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Writing 구글 라이팅 - 영작의 획기적 기술을 알려주는 책
엔다 가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허스트비(이레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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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책을 살 때 고민한다. '이 책은 살만한 책인가, 빌릴 책인가.' 예산은 한정되있는 데다가, 공간은 비좁다. 방안에 잔뜩 쌓여 있는 책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대부분 다시 손이 안 갈 책이기에 그렇다. '구글 라이팅', 엔다 가즈코저는 내 기준에 따르면 빌릴 책이다!  구글을 활용해 영작을 도와줄 팁을 제공한다. 말 그대로 '팁'이다. 계속 읽고 씹어야 할 내용은 없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4부분으로 나눠진다. 파트 1에서 3까지는 저자가 제시한 팁에 따라 영문을 체크하고 감수하는 요령이 나와 있다. 저자가 영문작문을 위해 구글을 이용하는 팁은 단 두 가지이다. (아마도 상당수는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닐까 쉽다.그러나 모르면 하지 않았을 내용이다.) 하나, 큰따옴표(" ")를 이용하라. 둘, 와일드카드 (*)를 이용하라. 이 책은 이 둘을 이용해 영작하는 요령이 소개돼 있다. 


 '구글 라이팅'은 기획력으로 잘 만들어진 책이다. 초판 3쇄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다. 구글의 검색이 영작까지 도와주는 시대에 맞춰 잘 구성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번역자가 한국독자를 위하여 공들여 번역했다는 사실이다. 일본독자가 아니라, 한국독자를 위해 변형이 이루어졌다. 일본저자가 쓴 책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다. 


 영작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볼 책이다. 가볍게 읽고 실천해보자. 단, 사서 읽지 말고 빌려 있길 추천한다.  그리고 꾸준히 연습해 보길 바란다. 오늘도 나는 영작을 위해 구글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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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완전 활용법 - 업무 능력 200% 업그레이드!
강재욱 외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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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 읽어야 할 책! 구글의 기능을 익히려면 직접 해보길 권유한다. 책은 책일뿐이다. 구글의 이런저런 기능을 익히려면 몇번의 손길이 최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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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Alice) 제외하고 가장 상징적인 캐릭터는 누구일까. 여러 캐릭터가 생각나지만, 하얀 토끼(White Rabbit) 꼽고 싶다. 앨리스를 이상한 나라로 인도한 이가 바로 하얀 토끼이다. 이상한 나라로 앨리스를 이끈 사건 하나만으로 캐릭터는 이상한 나라의 상징이 만하다.

 

하얀 토끼는 영화 매트릭스에서도 네오(Neo) 매트릭스의 가상을 깨는 데도 등장한다. 네오(Neo) 계속해서 깨어나라 암시를 듣는데, 중에 하얀 토끼를 따라가라 말이 나온다. 암시를 듣자마자 벨이 울리고 어깨에 하얀 토끼를 문신한 여성을 만난다. 하얀 토끼는 네오가 오라클(the oracle) 만날 텔레비전에서 방송되던 나이트 오브 레푸스(Night of Lepus) 영화에도 나온다. 여기서 레푸스 토끼자리를 의미한다.

 

루이스 캐럴은 무대위의 앨리스(Alice on the Stage)에서 하얀 토끼의 성격을 앨리스와 대비한다. 앨리스가 젊음’, ‘대담, ‘활기등을 상징한다면, 하얀 토끼는 늙음’, ‘소심’, ‘허약 나타낸다. 그래서 그럴까. ‘앨리스에서 하얀 토끼는 안경을 구분정한 자세로 목소리를 떨며 이야기한다. 캐릭터의 모습에서 그의 성격까지 드러난다. 처음 등장할 하얀 토끼가 외치던 대사를 기억해보라. 그는 계속해서 늦었다고 호들갑을 떤다.

 

책의 서두에서 하얀 토끼의 이미지는 강렬하다. 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떠올릴 때마다 하얀 토끼를 떠올린다. 하트여왕과 하트왕의 신하로 법정에서 나발을 불고 재판의 시작을 알리는 그는 이상한 나라의 상징과 같다. 정원을 산책하다 갑자기 나를 향해 말을 걸어와 이상한 나라로 인도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꿈을 꾼다. 나는 오늘 하얀 토끼를 만나려고 상상의 나래를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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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팔아라 - 세계적인 온라인 마케팅 전략가가 공개하는 마케팅 홍보의 새로운 원칙들
데이비드 미어먼 스코트 지음, 김영배 옮김 / 이실MBA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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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주제가 마케팅, PR 이다. 솔직히 좋아해 즐겨 찾는 책이 아니다. 정말 필요 때문에 읽는 책이다. 언제나 읽고 나면 왠지 '속았다'라는 생각이 맴돈다. 알고 있는 내용을 재탕, 삼탕한다는 느낌 때문이다. 어쨌든 지난 일주일 내내 지하철을 오고가며 데이비드 미어먼 스코트의 "온라인에서 팔아라"를 읽었다. 본래는 아마존에서 검색해 평가를 읽고 번역서를 찾았다. 독자 평가도 좋고 이쪽 분야엔선 나름 전문가의 책이다. 


