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를 요즘 자주 들락날락 거린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올해 정초부터 블로그질을 열심히 해볼까 싶어 기웃거리게 됐다. 언제나 그놈(?)의 게으름 때문에 블로그며 트위터며 꾸준히 해보지 못했다. 게다가 낯을 가리는 성격과 프라이버시는 존중되어야 된다는 똥고집이 섞여 멀리 했었다.
그런데 알라딘의 서재를 기웃거리던 중 오늘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알라딘 서재의 메인 화면 아래, 알라디너의 선택이라고 하여 블로거 베스트셀러 밑에 최근 인기글과 주간 인기글로 6가지 정도 추천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로쟈님의 날인가 보다. 최근 인기글에 무려 6개중 3개 글이, 그리고 주간 인기글에는 6개중 5개 글이 올라와 있다.
로쟈님의 인지도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지만 왠지 너무 한 사람에게만 집중돼 소개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는 로쟈님의 개인선택과 무관하다. 그저 알라딘에서 기계적인 선택에 따라 보여진 결과이다. 방문자수에 따라 결정되는 알라디너의 선택에 무슨 꼼수가 숨어 있을리 없다. 다만, 알라딘 서재도 다양한 이의 다양한 글을 소개받아 보기에는 힘든 공간이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다.
인터넷 공간에서 독점은 자연스런 현상같기도 하다. 읽을만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말이다. 좋은 콘텐츠를 찾아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다양한 이의 다양한 콘텐츠가 지닌 매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목소리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 알라딘 서재를 며칠 이리저리 들여다보며 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