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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트렌드
코엔 드 레우스.필립 기젤스 지음, 신용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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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7년 동안 투자를 하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차트를 분석하여 빠르게 치고 빠지는 단타, 스캘핑을 비롯하여 워런 버핏 같은 구루들의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며 종목을 담는 방법, ETF, 배당주 등 내게 맞는 투자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중 나와 궁합이 좋았던 건 트렌드를 분석하여 미래 유망 업종을 발굴하는 방식이다. 위험 부담이 있고 투자금 회수도 오래 걸리지만 보상이 그만큼 달콤했다. 무엇보다 공부하는 재미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관련 도서를 정기적으로 읽고 있는데, 최근에 가장 만족하면서 읽은 책이 『글로벌 경제 트렌드』이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국제 은행 파리바 포티스(BNP Paribas Forti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코엔 드 레우스와 최고 전략 책임자 필립 기젤스가 공동 집필한 저서로 AI 시대 주목해야 할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책을 구성했다.



<상상하고 증명한다>

『글로벌 경제 트렌드』에서 두 저자가 뽑은 핵심 트렌드는 '혁신 · 기후 · 세계화 · 부채 · 고령화'이다. 뉴스를 자주 보거나 투자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익숙한 단어일 것이다. 하지만 이 키워드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책은 '혁신 · 기후 · 세계화 · 부채 · 고령화' 각 파트가 시작할 때 저자들이 상상한 미래 모습을 현실적으로 묘사하는데 이게 꽤 그럴듯하다. 이러한 책의 구조가 저자들의 주장이 허무맹랑하지 않음을 증명한다. 덕분에 앞으로 10년, 어떤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어디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투자자로서 짜릿한 순간 중 하나다.



<입문자도 어렵지 않은 책 구조>

투자서는 어렵다. 쉬운 책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돈 버는 게 어디 쉽냐?'는 듯이 독자의 인내를 시험한다. 하지만 훌륭한 저자들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 점에서 『글로벌 경제 트렌드』는 프롤로그와 프리뷰 1, 2만 보아도 좋은 책임을 알 수 있다. 더불어 각 장이 들어가기 전에 '키포인트'로 핵심을 정리해 주어 이해를 돕고, 각 부의 끝에는 '글로벌 경제 트렌드, 이것만 기억할 것 10'과 '투자하기 전 이것만 명심할 것 10'을 통해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또한 좋은 투자서 목록도 얻을 수 있다. 책 중간중간 저자들이 도움을 받은 책을 설명해 주는데, 친절하게 국내 번역된 것과 되지 않은 것을 확실히 구분해 주어 검색의 귀찮음을 덜어 주었다. 그중 내가 읽으려고 선택한 도서만 8권이다. 3권만 소개하자면 『주식투자 최적의 타이밍을 잡는 법』, 『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 『제4의 대전환』이다. 더 좋은 책이 많은데 이건 관심 있는 독자들이 직접 책을 읽으며 발굴할 수 있도록 남겨두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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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 동안 집에 있는 책을 꽤 많이 정리했다. 그동안 구매한 책들을 책장의 빈 곳이 보이면 일단 채워 넣고 한참을 방치했는데, 이제 그마저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처분할 책과 보관할 책을 나눈 기준은 단순했다. '앞으로 이 책을 한 번이라도 다시 볼 일이 있을 것인가?'였다. 『글로벌 경제 트렌드』는 후자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은 종종 펼치며 나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암흑도 아니다.『글로벌 경제 트렌드』 같은 손전등이 있기에 용기를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정기적으로 세상의 흐름, 경제 방향 관련 도서 읽는 건 어쩌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 일지도 모르겠다. 흐름을 읽기 위해 그리고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외면하지 말고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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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0-27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 책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글로벌 경제 트렌드
코엔 드 레우스.필립 기젤스 지음, 신용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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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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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반짝이는 계절
장류진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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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나는 친구가 적다.

