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Reading Clinic 유형 - 독해긴급구조대
시사영어사 편집부 엮음 / 와이비엠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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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 30대 중에 리딩튜터를 기억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리딩튜터를 많이 닮아 있다. 페이지마다 주제에 따른 적당한 길이의 독해지문을 배치하고, 이해력을 테스트하는 문제를 실었다. 수능을 비롯해 영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알맞다. 

그러나...

이 책이 고등학생을 메인 타겟으로 잡고 있지만, 난 성인들에게 적극 전하고 싶다. 이 책의 진가는 (나도 책을 사고 한 달 후에야 발견했지만) mp3 음성파일에 있다. 독해책에 웬 음성파일이냐고...? 출판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오리지널 네이티브 스피커가 녹음한 mp3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독해 지문을 들을 수 있다.

http://www.ybm.co.kr/119_read/level_01.htm 에 접속하면, 지금 당장 수백개의 mp3를 다운받을 수 있다. ㅋㅋ. 책 안 사도 mp3는 받을 수 있다는 얘기.

영어를 공부하다 보면 종국에는 '말을 하고픈' 욕망이 생긴다. 정말 말하고 싶은데, 그 한마디가 떠오르지 않아 어깨만 으쓱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수능을 앞두고 이 책을 보는 학생들도 장래를 생각해 mp3를 수시로 들을 것을 적극 권장하며, 나처럼 늦깎이 영어 수험생에게는 절호의 기회이니 놓치지 마시라.

정가 8,500원의 소소한 책이 아주 큰 기쁨을 주었다.

독해&청해 긴급구조대로 명명함 -- 내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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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Super ELITE TOEIC 35 (교재 + 테이프 1개)
시사영어사 편집부 엮음 / 와이비엠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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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매번 정기시험을 앞두고 치를까, 말까 갈등을 하다가 모의고사 한 세트를 푼다.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올까, 고심하며 몇 주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내가 채점관이니까...

수퍼 엘리트 모의고사는 지금까지 35권차가 나왔으니까,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 아마도 수년에 걸쳐 출간되었다고 생각된다. 토익 시험이 작년부터 달라졌다고 하지만 영역과 유형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전통을 자랑하는 수퍼 엘리트가 꾸준한 신뢰를 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출문제를 담고 있는 <도전 토익 실제문제>나, <김대균 최신 기출 플러스 알파>가 수퍼 엘리트의 뒤를 바짝 쫓고 있지만, 난 이 책에 더 정이 간다. 대학시절 토익이란 것을 처음 치를 때, 시험 잘보라며 내 손에 이 책을 쥐어주던 친구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때 열씸히 할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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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믿지 마세요 - (2Disc)
배형준 감독, 김하늘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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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코믹 로맨스. 웬지 우리나라의 상황(지리적, 정서적, 심리적)에선 그려지기 힘든 장르이긴 하다. 시골 촌로의 아들(약사)과 사기 전과에 가석방으로 풀려난 여자의 우연의 만남! 남자가 프로포즈用 다이아반지를 소매치기당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뒤집어쓸가봐 다시 훔쳐오는 김하늘! 그러다 기차는 떠나고 주워들은 남자의 고향으로 가방을 찾으러, 그리고 반지를 돌려주러 가는 그녀. 다소 개연성이 모자라다는 질시를 퍼부을 즈음, 김하늘의 예의 그 사람 녹이는 연기력이 펼쳐진다.

흐뭇하게 스토리를 따라 가다보니 어느덧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있다. 영화속 남녀와, 스크린 밖의 남녀. 두 커플이 애잔한 결말을 짓고 사랑을 키워나갈 준비를 한다. 김하늘, 이 여자를 특별범죄가중처벌합니다. 건조한 가슴에 사랑의 불을 지핀 죄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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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없는 세대 (구) 문지 스펙트럼 16
볼프강 보르헤르트 지음, 김주연 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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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내가 사는 집 앞. 고단한 하루의 먼지를 털고 어서 누웠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할 때다.

그런데 나를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어서 들어가 샤워 꼭지를 돌리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해야 하는데...

엄마, 나야. 애들아, 언니 몰라보겠니?

한 발짝만 앞으로 나가면 내 안식처인 곳에 나는 들어가지 못한다.

보르헤르트의 [문 밖에서] 내가 서있다.

보르헤르트의 글을 읽다보면 나도 느끼지 못하고 있던 내 안의 두려움을 똑똑 노크해 깨우는 듯하다. 브레이트와 나의 관계를 뚫고 들어와 삼각관계를 만들었던 사람. ㅋㅋ. 그의 글은, 누군가의 말처럼 너무 빨리 읽기엔 아까운 기분이 든다. 아주 작은 포켓 사이즈의 얄팍한 책 속에 나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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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동안의 고독 -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문학사상 세계문학 6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안정효 옮김, 김욱동 해설 / 문학사상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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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의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 주문했다가 60% 싼값에 살 수 있어 주문수정해 만난 책이다. ^^ 이 책을 만나게 된 원초적인 계기는 민음사에 있었음을 먼저 밝히며 감사의 말을 전한다.

아마도 내가 처음 접하는 남미 소설일 것이다. 역사나 여행서, 다큐 등으로 남미를 엿본 기회는 있었으나, 그들의 정서를 담은 소설은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책 읽는 속도가 나지 않았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근친상관과 엄청난 생명의 길이. 형제가 한 여자에게서 후세를 얻고, 그 후세들은 또 한 여자를 안는 등 인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3대째의 역사까지 읽은 후에는 재미삼아 가계도를 그려봤는데, 중도 포기했다. 또한 명분을 알 수 없는(혹은 그릇된) 고집과 싸움, 그러다 꽁꽁 숨어버리는 자폐적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리뷰를 쓰는 것도 힘들다. 내가 받은 느낌이 익히 선험해 본 것이 아니어서인지 형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많은 비평가들이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역시 이해 못할 말로 평했는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스무살이 되기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했는데, 나이를 불문하고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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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5-08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 년 동안의 고독>...드뎌 리뷰 올리셨군요. 냉큼 달려 왔지요. ^^
읽어야 겠다 읽어야 겠다, 전에 말씀드린대로 미뤄오고만 있는 책인데..
역시 스케일에서나 구성에 있어서나 깊이에 있어서나..시간을 두고 천천히 음미해야할 듯한 작품일 것 같네요. 마술적 리얼리즘이라.....

2004-05-08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