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227. 잭 케루악, <길 위에서>

 

  비트 문학을 추천하면 열 번 가운데 다섯 번 정도는 미쳤냐는 얘기를 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내 마음에 딱 들었다. 샐과 딘이라는 두 명의 미친 껄렁쇠같은 백수가 등장해 온갖 비행을 무릅쓰고 미국의 동쪽에서 서쪽으로, 다시 서쪽에서 동쪽으로, 때로는 남쪽 멕시코시티까지 가서, 하는 일이라고는 차 훔쳐서 돌아다니기, 마약과 마리화나, 술, 아는 여자 또는 모르는 여자와의 섹스 등등, 딱 한 순간, 저지르는 일로 인해 즐거워지는 바로 지금만 중요한 잃어버린 세대들. 샐과 딘은 세월이 흘러 행크 치나스키가 되어 무쇠팔, 무쇠다리, 로켓 주먹까지 겸비하게 되는데, 무슨 얘긴지 아시는 분은 힐끗 웃으시겠지만, 모르시는 분께선 찰스 부코스키를 검색하시면 되겠다. 미리 얘기했다. 열 번 가운데 다섯 번은 이걸 추천하면 미친놈이라 여긴다는 것을. 그러나 당신이 읽어보시고 마음에 드는 쪽이면 <다르마 행려>도 찾아 읽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229, 251, 252. 카를로스 푸엔테스, <아우라>, <의지와 운명>

 

  <아우라>는 본문만 50쪽도 안 되는 단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신비롭고 마술적인 분위기가 관능적인 묘사 속에서 넘실거리는 것이 대단히 매력적이다. 오래되고 그늘진 건물 속의 그로테스크한 건물 안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관음의 눈동자라면, <의지와 운명>은 태평양에 접한 멕시코 해변에서 낫으로 목이 떨어진 시체의 일인칭 시점을 유지하는 두 권짜리 장편소설. 그리고 신분상승을 위해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혹한 스릴러. 이 책을 읽을 때까지는 몰랐는데, 카를로스 푸엔테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입담꾼에다 바람둥이였을 것. 민음사 시리즈에 푸엔테스의 짧고 긴 이야기책이 나란히 들어 있는 것도 재미있다. 나는 이 두 권을 시작으로 푸엔테스라는 이름을 단 책이 있으면 일단 읽고 본다.



232. 캔 키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이 책을 정의하노니, 율법의 개들과 가망 없는 전투를 치르다 죽어간 전사의 초상, 이라고 5년 전 독후감에 쓴 적이 있다. 자본주의 또는 현대라는 체제 안에서 길들어 체제를 유지하는 도구가 되어버린 현대인을 작가는 컴바인이란 기계로 비유를 하고, 이들이 사회를 통제, 획일화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간혹 보이는 불복종 인간들에 대한 대응 방식은? 그것이 한 정신병원을 통해 밝혀진다. 범죄를 저지르고 자신이 정신병자라는 이유로 교도소 대신 정신병원 입원 조치를 받은 주인공의 온갖 자잘하고 본능적이고 그래서 정신병원이란 체제에 반항적인 행동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전두엽 절개라는 형벌로 마감한다. 지구는 언제나 공처럼 생긴 구체로 태양을 공전하는 것이 아니다. 때때로 다시 저 먼, 지구가 평평했던 시절로 회귀하기도 한다.

 


237, 357. 에벌린 워, <한 줌의 먼지>, <다시 찾은 브라이즈헤드>

 

  이 해학과 골계, 유머 코드로 무장한 에벌린 워를 읽을 수 있는 건 민음사 세계문학 시리즈가 유일하다. 지질한 남자라고 괜찮은 여자 만나지 말라는 법도 없고, 영국의 귀족이자 전쟁 영웅이 전쟁이 끝난 후 돌아오는 대신 처자식 버리고 타국에서 살림 차리지 말라는 법도 없다. 어차피 세상은 요지경 속이니까. 에벌린 워는 초기작과 후기작의 성격이 갈려서 초기는 해학과 유머가 난만한 반면 후기로 가면 작품이 좀 장황해지면서 진중한 면이 있다고 한다. <한 줌의 먼지>가 네 번째 작품으로 초기작이라고 한다면 <....브라이즈헤드>는 후기작으로 장황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아직 워의 작품을 읽기 전이라면 <한 줌의 먼지>부터 골라 일단 그의 작품 속 경향과 재미를 경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246, 331, 332.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사랑할 때와 죽을 때>, <개선문>

