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사람에게 다녀왔습니다 - 남유럽에서 열여덟 명의 사람을 여행한 기록
노윤주 지음 / 바이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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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 여행을 가게되면 많은 곳을 보고 많은 것을 사고 싶어하지만 많은 사람을 만나겠다는 의지는 거의 없습니다. 나의 사람들은 모두 이곳에 있으니 다시 만날 기약도 없는 사람과 통성명을 할 이유도 없고 통하지도 않는 대화를 나눌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겠지요. 하지만 여기 이 즐거운 작가는 그런 생각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던 듯 합니다.
‘어쩜 이렇게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잠시 가졌지만 금새 그 이유를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다정한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니라 그녀가 먼저 상대방에게 다정하게 다가갔으리라는 것을요...

"윤주, 나는 다른 나라로, 아니 다른 도시로 여행을 해본 적이 거의 없어. 그래서 이렇게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하는걸 정말 좋아해. 사람들을 통해서 여행을 하는 거야. 나와 필립한테 너는 가장 멀리서 온 손님이니까 우리 둘은 오늘 가장 먼 나라로 여행을 간거야. 우리는 네 덕분에 오늘 많이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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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부의 에세이라니! 제목부터가 마음을 사로잡는 독서일기입니다. 이렇게 많은 책을 깊이 있게 읽는 두 작가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따라 읽고 싶은 책도 많고, 밑줄치고 싶은 문장도 많았지만 힘을 빼고 읽었습니다. 언젠가 같은 골목에서 우연히 만나듯이 그들의 흔적을 만나 반가워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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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나라에서 - 스페인 사람 아드리안의 한국 일기
아드리안 토마스 사밋 지음 / 프로파간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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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 가는 도서관 옆에는 작지만 무척 예쁜 공원이 있습니다. 벚꽃이 지고는 구절초와 산딸나무가 한창입니다. 미세먼지와 날파리의 방해에도 햇빛과 봄바람을 포기할 수 없어 공원의자에 앉아 귀여운 그림일기를 읽고 있으니 햇빛에 닿은 발도, 책을 읽은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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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
박연준 지음 / 북노마드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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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묵직한 소설들을 읽었기에 이번엔 오래전에 사두었던 산문집을 읽기 시작했습니다(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보석을 발견했습니다.) 추리소설도 아닌데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였지요. 너무나도 이쁜 말이 많아 글을 쓰다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시인의 글이란 이런 걸까요?
대부분의 글이 좋았지만 죽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는 참 좋았습니다. 할머니, 고모를 생각하며 쓴 글들도 좋았구요...
유독 봄과 꽃에 대한 글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다음 겨울에 귤을 까면서 다시 한번 깊게 읽고 다가 오는 봄을 가득히 맞이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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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한승태 노동에세이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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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감상을 무어라 할지 머리 속은 막막하고 마음 속은 먹먹합니다. 단순히 작가로서의 취재가 아니라 그 안에 직접 뛰어 들어가 마치 종군기자처럼 그 곳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준 작가님에게 식사를 한끼 대접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 책은 고기를 먹지말고 채식을 하자는 그런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고기를 먹되 고기를 먹는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마음으로 먹자는 그런 내용으로 이해되었습니다. (제 좁은 식견으로는 이 표현이 최대치로군요...)
우리는 ‘간단하게 치킨이나 먹자’하고 기분이 좋을 때면 ‘오늘 삼겹살이나 구울까?’하며 뭔가 잘먹고 싶은 날엔 ‘이런 날엔 소고기먹어줘야지’ 합니다(어떤 사람들은 좀 힘이 없을 때 ‘아! 개고기 한번 먹어줘야겠다’ 라고도 할테지요) 그런 말을 다들 너무 쉽게하고 편리하게 실행으로 옮깁니다. 그런 메뉴를 너무나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제 주위에는 20여년을 김치에 새우젖도 넣지 않는 채식주의자가 있지만 (대부분 그가 채식을 하는 이유를 건강을 위해서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 책의 주제와 같은 맥락에서 채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사람이 고기를 안먹고 살기는 힘들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동물의 고기를 취함에 있어 대단한 의식까지는 아니고, 경건한 마음가짐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동물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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