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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일레븐 (2001) - [할인행사]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화려한 캐스팅으로 봤던 영화. 내가 너무 좋아하는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다길래 봤었다. 그리고 친구가 보지 않았다고 하길래, 그리고 어제 개봉한 '오션스 트웰브'의 전편이기도 했고, 친구와 함께 보러 가야 했기때문에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양복을 입은 브래드 피트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아주 잠시동안. 그렇지만, 영화 속에서 제일 멋졌던 사람은 조지 클루니였다. 나이가 들어서도 정말 멋지게 늙었다는 생각도 했고, 친구가 옆에서 '정말 몇 십년만 젊었다면 내가 데리고 갔을거야.'라는 우스갯 소리를 하였다. 하지만, 뭔가의 교훈이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본다면 그런 생각은 당장 떨쳐버리는게 낫다. 그냥 즐겨서 본다면 후련하고 시원한 영화로 기억될것이다.
교도소에서 나온지 24시간도 안된 대니는 벌써부터 다음 범죄를 생각하며, 러스티를 찾으러간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범죄자들을 모은다. 소매치기의 라이너스, 폭발전문가 배쉬어, 지금은 은퇴한 천재 사기꾼 사울, 중국 곡예사 옌 등 11명이나 되는 사람을 모은다. 이들은 일명 '오션스 일레븐' 그들의 표적은 벨라지오, 미라지, MGM 그랜드의 카지노의 돈이 모이는 금고. 하지만 이 세 카지노의 사장은 아주 똑똑하고 잔인하기로 유명한 베네딕트이다. 베네딕트를 미행하던 라이너스는 그에게 애인이 있다고 러스티에게 말한다. 그리고 그의 애인이 나타난 시간이 되자 라이너스는 긴장을 하지만 러스티는 놀라워 한다. 알고보니, 그 애인은 예전 대니의 부인인 테스였던거. 이렇게 된 걸 알자, 러스티는 대니에게 이 계획에서 나가라고 하는데 ..
내용도 좋았지만, 더 좋았던건 역시나 캐스팅였다. 스티븐 소더버그가 맡아서 그런지, 내가 보기엔 배우들이 자진해서 출연하겠다고 한거 같았다. 그만큼 그에겐 그만한 기질이 있으니깐. 재밌단 사람과 재미없단 사람들로 나눠져 있지만, 난 재밌게 본거 같다. 그렇게 실망할 만큼의 영화는 아니였으니까.. 그랬다면 친구가 본다는걸 내가 말렸을것이다. 이 영화가 참으로 웃긴건 가해자는 선해보이고, 피해자가 악독스럽게 보인다는거다. 그래서 보는내내 나와 내친구의 생각은 아마도 같았을 것이다. '꼭 털어야해!' 라고.. 앤디 가르시아의 모습이 마지막엔 참으로 처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래도 나의 마음은 후련하였다.
솔직히, 뭔가의 교훈은 없다. 그냥 카지노의 돈을 훔치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하겠다,는 것말곤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없다는건 아니다. 단지, 내가 말하는건 그냥 기대해서 보지는 말자는 거다.난 영화를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영화는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대를 지나치게 해서 실망을 안느니 그냥 기대를 하지않고 보러가는게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곧, '오션스 트웰브'를 보러 갈 것이다. 전편보단 나은 후속편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재미가 없든 있든 그것엔 연연해하진 않을것이다. 그냥 즐기러 갈뿐. 나또한 오션의 일당이 되어 판을 벌려보자는 그런 느낌으로 본다면 흥미진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