 

  레마르크의 대표작을 꼽자면 이 두 편과 함께 <서부전선 이상 없다>를 친다. 세 작품 공히 어디 내 놔도 조금도 빛이 바랠 전쟁문학이 아니다. 동시에 반전문학이다. 남성적인 글쓰기로 맥을 툭툭 잡아나가는 실력 말고도, <사랑할 때...>에선 여성의 심리마저 세심하게 묘사하는 레마르크. 학창시절 밤을 새워가며 문고판 <개선문>을 읽던 추억의 작가로 각인되어 있지만, 추억이라는 분식이 아니어도 작품 자체의 감동,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속에서 긴박한 사랑 이야기에 어느 누가 있어 읽기를 그만 둘 수 있겠는가. 레마르크의 작업은 직접 전쟁을 다룬 소설 군과 소위 망명한 사람으로의 망명문학 군으로 나눌 수 있으니, 이 두 작품은 각기 다른 소설 군에서 대표적인 작품이라 세계문학 시리즈에서의 배치도 절묘하다 하겠다. 다만 나머지 한 편의 명작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선택에 신중을 기하시라. 형편없는 교정, 교열을 한 책이 유명 출판사에서 나와 시중을 떠돌고 있으니.



254. 미하일 불가코프, <거장과 마르가리타>

 

  이 재미있는 걸작은 내용이 하도 들쭉날쭉, 천방지축이라 어느 번역을 읽어도 성미에 차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늘 현재 <거장과...>를 완역해 팔고 있는 유명 출판사만 해도 네 군데다. 근데 자신이 읽은 책에 만족하는 독자를 나는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그만큼 이 책 속에 온갖 은유와 상징과, 우화와 비판과 자조 등이 출몰한다. 이 많은 갈래 길 속에서 책을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읽는가는 전적으로 독자 마음대로다. 나처럼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사탄/마녀라면 그걸 곧이 믿으면서 읽을 수도 있고, 모스크바 하늘을 배회하는 공포의 소비에트 비밀경찰로 읽고 싶으면, 그러면 된다. 평생 소설가보다 극작가, 연출가로 이름이 높았던 미하일 불가코프는 이 작품 말고도 <개의 심장>이니 <모르핀>이니 하는 짧은 소설도 남겼지만, 그의 극작품을 포함해 가장 읽을 만한 것이 이 <거장과 마르가리타>이리라. 진짜 걸작.
 


255, 256, 264. 에두아르도 멘도사, <경이로운 도시>, <사볼타 사건의 진실>

 

  바르셀로나 출신 작가가 바르셀로나를 무대로 쓴 추리소설, <경이로운 도시>. 초판 출간 시기가 늙은 프랑코 시절이라 차마 내전시기와 카탈루냐의 정체성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없어 무대를 1888년과 1929년에 있었던 두 번의 만국박람회, 요새 말로 엑스포에 초점을 맞추었다. 모든 것이 좀 어리석었던 시절, 한 스페인 촌놈이 갖은 거짓과 사기와 폭력과 음모를 써서 어떻게 해서든지 입신양명해보자는 꿈을 그린 <경이로운 도시>. 바르셀로나. 전쟁 중에 무기를 팔아 백만장자가 되지만 노동자들의 분배 요구에 백골단을 기용해 극단적 탄압으로 맞서는 사볼타 영감이 로얄 살루트 한 잔을 들고 깊어가는 밤을 바라보고 있다가 창문을 뚫고 들어온 총탄에 맞아 절명한 사건을 그린 <사볼타 사건의 진실>, 공히 다른 건 다음으로 하고, 재미 하나는 두 번째 자리에 서 있기 싫을 것이다.



260, 261. 마거릿 애트우드, <눈먼 암살자>

 

  민음사 세계문학에 유일하게 들어 있는 마거릿 애트우드. 그의 명성에 비하면 시리즈가 좀 외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지만, 민음사 시리즈에 듦으로 해서 아직 애트우드의 맛과 멋을 알지 못하는 독자에게 얼마나 재미있는 작가인지 알려주는 역할도 톡톡히 할 터. 나도 그 가운데 한 명임을 굳이 고백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역자는 차은정. 차 선생의 번역이 대개 깔끔하고 매끄러운데, 이 책은 어째 오탈자와 잘못 인용한 한자어, 비문의 향연을 벌였다. 차은정이 별일이다. 그래 어쩔 수 없이 책의 문장에는 신경 쓰지 말고 스토리 중심으로 독서를 해야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지만 1990년대 말, 팔십 세가 넘은 노파가 과거를 되돌아보는 형식의 소설이, 놀라울 만한 반전을 준비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 나를 포함한 대개의 독자들은 이 책을 읽고 곧바로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보았으리라....까지 썼다가 다시 생각하니 요즘엔 <시녀 이야기>를 제일 먼저 읽고 애트우드를 시작하더라고.



