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 열쇠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0
황선미 지음, 신은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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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현실과 동화 속의 세계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이제는 커서 그런 소리를 듣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 책 속의 주인공이 근사한 일을 하면 나도 그런 일을 하고 싶어서 따라해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 나오는 향기가 쓰는 경찰 수첩과 초록색 공책을 따라한 것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이 수첩과 공책도 하루가 못가서 포기하고 말았다. 아무리 진짜가 아니라고 해도 엄마 아빠에게 벌을 메기는 건 심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은 대다수가 일주일도 못가서 흐지부지 되어 버리기 때문이기도 했다.

코코라는 별명이 왜 붙었고 그 뜻이 뭔지는 몰라도 향기라는 이름과 참 잘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그런 별명을 지어줄 동수같은 애가 있었으면 했는데.. 향기에게 무관심한 엄마,아빠 얘기에서는 정말 이가 갈렸다. 특히 아빠는 아들이 아니라고 향기를 그렇게 차별대우 하다니-_- 나로써는 이해가 안갔다. 앞으로는 향기 같은 애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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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너 어디 있었니?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 지음, 장혜경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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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WING,그 두번째 이야기

잠이 안 오거나 토요일, 일요일 같은 주말에 할 일이 없을 때 뒹굴면서 보고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특히 내가 조금 특이한 성격이라서 유난히 귀족, 왕족이야기를 좋아하는데(왕자와 거지도 그런 이유에서 왕자가 나오는 부분을 더 많이 읽는다)여기 나오는 귀족 이야기가 제일 충격적이다. 비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고, 귀족들이 자기 집안만 자랑하고 다니면서 소매가 반질반질해지도록 옷을 갈아입지 않는다니 정말 귀족이라면 곱고 청결한 피부를 기대했던 내 생각이 많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로베르트라면, 로베르트처럼 이런 여행을 원한다면 할수 있다면 그 뒷처리도 문제일테지만 정말 신날 것이다. 로베르트의 엄마처럼 무관심하다면 아무리 이상적인 엄마라도 집에 들어오기 싫어질 테고,그렇다면 다시 현실로 돌아올 이유도 없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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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전차 경주 - 창해 미스토리 문고 1
파비안 렝크 지음, 안네 베스트하인리히 그림, 권혁준 옮김 / 창해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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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WISHWING,그 첫번째 이야기

이 책은 율리우스 카이사르 시대를 바탕으로 쓴 추리 소설이다. 배경이 로마라서 복장도 특이했지만 가장 관심이 많이 쏠렸던건 고대 로마의 전차 경주였다. 승자는 많은 돈과 명성을 얻지만 패자는 마굿간지기로 전락하는 모습이 갑자기 말을 잃게 하기도 했다. 율리아의 아버지는 이번 조작된 전차 경주에서 진 후 다리를 다쳐서 일생의 영광이 될 클레오파트라가 직접 관람하는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율리아와 퀸투스가 끝까지 범인을 찾아내고 경기에 참가하는 부분은 정말 예상은 했었지만 그래도 내가 경기에서 우승하는 퀸투스가 된 듯 뿌듯했다.

이 책에서 한가지 한심한 부분이 있었는데,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클레오파트라 앞에서는 말 한마디에 절절 매면서 자기 부하들에게는 툭하면 사자 밥이야기로 협박을 했다는 것이다. 클레오파트라가 이집트의 여왕이기도 했지만 그 미모 때문에 그랬다니. 패자들은 죽으며 클레오파트라를 영원히 원망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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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2
니콜라우스 피퍼 지음,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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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은 너무 황당한 이야기이다. 황금을 발견하l서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 우리 곁에 이런 황금이 없으면 우리는 부자가 되지 못한다는 걸까?

결국 이 책도 황금이 없었더라면 펠릭스는 그렇게 큰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작가에 의해서 펠릭스를 부자로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이것은 결국 부자라는 건 헛된 꿈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사람들이 황금을 발견하는 대신 얼마나 큰 노력을 해야 되는 지 보여준다.

요즘은 한국의 e 짠돌이라는 책도 나와서 열풍이다. 그 책을 펴낸 작가들이 운영하는 카페에 가보았더니 정말 다들 돈을 모으기에만 급급해 있었다. 중간중간에 공부도 열심히 하라는 말이 있었지만 말이다.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짠돌이가 된다는게 마음에 들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우리나라가 짠돌이 열풍에 휩싸였다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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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로야, 고마워
오타니 준코 지음, 오타니 에이지 사진, 구혜영 옮김 / 오늘의책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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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를 보면 누구라도 다이고로의 맑은 눈에 끌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깊은 호수 같은 눈.

우리 동네 근처가 밀알학교라는 장애인 학교라서 우리 동네에는 다른 동네에 비해서 장애인이 많다. 우리 학교 친구 중 가족이 장애인인 아이도 한 다섯 명 정도 된다. 내 단짝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걔네 언니는 다운증후군에 걸려서 말을 잘 못하고 약간 지능이 모자란다. 그래서 내 단짝 친구 앞에서는 '애자'라거나 '병신' 같은 말을 하는 애들이 정말 밉다. 사실은 나도 어렸을 때 걔 앞에서 '애자 같다' 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런 말을 쓰는 사람을 미워했으면서도 말이다. 몸이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른게 그 사람의 죄도 아니면서 말이다.

다이고로는 2년 4개월을 살았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마음 속에는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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