한때는 카카오톡 친구 목록이 가득하면 좋은 줄 알았다. 드문드문 안부를 묻고, 생일이 되면 기프티콘을 주고받으며 내가 잘 살고 있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며 그게 얼마나 공허한 일인지 깨달았다.

요즘 내가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는 손에 꼽을 정도다. 대학생 때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내가 행복한 건 나누는 대화 하나하나가 메아리처럼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은 2018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장류진 작가의 첫 여행 에세이다. 저자는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수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연이어 『달까지 가자』, 『연수』를 펴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장류진 작가의 여행 에세이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의 원래 제목은 <눈 녹은 뒤 떠난 여행>이었다. 2024년 6월 17일부터 '밀리의 서재'에서 연재를 시작해 20화로 마침표를 찍었다. 책은 연재분을 포함해 그 이후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책 발매 이후 온라인 서점 리뷰를 보니 연재 당시 2.2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만큼 책이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린 독자가 많았던 것 같다.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사람>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은 장류진 작가의 핀란드 여행기다. 대부분의 여행 에세이가 작가 혼자 떠난 여행인 반면 이 책은 장류진 작가의 절친과 떠난 여행기를 담고 있다. 두 사람은 2008년 교환학생으로 처음 핀란드 땅을 밟았다. 보통의 경우 그렇게 맺은 인연은 귀국과 함께 흩어진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달랐다.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왔고 15년 후 다시 핀란드를 방문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느낀 건 장류진 작가가 참 좋은 사람이란 점이다. 그리고 그녀의 절친 '예진' 또한 좋은 사람이었다. 서로를 배려할 줄 알며 호의를 진심으로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장류진 작가의 이런 성품이 잘 드러나는 건 책의 후반부 '에필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 번째 책 『연수』의 온라인 서점 예약 판매 페이지가 열리는 날이었다. 책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이런 악플이 달린다. '기대하고 읽었는데 그저 그런 하급 소설이라 대실망. 얘는 이제 『일의 기쁨과 슬픔』 같은 작품을 못 쓰는 듯.'

깊은 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뜻밖의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이건 뭐죠? 책이 아직 인쇄되지도 않았는데 악평을 남기셨네요?', '예약 판매 중인데 어떻게 책을 읽으셨다는 건가요? 타임머신이라도 타셨나요?'. 장류진 작가의 친구들이었다. 악플을 단 사람은 다음 날 아침 스스로 글을 지웠다.



<새로운 버킷리스트. 핀란드 여행>

이 책의 주제는 '친구, 우정, 인연'으로 볼 수 있는데, 소재인 여행 에세이 또한 결코 식상하지 않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핀란드라는 북유럽의 먼 나라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 충분하다. 마침 올 초 재밌게 보았던 tvN의 여행 예능 <핀란드 셋방살이>도 떠올라서 더욱 몰입되었다.

책을 읽으며 알게 된 건 핀란드의 커피 원두 소비량이 전 세계 1위라는 것이다. 무려 12kg에 달하는데, 2위인 노르웨이가 9.9kg이고 우리나라는 1.8kg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핀란드에는 무려 20만 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있다는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구글맵 켰다. 물을 좋아하는 내게 이처럼 찰떡인 나라는 없다는 생각에 버킷리스트 여행지 목록에 추가했다.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을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고 말한 만큼 온라인 서점에서 3권을 주문했다. 책을 좋아하는 나의 오랜 친구 3명에게 선물하기 위해서다. 2년 전, 제목에 이끌려 우연히 손에 든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장류진 작가를 처음 만났을 때 깨달았다. '아... 나는 이 사람의 팬이 되겠구나.'


책의 에필로그에는 『연수』의 첫 번째 북토크 이야기가 실려있다. 김하나 작가는 장류진 작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작가님은 10년 뒤에 자신이 어떤 모습일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여기에 대한 답변은 책에 실려 있지만, 내가 대신 답변하자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더 좋은 이야기를 생각하고, 따뜻하지만 현실적인 문장으로 우리를 위로하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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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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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게이츠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하나다하지만 우리가 아는 그는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혹은 억만장자 자선가라는 모습이다. 이번에 읽은 자서전 『소스 코드: 비기닝』은 이런 공식적인 모습이 아닌, 게이츠라는 사람 자체를 깊이 들여다볼 있는 책이었다. 특히 책은 게이츠가 직접 번째 자서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반적인 자서전이 대필 작가에 의해 쓰인 것과 비교했을 진짜 자서전이라 불릴만하다.


