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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머물렀을 때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299
이성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5월
평점 :
시집들을 읽노라면 와닿지 않는시들이 많을 때도 있어서
'어렵다'는 평을 하거나 짧은 문장과 문단 사이에서
빛나는 비의를 발견하고 가슴을 쓸어내릴때도 있다(그러나 이 시집은 정말 아니다)
평론자쯤 되는 안목과 식견이 있어야만 읽혀지는 시들이
난무해서인가? 너무나 시가 시 같지도 않은 시들과 그것을
시라고 써대는 시인들이 넘쳐나서일까(바로 이 시집)
시인들과 평론가, 그들만의 쓰기와 읽혀지기
그 안에 갇혀있는 것인지 스스로 갇히기를 열망하는 것인지
시가 아닌 사담에 그친 짧은 몇 줄의 문장을 버젓이 시라고
담아 놓은 이 시집을 읽는것은 난감한 일이다
데뷔 이전의 시들을 하나의 부로 묶어서 또 실고있다
최소한 독자에 대한 예의가 있다면 데뷔 이전의 '습작'들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물론 해설가랍시는 양반은 찬탄을 하더라마는
개뿔~
시집 한 권을 묶기에 급급했을까? 올해로 300호를 앞두고 있는
문지 시인선이라면 좀 더 신중하게 시인을 선정해야하지 않았을까 싶다
소위 말하는 '문학권력'이라는 것과 어떤 모종의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그럴듯하게 한 권의 시집으로 그리고 자가당착적인 해설을 곁들이는 평론가
참 많이 역겹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