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더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 니콜 키드먼 외 출연 / SRE (새롬 엔터테인먼트)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영화관 가서도 못보고 그냥 집에서 관람을 하게 되었다. 뒤에 반전은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다. 대충 알고 있었으므로.. 친구들 얘기도 많이 듣고, 나도 내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반전때문에 충격을 먹지는 않았다. 다만 좀 소름이 돋았을뿐.. 다른건 다 안 무서웠는데, 그 할머니얼굴 클로즈 업했을때 진짜 놀랬다. 정말, 다른 장면은 몇 번을 봐도 이젠 괜찮아 졌는데, 저 할머니 나오는 장면이 되면 나도 모르게 긴장하게된다.

 세계 2차대전이 막 끝이 난 어느 외딴섬 저택에는 전쟁에서 남편을 잃고 사는 독실한 크리스찬 그레이스와 빛에 노출되며 안되는 희귀병을 가진 두 자식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하인들이 말도 없이 떠나 모든것을 책임질수밖에 없었던 그레이스 앞에 예전에 이 저택에서 일한적이 있다고 하는 세명의 하인이 들어온다. 그레이스는 그들에게 규칙들을 하나하나 알려주게된다. 그런데, 세명의 하인이 들어오고 난 후 집안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게된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며, 피아노 연주하는 소리도 들리게 된다. 딸 앤은 남자아이와 할머니가 이 집안에 머물고 있다고 그레이스에게 말을한다. 두려움은 점점 더 무게만 더하게되는데 ..

 난 이 영화에서 큰 공포를 느끼지 못했다. 누가 보면 내가 영화보다가 잤을거다, 이해를 못한거다, 이렇게 말할수도 있다. 하지만, 난 이영화를 거의 10번을 봤던거 같다. 뭣때문에 이렇게 봤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니콜 키드만의 모습이 너무 우아하게 나와서 그런거 같다. 영화 속의 니콜 키드만의 이름이 '그레이스'인거처럼 영화속에서 그녀의 모습은 정말 예뻤다. 특히 하얀 얼굴과 어울리는 그 검정색의 옷. 소름끼치도록 멋드러졌다. 내가 제일 인상깊게 본 건 그들의 비밀을 간직한 '저택'이였다. 안개 속에서 나타나는 그 저택을 보면서 숨이 막히는 긴장감을 느꼈다. 그리고 고풍스러움이 물씬 느껴져서 '나도 저런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사람들은 이 영화와 '식스센스'를 비교를 한다. 내가 보기엔 두개의 영화 모두다 작품성과 흥행성이 고루고루 갖쳐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난 '식스센스'가 좋다. 아무래도 더 빨리 나와서 저럴꺼야, 라고 하겠지만, '충격'이란게 무엇인지 깨닫게 해줘서 그런거 같다. 어쨌든 '디 아더스'에는 이 영화만의 매력이 있다. 그리고 난 '반전'이 이 영화의 모든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멋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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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1-10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식스센스는 비디오로보고 디 아더스를 극장에서 봤는데^^ 그래서인지 이 영화가 더 기억에 남더라구요^^;; 나나님 말씀처럼 비슷한 소재의 영화였기에 그런것 같아요.예전에 식스센스영화가 인기있을때 누군가가 버스를 타고 극장을 지나가면서 표를 사기 위해서 길게 줄을 늘어선 관람객들에게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하던대 ㅎㅎㅎ

시하 2005-01-10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 전 키노님과 반대로; 봤어요.

'식스센스'와 '디 아더스'는 정말 길이길이 남을 작품인거 같아요. 인간의 내면을 멋지게 다뤄나서요. 전 '식스센스'와 '디 아더스'를 보면서 나도 죽은게 아닐까? 하고 생각을 했어요. 정말, 어느게 잘만들었다고 하기 힘들정도로 잘 만든 영화인거 같아요.

진짜, 그런사람들 정말 싫어요. 영화 보기전에 보는 재미를 홀라당 뺏아가버리는 사람들ㅠ_ㅠ 저런 사람들 나타나면 전 아무래도 영화 안 볼듯 ;; 하하 !

하이드 2005-01-11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거 표 사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서, 니콜키드만이 xx이다 하는 바람에, 앞에 있는 아이 머리털 다 뽑아버릴뻔 했다는. ( 내 안에 잠재된 폭력성에 흠칫 놀랐다는) 슬픈 추억이 있습니다.

시하 2005-01-11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그런 사람들 싫어요 !

전 예전에 친구가 제가 볼 영화의 줄거리를 말하는 바람에 진짜, 입을 틀어막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요 . 결국 그 영화 안 봤어요- _-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