23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절 아까워서 어떻게 버리셨습니까? 저도 몇 번 버렸으나 또 버려야 하는데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책의 4분의 1은 버려도 될 것 같아요. 다시 열어 보지 않을 것 같은 책이요. 완독한 책도 있고 완독하지 못한 책도 있어요.ㅋㅋ

Falstaff 2025-04-23 15:36   좋아요 0 | URL
그냥 짊어지고 사는 것보다는 아깝지만 정리하는 게 ㅎㅎㅎ 개인 복지 상 좀 더 좋은 선택 같더라고요. ^^

꼬마요정 2025-04-23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한박스 버렸습니다…. 곰팡이가 너무 많아서요. 아까운 책들도 많았는데 곰팡이 핀 책은 어떻게 안 되더군요ㅜㅜ

Falstaff 2025-04-23 19:22   좋아요 1 | URL
에구, 곰팡이는 안 됩니다. 버리기 잘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