『소스 코드: 더 비기닝』을 펼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빌 게이츠도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을까?"였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의 어린 시절이 결코 평범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책은 그가 타인과의 소통보다 논리적 사고와 숫자에 관심을 가졌던 어린 시절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특히 학창 시절 도서관에서 사서를 도우며 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사물을 분류하고 연결하는 법을 배운 일화는 흥미로웠다. 경험이 후에 그가 소프트웨어 개발에 몰입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게이츠의 학창 시절을 이야기할 빼놓을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앨런이다. 『소스 코드: 비기닝』은 단순히 게이츠 개인의 성장 이야기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레이크사이드 학교에서 처음 컴퓨터를 접했던 순간과 앨런과 함께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며 미래를 꿈꾸던 이야기는 마치 영화 장면처럼 생생했다.


특히 그들이 무료로 제공된 컴퓨터 사용 시간을 아껴가며 프로그램을 만들던 모습에선 그들의 비범함을 엿볼 있었다. "우리는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라는 그의 말에서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는 즐거움과 도전 정신이 느껴졌다. 더불어 책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 이야기를 단순한 성공 스토리로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창업 이전의 불확실성과 두려움, 실패와 실수를 통해 배우는 과정을 강조한다.


그는 자신의 실수와 시행착오를 숨기지 않고 이를 솔직하게 고백한다. 예를 들면 그가 하버드 대학교를 중퇴할 때의 고민, 그리고 초기 사업 운영에서의 실수들이 책에 그대로 담겨 있다.


특히 어린 시절 친구였던 켄트 에번스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그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감동을 주었다. 경험을 통해 그는 인생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시간을 가치 있게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소스 코드: 비기닝』을 읽으면서 게이츠의 호기심과 탐구 정신이 그를 지금의 자리까지 이끌었다는 점을 실감했다. 그는 단순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고 배운 것을 연결하며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가는 사람이었다. 이러한 태도는 단순한 '천재성' 아니라, 그가 의식적으로 길러온 사고방식이라는 점에서 많은 것을 배울 있었다.


많은 자서전 추천 도서들이 있지만, 『소스 코드: 비기닝』는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과 배움을 강조한다. 점에서 게이츠의 자서전은 단순한 동기부여를 넘어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교훈을 제공한다. 특히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는 "결국 성공이란 사회에 기여하는 "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한국 기업가들이 배워야 대목이다.

 

누군가 " 게이츠의 삶에서 무엇을 배울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끊임없는 호기심과 문제 해결을 향한 도전 정신이라 답하고 싶다.

 

<참고 자료>

1. "Inside Bill's Brain: Decoding Bill Gates" (넷플릭스, 2019)

2. "What's Next? The Future with Bill Gates" (넷플릭스, 2024)

3. geekwire, Bill Gates on Microsoft at 50, and what’s next for AI and innovation

4. geekwire, Interview : Bill Gates on his early years, key influences, and outlook on the world today

5. npr, Bill Gates reflects on his youth, beginnings of Microsoft, in new mem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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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전략이다 RED
김유진 지음 / 도서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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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목은 자영업자 상위 20% 월평균 수입, 1000만 원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은 입체적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 수 천 권을 읽으며 깨달은 점이다. 예를 들어 <데일 카네기 시리즈>는 다섯 권으로 나뉘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된 내용 덕에 책을 읽다 보면 인생 전반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어린 왕자』 또한 독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이런 책의 특징은 이야기가 독자에게 전달되며 생각의 가지가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데 있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장사는 전략이다 RED』도 그런 책이다.


