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Alice) 제외하고 가장 상징적인 캐릭터는 누구일까. 여러 캐릭터가 생각나지만, 하얀 토끼(White Rabbit) 꼽고 싶다. 앨리스를 이상한 나라로 인도한 이가 바로 하얀 토끼이다. 이상한 나라로 앨리스를 이끈 사건 하나만으로 캐릭터는 이상한 나라의 상징이 만하다.

 

하얀 토끼는 영화 매트릭스에서도 네오(Neo) 매트릭스의 가상을 깨는 데도 등장한다. 네오(Neo) 계속해서 깨어나라 암시를 듣는데, 중에 하얀 토끼를 따라가라 말이 나온다. 암시를 듣자마자 벨이 울리고 어깨에 하얀 토끼를 문신한 여성을 만난다. 하얀 토끼는 네오가 오라클(the oracle) 만날 텔레비전에서 방송되던 나이트 오브 레푸스(Night of Lepus) 영화에도 나온다. 여기서 레푸스 토끼자리를 의미한다.

 

루이스 캐럴은 무대위의 앨리스(Alice on the Stage)에서 하얀 토끼의 성격을 앨리스와 대비한다. 앨리스가 젊음’, ‘대담, ‘활기등을 상징한다면, 하얀 토끼는 늙음’, ‘소심’, ‘허약 나타낸다. 그래서 그럴까. ‘앨리스에서 하얀 토끼는 안경을 구분정한 자세로 목소리를 떨며 이야기한다. 캐릭터의 모습에서 그의 성격까지 드러난다. 처음 등장할 하얀 토끼가 외치던 대사를 기억해보라. 그는 계속해서 늦었다고 호들갑을 떤다.

 

책의 서두에서 하얀 토끼의 이미지는 강렬하다. 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떠올릴 때마다 하얀 토끼를 떠올린다. 하트여왕과 하트왕의 신하로 법정에서 나발을 불고 재판의 시작을 알리는 그는 이상한 나라의 상징과 같다. 정원을 산책하다 갑자기 나를 향해 말을 걸어와 이상한 나라로 인도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꿈을 꾼다. 나는 오늘 하얀 토끼를 만나려고 상상의 나래를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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