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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너 어디 있었니?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 지음, 장혜경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WISHWING,그 두번째 이야기
잠이 안 오거나 토요일, 일요일 같은 주말에 할 일이 없을 때 뒹굴면서 보고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특히 내가 조금 특이한 성격이라서 유난히 귀족, 왕족이야기를 좋아하는데(왕자와 거지도 그런 이유에서 왕자가 나오는 부분을 더 많이 읽는다)여기 나오는 귀족 이야기가 제일 충격적이다. 비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고, 귀족들이 자기 집안만 자랑하고 다니면서 소매가 반질반질해지도록 옷을 갈아입지 않는다니 정말 귀족이라면 곱고 청결한 피부를 기대했던 내 생각이 많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로베르트라면, 로베르트처럼 이런 여행을 원한다면 할수 있다면 그 뒷처리도 문제일테지만 정말 신날 것이다. 로베르트의 엄마처럼 무관심하다면 아무리 이상적인 엄마라도 집에 들어오기 싫어질 테고,그렇다면 다시 현실로 돌아올 이유도 없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