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고전의 숲 - 삶이 풍요로워지는 여덟 번의 동양 고전 수업
강경희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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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철학도 좋지만 역시 동양 철학이 더 친근하고 와닿는 구절이 많네요.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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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르는 책 - 탐험하는 독서가를 위한 안내서
손민규 지음 / 포르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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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부터는 책 고르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집에 항상 책이 쌓여 있었고 그때그때 내가 관심 있는 주제 혹은 저자의 책을 연속해서 읽고, 거기서 발생한 호기심이 이끄는 데로 다음 책을 골라 읽었다. 딱히 시간을 정해 놓고 읽지 않았으며 그저 틈날 때마다 책을 펼쳤다. 그게 내게 너무 당연한 일이었고 오히려 책을 읽지 않는 게 어색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저 운이 좋았다. 그렇기에 책고수의 조언은 언제나 반갑고 고맙다.


『책 고르는 책』은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 인문, 정치사회, 자연과학 담당 도서 PD(구 도서 MD)로 일하고 있는 손민규 저자의 책이다. 서점에서 일한 지는 15년이 넘었고 채널예스와 블로그(현 사락)을 담당하기도 했다. 『밥 보다 등산』(책밥상, 2021), 『힙 피플, 나라는 세계』(포르체, 2022)에 이은 세 번째 책을 펴낸 저자는 이번엔 자신의 전문 분야를 가장 잘 살린 주제로 책을 집필했다.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책 고르기>

책은 크게 1장 '재밌는 책, 어디서 찾아요?'를 시작으로 2장 '책 세계 여행자를 위한 안내 가이드'를 거쳐 3장 '책 읽으면 뭐가 좋아요?'로 마무리된다.

2장은 『책 고르는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소설 · 철학 · 심리학 · 사회 과학 · 역사 · 자기계발 · 경제/경영 · 자연과학 · 관계와 가족으로 분류하여 각 카테고리 별 추천도서와 기준을 이야기한다. 덕분에 이 책을 읽으며 여러 번 스마트폰을 켜서 서점에 책 제목을 검색했는데, 책 마지막 부분에 총정리 되어 있으니 나처럼 왔다 갔다 하며 읽을 필요 없다는 걸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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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쓴 책을 읽으면 이렇게 독서 의욕이 생기고 삶의 활력이 샘솟는다. 이런 게 바로 우리가 좋은 책을 소개한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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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 - 소심한 또라이의 도전일기
이지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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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회사 그만두려고......" 20대 중반을 넘어서고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듣는 말이다. 직장 = 인생은 아니지만, 직장 생활이 인생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참을 수 없는 어느 순간이 오면 우리는 그곳을 떠난다. 그런데 막상 자유로울 것 같은 삶이 뒤죽박죽으로 변한다. 익숙한 길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추천 자기계발서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는 방송국 조연출, 해외 봉사자, 연극배우 등 여러 직업을 경험하며 본인에게 맞는 일을 찾고자 노력한 이지민 저자의 첫 책이다. 현재는 대전에서 여성전용 PT 센터 대표이자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직업 만족도가 높은 삶을 살고 있다. <식상한 이야기를 색다르게 전하는 방법> 도전하라. 인생은 한 번뿐이다. 나만의 인생을 살아라.​ 이런 문구는 딱히 새롭지 않다. 아니 오히려 고리타분하다.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릴 뿐이다. 그런데 이런 문장에 힘을 싣는 방법이 있다. 바로 '진정성'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격언이라도 누군가의 인생 이야기가 곁들여지면, 서사가 부여되고 생동감이 살아난다. 추천 자기계발서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는 바로 그런 책이다.​ Part 1~5장으로 구성된 책을 찬찬히 읽다 보면 이지민 저자의 삶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도전'의 가치를 재고한다. 나이가 들수록 도전이란 단어가 낯설게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무언가 시작할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값이 아깝지 않은 이유> 이런 종류의 자기계발서가 흔히 듣는 말은 '돈 아깝다.'이다. 공감한다. 관심 없는 저자의 삶을 엿보는 건 어찌 보면 고역일 수 있다. 그렇게 양산형 자기계발서는 쉽게 사라진다. 이 책도 그런 운명을 부여받을지 모른다. 하지만 책의 가치는 발견되기도 하지만 발굴할 필요도 있다. 그런 점에서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의 핵심은 '질문'이다. 책 중간중간, 그리고 부록으로 실린, <나의 도전 리스트 작성해 보기>만 작성해도 책값이 아깝지 않다. 색다른 질문은 아니지만 진지하게 답한 경우는 드문 물음이다. 아래는 책 일부다.ㅔ​ 1. 최근 나에게 성취감을 주었던 일은? 2. 지금 하지 않으면 못하는 도전이 있다면? 3. 잘 산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 추천 자기계발서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의 책장을 덮고 나서 내가 먼저 한 일은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는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볍게 적은 답변을 다시 한번 훑어보며 며칠 동안 진지하게 고민했다. 저자의 블로그와 인스타, 유튜브도 살폈다. 그 과정에서 '열정'이 서서히 피어올랐다.