265.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뒤렌마트 희곡선>

 

  뒤렌마트 역시 민음사 세계문학 레이블 가치에 의하여 그의 작품을 읽어보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리라. 뒤렌마트, 이 배 나오고 머리 벗겨진 스위스 아저씨는 두 말 할 필요 없는 당대의 천재로 이 책엔 대표작 <노부인의 방문>이 <물리학자들>과 함께 들어 있다. <노부인의 방문>으로 말하자면 첫사랑을 두고 도시를 떠나 이제 몇 명의 어마어마한 백만장자들의 과부로 막대한 돈을 갖고 귈렌 시에 도착하는 이야기다. 그녀의 첫사랑이자 두 딸 아들의 자상한 아버지이자 선량한 여자의 온화한 늙은 남편인 첫사랑 알프레드 일을 누가 죽여주기만 하면 다 망해가는 귈렌 시에 막대한 돈을 투자해 다시 옛 영광을 일으키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런 아이디어가 어디 쉽게 나오는 것인가. 그러니 뒤렌마트를 근현대 스위스의 천재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것. 이 책을 읽기만 하면 저절로 뒤렌마트의 팬이 되기가 십상이다. 나도 이걸 읽고 뒤렌마트의 다른 작품을 채집하기에 이르렀다.



328. 앙드레 말로, <정복자들>

 

  <인간조건>과 마찬가지로 중국 혁명을 배경으로 한 흥미진진한 혁명 이야기. 고등학생 시절에 읽은 <인간조건>의 새 번역을 그토록 기다려왔다 지쳐버려 결국 동서문화동판에서 나온 걸 읽을 수밖에 없었는데, 사실 그것도 나쁘지 않았던 것이 <인간조건>이 <왕도>와 함께 수록되어 있었던 것. 그래서 나는 <인간조건>, <왕도>, <정복자들>로 구성되는 말로의 아시아 삼부작을 다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백미는 비밀경찰에 의하여 체포된 혁명가들을 사형에 처하는 방식. 저 먼 전한시대에 한신을 죽였던 방법을 1920년대 중반에 그대로 이용한다. 펄펄 끓는 커다란 가마솥에 퐁당 빠뜨려 죽이는 것. 기껏해야 섭씨 백도에도 미치지 못해 숨이 넘어가기까지 고통에 몸부림쳐야 하는 일을 앞에 놓고, 품엔 오직 한 명만 사용할 수 있는 청산가리가 있어, 순식간의 죽음이란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구원을, 옆에서 와들와들 떨고 있는 동료에게 넘기는 순간이리라. 마치 <인간조건>에서 모기장 속에서 잠에 빠진 퉁퉁한 남자를 향해 권총을 발사하려는 찰나 같은 긴박함. 역시 말로의 진가는 혁명 속에 있다.



339. 응구기 와 시옹오, <피의 꽃잎들>

 

  이 책과 <십자가 위의 악마>, <한 톨의 밀알>을 읽어보았다. 세 권만으로 따지면 그를 계속해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책이 <피의 꽃잎들>이라 생각한다. 작품의 기본은 아체베의 <사바나의 개미언덕>과 비슷한 풍경. 작가의 고국인 케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 아프리카는 이제 정치적인 독립을 맞았지만 유구한 내력을 자랑하는 매판자본 재벌과 부패한 공무원, 정치가들로 인해 대부분의 농민, 도시노동자, 일부 지식인들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와 문화는 아직도 옛 식민 모국에 의하여 좌지우지되는 상황. 정확하게 신식민주의 체제로 전락한 형국이다. 과거 독립운동과 반독재 투쟁에 앞섰던 젊은이들은 자신이 권력의 핵심 근처에 앉자마자 예전에 자신들이 온몸을 불사르며 타도하고자 했던 개 같은 정치인과 정확하게 똑같은 인간으로 변해버린 땅.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던 진짜 리얼리즘 소설이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준다.



