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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브륄라르의 생애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9
스탕달 지음, 원윤수 옮김 / 민음사 / 2021년 9월
평점 :
<적과 흑>, <파르마 수도원> 그리고 <아르망스> 작품 세 편 읽었으면 스탕달은 됐다. 평생 귀족이 되고 싶었으나 결국 이루지 못했던 이. 룸펜 부르주아로 한 평생 잘 먹고 잘 살다 간 자의 고백록은 도저히 못 읽어주겠다. 솔직히 작가가 아닌 마리 앙리 벨은 다행스럽게 ("아주"는 아니지만)좋은 집안에서 ("큰"도 아니긴 한데)부잣집 아들로 태어난 세속 인간이었잖아? 내 인생 하나 읽어보기도 허겁스러운데 다른 이의 것까지야 어디.
6.5미터 가지고 있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가운데 읽다가 작파한 건 바흐만의 <말리나> 뿐이었다. 이제 한 권을 더 보탠다. <말리나>는 그래도 백 쪽까지는 읽었다. <앙리 브륄라르의 생애>는 70쪽 독파하려는 순간 이런 문장이 머릿속에서 뱅뱅 돌았다.
“얘, 그만 종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