잊고 있던 인생의 다채로움과 즐거움이 떠올라 반가웠다. 누군가의 삶을 엿봄으로써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걸어갈 인생의 길을 멀리 내다볼 수 있다.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저자로부터 소정의 원고료와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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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학을 사랑한다면 - 잃어버린 감수성을 찾아 떠나는 열아홉 번의 문학 여행
이선재 지음 / 다산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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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꼭 읽을 필요가 있어?”


오래 전 지인에게 받은 질문이다. 나는 오래도록 고민했지만 여전히 답을 찾지 못했다. 원론적인 답은 여럿있다. 재미를 위해서 ·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 하지만 스스로 납득하기엔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은 문학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의 난제인듯하다.



『다시 문학을 사랑하려면』은 공부원 국어 영역 일타강사 이선재의 에세이다. 2013년부터 강사 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우연찮게 진로를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초창기 강의가 폐강돼는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무명 강사 시절을 보내야했는데, 그때마다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게 문학이었다고 한다. 




<청춘 · 성찰 · 욕망 · 사랑 · 용서 · 사유 · 배움>

『다시 문학을 사랑한다면』은 저자의 삶을 통해 문학의 가치를 재고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청춘 시절, 사랑 과 욕망 등 다양한 감정의 통과의례를 겪는다. 저자는 이 과정을 문학과 엮어 풀어내는데, 자연스럽게 문학의 가치를 드높이는 부분이 인상 깊다.


책 속에선 각 장 별로 꽤 많은 문학이 등장하는데 독자에 따라 반가운 작품도 있고, 생소한 작품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바로 우리 삶에 문학이 필요한 이유일텐데, 저자는 이에 대해 울림 있는 말을 전한다.


‘문학은 그 어떤 삶이든 틀린 것은 없다고 끊임업싱 말해주고 있습니다. 백 명의 사람에게는 백 가지 이야기가 있을 뿐 절대적인 삶의 기준은 있을 수 없다고 말이죠’ (15쪽)


‘문학은 정해진 답을 알려주고 삶의 방향을 이끄는 대신 ‘인생은 불완전한 사람들이 불완전한 방식으로 정처 없이 헤매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해줍니다. (284쪽)




< ‘다시’ 문학의 곁으로>

책 제목은 많은 걸 이야기한다. 물론 저자의 생각과 달리 출판사 마케팅 차원에서 결정되는 경우도 많지만, 이선재 강사의 인터뷰를 살펴 보니 『다시 문학을 사랑하려면』은 저자 의견이 많이 반영된 듯 보인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시’라는 말을 좋아하기도 하고 되게 두려워하기도 하죠. 수험생들에게 ‘다시’란 말은 굉장히 무서운 말이고요. 실패를 의미하면서 다시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도 하지만

힘을 주는 말이기도 해요. 우리가 ‘다시 힘을 내자’, ‘다시 한 번 해보자’, 다시 함께 가자’, 이런 어떤 힘을 주는 의미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매번 매번 모든 순간의 매듭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겠습니까? 매번 인생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게 사실 문학이거든요. 지금 ‘다시’라는 말을 약간 절망적으로 ‘내가 이걸 다시 해야 하다니, ‘다시 수험을 해야 하다니’, ‘다시 이 일을 해야 하다니’ 이렇게 받아들인 수험생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읽고 생각을 좀 바꾸셔서 ‘다시’라는 말에서 희망을 찾고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유튜브)



<소소한 아쉬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책을 사랑하는 한 명의 독자로서 이 책이 아쉬웠던 건 소개된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와 첨부 된 그림 표기에 대한 부분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다양한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데 꽤 많은 내용을 이야기한다. 결말을 언급한 작품도 있는데 독자에 따라 민감한 사람도 있기에 미리 언급해주거나(‘스포일러 주의’라던지) 돌려 말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책에 실린 그림이다. 그 어디에도 화가와 작품명이 표기 되어 있지 않다. 처음엔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인가 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해보니 ‘폴 시냐크’의 작품이었다. 책에 아에 표기가 되지 않은 건 아니다. 맨 뒷장의 출판정보란에 자그마하게 ‘본문 이미지 : Paul Sinac’라 적혀있었다. 책 내용과는 무관하다고 할 수 있지만, 출판물의 완성도를 생각했다면 조금 더 신경 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 삶에 문학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말하는 책은 많다. 하지만 그 중 명확한 해답을 내놓는 책을 찾기란 불가능하다. 문학은 그만큼 넓고 깊으며 무엇보다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훌륭한 저자들이 문학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책이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가 문학의 소중함을 잊지 않을테니 말이다. 한 때 문학을 사랑했지만 삶에 치여 잠시 멀어진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다산 초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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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주다 - 딸을 키우며 세상이 외면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다
우에마 요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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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영화 기자님은 이 책의 추천 글을 이렇게 남겼다. “책을 읽고 나면, 한국에도 우에마 요코가 있기를 바라게 된다.” 이 문장을 인용해 한 마디 덧붙이고 싶다. “한국에도 우에마 요코 같은 글을 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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