369, 370, 371. 자우메 카브레, <나는 고백한다>

 

  명작. 15개 언어를 구사하고 능숙하게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인문학자 아드리아 아르데볼 박사가 육십이 넘어 게으르고 완만한 사형집행인, 알츠하이머의 손아귀에 들어, 이제 기억이 없어지기 시작한 것을 알아채고 자신의 평생을 적어내리기 시작한다. 치매 노인이 쓴 것이라 글은 15세기에 벌어진 죄 없는 유대인에 대한 고문과 화형에서 갑자기 1950년대로 넘어가 자신이 소년이었을 때, 역시 머리가 좋고 특별히 라틴어에 능숙했던 엄한 아버지 펠릭스 아르데볼과의 일화로 넘어가기도 한다. 심지어 줄도 바꾸지 않고. 아버지 펠릭스의 손에 들어온 ‘비알’이란 이름의 스토리오니 바이올린이 어떤 경로로 아르데볼 가로 들어와 어떻게 떠나가는지를 알아가는 것도 책을 읽는 묘미. 그 속에 중요한 역사적 변곡점이 들어 있으니. 그리고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 한 여인을 향한 아드리아 아르데볼의 순애보가 작품을 더욱 매력 있게 하는데, 독자여 분량 때문에 겁내지 마라. 첫 장을 넘긴 순간 당신은 헤어나지 못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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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 완전히 사적인 감상을 기초로 해서 추천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아마추어 주제에 책을 추천하는 일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건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도무지 고쳐지지 않는 ‘잘난 척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말았습니다.

  책의 선정 역시 객관적으로 성가를 누리건 말건 무조건 제 기호에 맞는 작가들만 골랐습니다. 제가 좋아하지 않아 추천 글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작가 및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장 폴 사르트르, <말>
  조지 오웰, <동물농장> 외
  비톨트 곰브로비치, <페르디두르케> 외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픽션들> 외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베르나르마리 콜테스,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
  제인 오스틴, <엠마> 외
  어니스트 헤밍웨이, <무기여 잘 있거라> 외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이디스 워튼, <순수의 시대>

 허접한 추천 글 때문에 오히려 명성을 흐리게 될까 우려해서 피한 작가들입니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레프 톨스토이, 미하일 레르몬토프, 빅토르 위고, 알렉상드르 뒤마, 귀스타브 플로베르, 기 드 모파상, 헤르만 헤세, 니콜라이 고골, 안톤 체호프,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단테 알리기에리, 찰스 디킨스, 조반니 보카치오

 

  작품은 좋지만 나름대로 아쉽게 선정을 하지 않은 책입니다.
  루이제 린저, <삶의 한가운데>
  도리스 레싱, <풀잎은 노래한다>
  헨리 제임스, <아메리칸>

 알랭 로브그리예, <질투>
  아베 코보, <모래의 여자>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아들과 연인>, <무지개>
  외젠 이오네스코, <대머리 여가수>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토머스 하디, <이름 없는 주드>
  존 치버, <왑샷 가문 연대기>, <왑샷 가문 몰락기>
  게오르그 뷔히너, <보이체크, 당통의 죽음>



  다른 출판사 책을 읽어 선정하지 못했습니다. 좋은 작품들입니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채털리 부인의 연인>
  마르그리트 뒤라스, <연인>
  알프레드 되블린,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헨리 제임스, <여인의 초상>
  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
  알랭 푸르니에, <위대한 몬느>
  나지브 마흐푸즈, <우리 동네 아이들>
  이디스 워튼, <이선 프롬>

  이제 또 한 5년 흐르면 추천 목록을 바꾸게 될지, 이번이 마지막일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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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2-18 0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폴스타프 장렬히 전사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2-18 0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그나저나 어제 마누라 님께는 안 혼나셨나요? 케케케케케케 (이 웃음의 의미는?) 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2-18 09:53   좋아요 2 | URL
흑흑...
아닌 거 뻔히 알면서 장난친다고, 혹시 당신이 쓴 거 맞아?
물어봤다가 그제야 읽어본 마누라한테 줘 터졌습니다. ㅠㅠ

잠자냥 2021-02-18 10:01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제가 줘 터지게 만들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1-02-18 11:40   좋아요 5 | URL
헉! 저만 몰랐나요? 저는 진짜 폴스타프님 아내되시는줄...ㅋㅋㅋ

