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브륄라르의 생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9
스탕달 지음, 원윤수 옮김 / 민음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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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과 흑>, <파르마 수도원> 그리고 <아르망스> 작품 세 편 읽었으면 스탕달은 됐다. 평생 귀족이 되고 싶었으나 결국 이루지 못했던 이. 룸펜 부르주아로 한 평생 잘 먹고 잘 살다 간 자의 고백록은 도저히 못 읽어주겠다. 솔직히 작가가 아닌 마리 앙리 벨은 다행스럽게 ("아주"는 아니지만)좋은 집안에서 ("큰"도 아니긴 한데)부잣집 아들로 태어난 세속 인간이었잖아? 내 인생 하나 읽어보기도 허겁스러운데 다른 이의 것까지야 어디.
  6.5미터 가지고 있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가운데 읽다가 작파한 건 바흐만의 <말리나> 뿐이었다. 이제 한 권을 더 보탠다. <말리나>는 그래도 백 쪽까지는 읽었다. <앙리 브륄라르의 생애>는 70쪽 독파하려는 순간 이런 문장이 머릿속에서 뱅뱅 돌았다.

  “얘, 그만 종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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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12-07 08: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아 진짜요? 대박 ㅋㅋㅋㅋ 저도 <말리나> 그만뒀는데 ㅋㅋㅋㅋ 이것도 그럴까요? ㅋㅋㅋㅋㅋ

Falstaff 2021-12-07 09:26   좋아요 4 | URL
잠자냥 님은 충분히 읽으실 수 있을 거 같은 걸요.
전 어려서부터 위인전, 자서전, 평전 이런 걸 유난히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그리하야.... 그토록 유명한 츠바이크가 쓴 평전도 안 읽어봤어요. ㅋㅋㅋ

scott 2021-12-07 09:32   좋아요 4 | URL
전 자서전 평전 마니아 .🖐 ^^

Falstaff 2021-12-07 10:32   좋아요 2 | URL
스콧님은 거기다가 매니아까지?
와... 부럽습니다.

잠자냥 2021-12-07 10:33   좋아요 2 | URL
근데 저도 위인전, 자서전, 평전은 안 좋아해서....;;;

공쟝쟝 2021-12-07 12:44   좋아요 1 | URL
자냥.. 이쯤 되면 좋아하는 게 뭔지 알려줘. 그걸 고르는 게 편하겠어. 고양이와 세이모어 아저씨 좋아하는 건 알겠네..

잠자냥 2021-12-07 15:03   좋아요 1 | URL
나, 쟝쟝.... 헤헤헿헤

공쟝쟝 2021-12-07 15:05   좋아요 1 | URL
자냥.. 심쿵 ㅋㅋㅋㅋㅋㅋ (웃다가 잇몸 마름 ㅋㅋㅋㅋ) 아 겨울 건조하다 ㅋㅋ

청아 2021-12-07 09: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폴스타프님의 이런 평도 좋아요!! 마지막 문장 압권입니다ㅋㅋ어쩐지 더 호기심이 일기도 합니다😆

Falstaff 2021-12-07 10:28   좋아요 2 | URL
ㅎㅎㅎ 한 시절 제가 흔하게 쓴 말이기도 합지요.
어려워서 못 읽는 건 아니고요, 저하고 진짜 맞지 않아서 안 읽는 거예요. 도전해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물론 책임지진 않습니다만. ㅋㅋㅋ

coolcat329 2021-12-07 10: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런 글 참 좋습니다. ㅋㅋ

Falstaff 2021-12-07 10:29   좋아요 3 | URL
이런 거 올렸는데, 매체에서 좋은 책이라고 떠들면 당장 비공개로 전환된답니다.
이런 감상 올리기가 이게 ^^;;; 진짜 쉽지 않습니다. ㅋㅋㅋ

blanca 2021-12-07 10: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사실 이거 10프로 정도 읽고 하차했어요....몰입이 안 되더라고요. 저는 취향이 졸라의 막장 쪽인듯 ㅋㅋ

Falstaff 2021-12-07 10:31   좋아요 3 | URL
아호, 그러셨군요!
저도 위인전, 자서전, 고백록 보다는 막장이 훨 좋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또 막장 드라마가 한 편 올라옵니다! ㅋㅋㅋㅋ

공쟝쟝 2021-12-07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탕달은 여기저기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네요 ㅋㅋㅋ

Falstaff 2021-12-07 13:49   좋아요 2 | URL
앗, 다른 곳에서도 까이나보죠?
<아르망스>에선 까일 확률이 높아 보이긴 하던데요. ㅋㅋㅋ

잠자냥 2021-12-07 15:04   좋아요 1 | URL
<아르망스> 읽고 저는 스탕달신드롬을 다른 식으로 해석하게 되었어요. 스탕달 혹시... 고...고자?.;;

Falstaff 2021-12-07 15:0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탕달, 매독 전력 있어요!
아하! 깜빡!! 그것 때문에 고...고자?

공쟝쟝 2021-12-07 15:1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독 ㅋㅋㅋㅋ 아웃 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12-07 1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 너무 마음에 들어요^^

Falstaff 2021-12-07 14:5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역시 좋은 걸수록 아꼈다가 쓰면 확 터집니다. ^^

잠자냥 2021-12-07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꾸 그냥 올해 한 번 더 사라는뎁쇼. ㅋㅋㅋㅋㅋㅋ

http://aladin.kr/p/M4l0j

Falstaff 2021-12-07 15:01   좋아요 0 | URL
아, 아시면서....
사봤자 올해 안에는 읽지 못하거든요. 어차피 내년에 읽을 건데 말입죠, 그냥 보관만 해놓고 1월 3일에 칼같이 사면 됩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1-12-07 15:03   좋아요 0 | URL
어머, 역시 이런 내공은 서른 살 넘어가야 생기는 거군요!
저랑 락방이는 아직 이십대라서 올해 살 거 같아요. ㅠㅠ

Falstaff 2021-12-07 15:0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저는 내년 1월 3일부터 1월 29일까지 백마넌어치를 꼭 사야하는 웃긴 일이 있어서 그렇답니다.
평년 같았으면 벌써 샀지비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2-07 15:09   좋아요 0 | URL
골드문트여, 그런 회사 흔치 않다네 그대 방랑벽 붙들어 매고 붙어있게나.

공쟝쟝 2021-12-07 15:14   좋아요 0 | URL
골드문트여, 반만 나눠줘! 금방해! 나 금방할 수 있어!!!

잠자냥 2021-12-07 15:16   좋아요 2 | URL
골드문트: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방랑벽을 꺼내 절반을 나눠 준다.)

공쟝쟝 2021-12-07 15:27   좋아요 0 | URL
어허~ 이냥반아 그거 말고 오십만원! ㅋㅋㅋㅋ 내 동영상이 오십만번 플레이 되어야 벌어지는 그거 말이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