 그런데 번역서 제목을 보고 나선 느낌 하나는, 제목이 구리다! 그런데 원제는 더 구리다!! 딱딱한 교과서풍으로 '마케팅, 홍보의 새로운 원칙들'이니 제목을 바꿀만 하다. 만약 원제 그대로 달았다면 더 선택이 안 갔을 책이다. 역자후기에도 제목에 기가 질렸다는 역자의 솔직한 고백이 있다. 그런데 번역서제목도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나 보다. 몇몇 후기에 이 책이 과소평가됐다는 안타까운 (?) 심정의 글이 몇몇 보인다. 그것도 순전히 책제목 때문이라니 웃음이 나온다. 


 저자는 다년간 온라인 마케팅전문가로 본인의 노하우를 책에 소개한다.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정도일 것 같다. "고객중심의 사고로 콘텐츠를 만들라. 그리고 고객이 좋아하는 팟캐스트, 블로그, 전자책, 웹사이트 등에 뿌려라." 읽고 나선 약간의 허무감이 밀려오지만 그래도 괜찮다. 대부분 회사가 고객을 위한 콘텐츠가 아닌 조직을 위한 콘텐츠를 양산해 고객을 쫓아내고 있다는 사실을 안 것으로 이 책은 값어치를 한다. 상품, 서비스 판매는 결국 고객지향사고를 얼마나 구체화하느냐에 달려있다. 


 이 책이 출판된 해는 2007년, 그리고 번역된 해는 2008년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다루는 마케팅, 홍보의 원칙은 여전히 지금도 유효하다. 그러면 문제는 실천이다. 책의 마지막 장제목은 "지금 당장 시작하라"이다. 다 알지만 행동하지 못하니 문제 아니겠는가. 언제나 이런 종류의 책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있다. 외국의 사례는 바다건너 사례로만 느껴진다. 우리 현실의 마케팅사례로 체워진 책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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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불복종 - 저항과 자유의 길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35
오현철 지음 / 책세상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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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책세상문고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얇은 문고판에 우리시대의 쟁점이 될만한 주제를 소장 학자의 목소리로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세상문고 중 '고전의 세계'와 '세계문학' 보다 '우리시대'에 손이 가는 까닭이기도 하다. '우리시대' 시리즈는 외국이론의 소개보다는 필자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를 마련한다. 현재의 우리의 관점에서 우리의 현실을 고민해보는 장점이 있다.


 시민불복종-저항과 자유의 길, 오현철 저-도 우리시대의 시민불복종을 알아보기 위하여 선택했다. 이 책도 책세상문고의 우리시대의 기획방향처럼 시민불복종의 현재 의미를 담았다. 다만 그 현재가 2001년 책이 출판될 당시라 문제이지만 말이다. 이 책은 2000년 총선 당시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된 낙천낙선운동의 배경이 된 시민불복종을 소개하는 데 목표를 둔다. 


 시민불복종은 이론의 문제로 출발하지 않고 현실의 문제로 등장했다. 국가 공권력을 대표하는 법을 어기면서 행해졌기(또는 행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민불복종 사건 하나하나는 그 사회의 도덕기준의 바로미터가 된다. 이 책 3장의 세계사 속의 시민불복종은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시민불복종의 양상을 엿보고 그 사회의 수준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흥미롭다.


 현실속 시민불복종도 중요하지만, 이 책은 시민불복종의 이론적 논의도 상당 부분 할애한다. 2장의 시민불복종의 성격과 4장 시민불복종의 정당화와 재정의, 그리고 5장 시민불복종의 정당성 비판에 대한 반론은 그 결과물이다. 다만 그 이론적 논의가 짧은 책의 분량에 비해 너무 많다는 게 흠이다. 저자의 학문적 약력을 보면 석사와 박사 각각 롤즈와 하버마스를 주제로 논문을 썼다. 그 둘의 논의를 몇 절에 걸쳐 요약한 건 욕심이 과했다. 특히 하버마스의 정당화부분은 내용이 상당히 취약하다. 


  문고판에 모든 것을 집어넣으려는 욕심이 책에서 보인다. 시민불복종의 이론적 논의, 그리고 실천적 논의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저자의 시민불복종에 대한 입장이 모호하다. '외국의 논의는 이러저러하다는 것은 알겠다. 그렇다면 당신의 생각은 무엇인가?' 6장에 대략적으로 낙선낙천운동에 대한 반론으로 저자의 생각이 드러나는 듯 하지만 동어반복적이다. 좋은 책이 되려면 저자의 '시민불복종'에 대한 정당화논의가 따로 마련해야 한다. 


 벌써 이 책이 출판된지가 꽤 시간이 흘렀다. 2001년에 1쇄를 펴낸지 벌써 10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과거의 시민불복종은 이랬다면 그 이후 우리는 어떤 시민불복종을 겪었을까. 이 책은 작년까지 5쇄를 찍고 있다. 이 책은 꾸준히 독자의 손에서 읽히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부지런한 독자라면 도서관 논문을 찾아서라도 읽어보겠지만, 나처럼 일상에 치인 사람은 그 정도의 발품은 못 판다. 저자의 후속 저작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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