잠자냥 2021-02-18 1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다시 찾은 브라이즈헤드> 다시 도전해야겠습니다. <한줌의 먼지>는 정말 좋았거든요.
<거장과 마르가리타> 저는 열린책들 버전으로 읽었는데, 정말 무슨 소리인지...ㅠㅠ 좋긴 좋은데 무슨 소린지 참 더 알고 싶다!!! 외쳤던 작품입니다.
<뒤렌마트 희곡선> 읽으면 팬이 될 거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ㅎㅎ

이 긴 리스트를 읽다 보니 문득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폴스타프 님은 그러하면 민음사 세계문학 시리즈 중에 읽지 않은 책은 없나요?? 다른 출판사 버전으로 읽어서 안 읽은 게 아닌, 진짜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서 패스한 책이요.

Falstaff 2021-02-18 10:56   좋아요 3 | URL
있습니다!!
괴테, 솔제니친, 파스칼, 단테(신곡은 읽었고요), 보들레르, 마크 트웨인, 실러, 사르트르, 하루키 태엽감는 새.... 이들의 책 일부, 근데 몇 권 안 되긴 하네요.
웃긴 건, 싫어하면서도 제인 오스틴은 다 읽었다는 거. 아참, 한 권 빼고요. ㅋㅋㅋ

다락방 2021-02-18 10: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거장과 마르가리타>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선물 받은 책이라서 읽자, 읽자 이러고 다 읽었는데 다 읽고 나서는 다 읽었다는 만족감만 남은 그런 책이었습니다. 아놔 ㅋㅋㅋㅋ

오늘은 딱히 읽은 책은 별로 없는데 제가 ‘사둔‘책은 몇 권 보이네요. 이선 프롬을 저렇게 곁다리로 끼워주신게 서운합니다 ㅠㅠ 그렇지만 괜찮아요. 제가 조만간 이선 프롬 다시 읽고 거침없이 페이퍼 쓰겠습니다. (언제?) 네,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나저나 끝났군요, 이 시리즈...

Falstaff 2021-02-18 10:58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이선 프롬은 문예출판사던가 다른 시리즈로 읽어서요.
페이퍼 기대하겠습니다. 그거 순식간에 읽을 수 있어요. 얼른 읽고 페이퍼 쓰세요!!!

다락방 2021-02-18 11:03   좋아요 2 | URL
저도 문예출판사였나 거기 책으로 읽었는데요 민음사 책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거든요. 그런데.. 아직 안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곧 사서 곧 읽을게요. 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cott 2021-02-18 1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퐐스타프님 민음사 찐팬 인증 !! ㅋㅋ
명페이퍼 시리즈 써주셔서 캄솨~*
퐐스타프님에게 모닝 커피 한잔 놓고 가여 ㅋㅋ

/}__/}
( • ▼•)☕️

Falstaff 2021-02-18 11:07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맛있게 마실께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1-02-18 11: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통해 거장과 마르가리타가 여러 사람 괴롭힌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Falstaff 2021-02-18 11:09   좋아요 2 | URL
읽는데 참 오래 걸렸습니다.
읽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읽기도 하고, ㅋㅋㅋㅋ 근데 재미없으면 그 짓도 안 하거든요.
저도 다른 출판사 책을 여러번 뒤져봤습니다. 근데 마찬가지래요. ㅋㅋㅋ

coolcat329 2021-02-18 1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폴스타프님 <이선 프롬> 리뷰 읽고 샀는데, 그걸 읽기 전에 <순수의 시대>를 꼭 읽어야만 할거 같아서 안 읽고 있어요. 근데 <순수의 시대>를 너무 욕하셔서 ㅋㅋ 제가 이 선입견을 지울 수가 없네요.ㅋㅋㅋ그래도 이디스 워튼의 대표작이라 읽어야만 할 거 같은데 자꾸 폴님이 떠올라서...🤣

Falstaff 2021-02-18 12:25   좋아요 3 | URL
그거 백퍼 내 생각이예요. 동의하는 사람 한 명도 못 봤습니다. ㅋㅋㅋㅋ
미국 사람들은 <순수의 시대>를 격찬하더라고요.