한국의 대표 외식업 컨설턴트 김유진 저자는 20년 넘게 신세계 백화점 F&B, CJ 푸드빌 등의 대기업 자문 및 전국 1,300여 곳 이상의 외식업체에 노하우를 전수한 인물이다. 

『한국형 장사의 神』(2014, 쌤앤파커스), 『장사, 이제는 콘텐츠다』(2019, 쌤앤파커스), 『당신의 가격은 틀렸습니다』(2021, 도서담) 등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한 줄기 빛이 된 그는 2016년 출간한 베스트셀러 『장사는 전략이다』를 시대에 맞춰 40%가량 덜어내고, 새로운 전략을 담아 이번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사장님들이 더 이상 외롭지 않고, 더 이상 지치지 않고,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그런 세상을 그리며 원고지를 채웠다.>(21p)는 말이 인상 깊다. 단순히 자신의 성공담을 펼쳐 놓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대한민국 자영업 사장님을 걱정하고 응원하는 마음 느껴진다.


<코로나와 폐업>

2019년, 코로나가 창궐한 뒤로 벌써 4년이 흘렀다. 다양한 아픔이 있지만, 그중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던 건 단골 식당들의 폐업이다. 그 빈자리는 패기 넘치는 사장님들이 대체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식당 앞에는 다시 ‘임대’라는 단어가 붙었다. 다양한 이유가 있기에 확신해선 안 되겠지만, 이 둘의 공통점은 무無 또는 막연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에만 꽂혀 넓게 보지 못하고 플랜 B · C · D를 준비하지 않았기에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 ‘인생은 실전이다’라는 말은 어느 곳에서나 통한다. 그런 분에게 『장사는 전략이다 RED』는 사막 한가운데서 발견한 나침반이다. 

책은 크게 콘셉트 설계 · 가치 설계 + 강화 · 고객 유인 · 매장 운영과 부록으로 나뉘어 있는데, 차근차근 따라가며 본인 업장의 장단점을 점검하다 보면 희망의 빛을 찾을 수 있다. 외식, 경영 관련 책을 많이 읽은 건 아니기에 등급을 매길 안목은 없다. 하지만 저자의 오랜 실전 노하우와 진심 어린 조언이 가득 담겨 있는 책이라는 점 만큼은 확신할 수 있다.


<진심이 닿다>

서론에서 밝혔듯, 이 책은 독자에게 따라 다양하게 읽히는 책이다. 기본적으로 자영업자들을 위해 쓰였지만, 본인의 상황에 대입하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예를 들어 나와 같이 블로그 브랜딩에 고민인 사람이라면, 식당이란 주어에 블로그를 대입하면 된다.

어떻게 방문자를 찐이웃으로 만들지, 어떤 내용을 담고 어떻게 꾸밀지 생각하다 보면 이 책이 평범한 외식 경영서가 아니라는 걸 깨달을 수 있다. 외형은 실용서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자기계발서이자 자서전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초판이 베스트셀러였기에, 굳이 개정판을 출간하지 않아도 책은 잘 팔렸을 테고 저자는 컨설팅과 강연을 통해 충분히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많은 부분을 덜어내고 최신 정보를 담았다는 건 그만큼 저자가 한국 외식업의 상향 평준화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평범과 특별의 차이는 디테일에서 나온다. 『장사는 전략이다 RED』를 읽다 보면 그 사실을 뻐저리게 알게 된다. 위기의 순간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해선 달라야 한다. 그리고 그 차이는 ‘전략’에서 판가름 된다. 우리는 잘 안다. 인생이 생각만큼 순탄치 않다는 사실을. 

실천과 재도전은 한 세트다. 그 과정에서 분명 남과 다른 나만의 <무엇>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우리의 의지력과 투자금은 한계가 있다.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 성공한 사람의 조언을 열린 마음으로 듣는 건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자영업자로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나만의 가게를 만들고 싶은 분, 성공한 사업가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인생 전략을 세워보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의 독서를 권해본다. 






<도서담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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