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아무튼, 인기가요 - 오늘 아침에는 아이유의 노래를 들으며 울었다 아무튼 시리즈 39
서효인 지음 / 제철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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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 좋아했던 가수는 이승환입니다. TV보다는 라디오에 많이 나오니 엄마의 눈치를 볼 일도 적고 그의 입담은 낙엽만 굴러도 깔깔거리는 사춘기 소녀에게 푹풍과 같았지요. 중간고사에서 성적이 오른 선물로 받은 첫 LP는 이승환의 1집이었으며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 처음 간 이승환의 콘서트에서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금도 그의 신곡은 꼬박꼬박 챙겨 듣고 그의 SNS를 팔로우하며 근황을 염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어린왕자도 아니고 가끔은 아재개그에 기가 찰 때도 있지만 여전히 그의 팬임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가요는 같이 듣는 노래입니다. 동시대의 여러 사람과, 때로는 과거의 나와 함께.

가요는 같이 듣는 노래다. 귀를 통해 손을잡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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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가 되다
김초엽.김원영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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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기계와 결합한 존재란 아이언 맨 슈트를 입고 하늘을 날거나 온갖 화려한 차종으로 변신하는 모빌리티를 타는 존재가 아니라, 낡은 철제 수동 휠체어를 탄 이들, 오래된 전동 휠체어를 타고 배터리가 방전될까 걱정하는 이들, 3일에 한 번씩신장 투석기에 접속하고 4시간씩 혈액의 노폐물을 걸러주느라스케줄 조정에 곤란을 겪는 이들이다. 그러므로 ‘사이보그가 되어서 스스로를 온전한 존재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언젠가 도래할 첨단의 기계와 결합하거나 기계 없이도 ‘정상적인 몸‘이 될날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일상에서 사용하는 기계들과 더 안전하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공존하는 길을 모색해야한다. 바로 지금 이곳의 현실에서 ‘온전한 사이보그‘로 살아가기위해서는 기술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 과학기술의 연구와 발전, 그 결과에 대한 평등한 접근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어떤관점을 가져야 할지를 다음 장부터 함께 살펴볼 것이다. "나는휠체어만 탔을 뿐(탔음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똑같은 인간"이라고주장하는 대신, "나는 휠체어를 탔고 그 점에서 당신과 같지 않지만, 우리는 동등하다"라고 말하는 일은 어떻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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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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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선감학원에서 일어난 일들이 쓰여진 기사가 생각나 책을 덮고 다시 찾아 보았습니다. 이 글이 허구임을 작가는 밝히고 있지만 허구임을 강조할 만큼 끔직한 일이 현실에서는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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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영원했다
정지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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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사실상 ‘위기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고대 그리스에서 위기는 선택을 의미했다.
옳음과 그름, 구원 또는 심판, 삶 혹은 죽음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상황, 찬성이냐 반대냐를 요구하는 시대. 그게 바로 ‘위기‘라네.

선택이 무제한적이지 않음에도(사실상 선택은 무제한적일 때조차 제한적이다) 우리는 자유를 대가로 매순간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 감시의 눈은 침실이나 욕조, 벽속에 있는 게 아니라 내면으로 침투했다. 꼭두각시가 되는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꼭두각시가 되는 순간 너의 주인은너에게 관심을 잃을 테니. 가장 두려운 것은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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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보그
J.K. 롤링 지음,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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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굉장합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서사의 동화를 읽어 줄 수 있고 스스로 읽게 할 수 있다니!!! 뻔한듯 하지만 아이들이 구하는 나라의 이미지나 새로운 탄생의 이야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만들어 져서 더욱 볼거리가 풍성해졌습니다.자신의 그림이 이렇게 멋진 동화책에 실린 아이들은 얼마나 기쁠까요? 실리지 않은 그림이나 다른 나라 아이들의 그림도 보고 싶네요.
요즘 시대에 영화로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애니매이션으로라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어른으로서 읽다보니 국가가 국민을 기만한 몇몇 사건들이 생각나기도 해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저 동화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새로운 꿈을 키울 수도 있겠지요.

굿펠로 총리가 에슬란다 아가씨와 결혼하기 직전에 플루리타니아의 왕은 굿펠로에게 코르누코피아의 돼지고기 버섯 소시지를 1년 내내 먹게 해 주면 자기 딸들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굿펠로 총리는 자신의 결혼식 초대장과 함께 돼지고기 버섯 소시지를 선물로보냈다. 에슬란다 아가씨는 포피리오 왕에게 딸들을 음식과 맞바꾸려 하지말고 저마다 남편을 스스로 찾게 해 주라는 편지를 써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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