잠자냥 2021-02-18 12:28   좋아요 3 | URL
저는 이디스 워튼이라고 하면 <이선 프롬>>>>>>>>>>>>>>>>>>>>>>><순수의 시대> 입니다. 순수의 시대 읽으면 이디스 워튼 더 읽고 싶어지지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선 프롬을 읽으면 이디스 워튼의 모든 작품이 궁금해집니다.

폴스타프 님과 의견이 비슷하죠? ㅎㅎ

Falstaff 2021-02-18 12:32   좋아요 3 | URL
<순수의 시대>에 관한 소감이.....
그거 백퍼 내 생각이예요. 동의하는 사람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잠자냥님 빼고요.

다락방 2021-02-18 15:14   좋아요 2 | URL
저는 순수의 시대 먼저 읽었고 순수의 시대 좋아하지만 이선 프롬이 훨씬 더 좋아요!!

얄라알라 2021-02-18 13: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Falstaff님 페이퍼를 읽다가 중간에 검색, 다시 읽다가 검색^^ 심지어 첫 단어 비트문학도 검색 ^^;;
소개해주신 보물들 다는 못 읽어도, 마음에 꼭꼭 담아두고 갑니다! 잭 니콜슨의 리즈 사진도 놀라워서눈 속에 담아갑니다 ^^

Falstaff 2021-02-18 14:12   좋아요 3 | URL
아이고, 이렇게 정성들여 읽으시는데, 함부로 추천 글을 써서... 막 송구스러워집니다. 에고, 에고.... ^^;;

미미 2021-02-18 14: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팔스타프님! 3번다 너무 좋았는데 열린책들이나 동서문화사 등등 다른 출판사 추천 목록도 혹시이렇게 함 페이퍼 가능하실지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 👉👈

coolcat329 2021-02-18 14:47   좋아요 3 | URL
하하 어쩜! 미미님 저도 열린책들 문학동네 을유 대산 다 이렇게 좀 하실 계획은 없으신지 그 부탁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ㅋㅋ

미미 2021-02-18 14:5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그래요? 저 계속 고민하다 😳😆

Falstaff 2021-02-18 14:50   좋아요 4 | URL
아, 열린책들도 쓴지 4년이 됐군요. 그것도 다시 쓸 때가 되긴 했는데, 이런 글 쓰는 게 함 해보니까 아주..... 어렵다고 하면 티내는 거 같아서..... 쉽지 않더라고요.
에휴. 좀 쉬고 생각해보겠습니다. ㅋㅋㅋ
그리고요, 동서문화사는 1미터 조금 넘게만 읽었습니다. 그 회사가 합법적으로 저작권료를 내지 않거든요. 뭔 말씀이냐 하면, 옛날 번역이란 뜻입니다. 그래 웬만해선 거기 책을 선택 안 하거든요.

Falstaff 2021-02-18 14:53   좋아요 3 | URL
대산세계문학총서 추천 글입니다.
https://blog.aladin.co.kr/729554277/11718313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추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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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좀 창피하기도 하고 뭐 그렇군요. ^^;;;

미미 2021-02-18 14:55   좋아요 3 | URL
그럴꺼 같아서 (저는 한권 읽고 쓰는 페이퍼도 몇시간이거든요)망설였어요~일단 3회에 걸친 내용들도 안읽은 책이 많아 든든합니당 헤헷!

coolcat329 2021-02-18 15: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기존의 추천 책들만으로도 저는 정말 배부릅니다. 근데 이런 페이퍼 엄두도 못내는 저는 왜이리 재미있는지요~^^

Falstaff 2021-02-18 16:03   좋아요 3 | URL
재미있다 하시니까 어깨가 으쓱으쓱 거리는 걸요! 자동입니다, 자동. ㅋㅋㅋㅋ

GoldenSlumber 2021-02-21 2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폴스타프님의 리뷰 덕분에 <나는 고백한다> 3권까지 동네서점서 질렀습니다. <거장과 마르가리타>는 제 인생소설로 손꼽는 작품인데 윗분들 댓글을 보니 역시 취향은 제각각이군요.

Falstaff 2021-02-22 09:19   좋아요 1 | URL
그럼요, 취향이 전부 똑같으면 지루해서 어떻게 삽니까. ㅋㅋㅋㅋ
<나는 고백한다>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서괭 2021-07-21 14: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목록에서 빼버리신 책들 중에 갖고 있거나 읽은 게 더 많네요 ㅋㅋ 추천해주신 책들을 부지런히 담아놨습니다. 언젠가는 읽겠죠^^; 좋은 페이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