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메모 -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아무튼 시리즈 28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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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 날 무심코 한 내 행동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 믿는다. 이게 메모를 하는 가장 큰 이유인지도 모른다. 무심코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 좋은것이기 위해서. 혼자 있는 시간에 좋은 생각을 하기위해서. 그런 방식으로 살면서 세상에 찌들지 않고, 심하게 훼손되지 않고, 내 삶을 살기 위해서.

‘운명이다‘ 라는 말이 있지만 ‘운명에 맞서다‘라는 말도 있다. 나에게도 운명에 맞설 마법의 주문, 마법의 단어가 필요했다. 사실 우리의 운명은 늘 변화중이다. 앞으로 다가올 나의 인생이 내 영혼의 어떤 반응일 가능성은 적지 않다. 우리는 대체로 과거는짐스러워하고 미래에는 눈을 감는다. 그러나 메모를한다는 것은 미래를 생각하고 그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가장 좋은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있다고 믿는다. 세계가더 나아지고 있다는 믿음, 혹은 "결국 내 인생은 잘풀릴 거야" 라는 믿음을 가져서가 아니다. 그런 믿음은 없다. 세상은 아수라장이다. 나는 늘 실수하고 길을 잃고 발전은 더디다. 나는 나 자신의 ‘후짐’ 때문에 수시로 낙담한다. 그래서 더욱더 나 자신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을 수가 없고 세상이 더 좋은모습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을 수가 없다.

비행기가 날아오를 때 활주로가 필요하듯 우리도 날아오르려면 토대가 필요하다. 그 토대는자신이 택한 삶의 새로운 원칙과 새로운 ‘시선’ 으로가득 찰수록 좋다. 이 원칙과 시선으로 가득한 메모는 우리에게 딛고 날아오를 토대가 되어준다. 『우주만화』에서 이탈로 칼비노가 말한 것처럼 자기 자신의 변화라는 최초의 진정한 변화가 있어야 다른 변화가 뒤따르기 시작한다. 세상 무엇도 인간이 변하기 전에는 변하지 않고, 새로운 인간이 된다는 것은 매일매일의 ‘단련’의 결과다.

꿈은 ‘아니면 말고‘ 의 세계가 아니다. 꼭 해야할 일의 세계다. 꿈은 수많은 이유가 모여 그 일을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일, 포기하면 내가 아닌것 같은 그런 일이다. 진짜 꿈이 있는 사람들은꿈 때문에 많은 것을 참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용감하게 선택하고 대가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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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남궁인 작가님...그동안 좋은 글을 많이 쓰시더니 너무 감상적이 되셨어요. 살벌한 응급실에서 무심한듯 다정한 그 글들이 좋았는데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아 중간에 덮고 말았네요. (읽는 내내 이기주 작가님이 생각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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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월모일 - 박연준 산문집
박연준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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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작은 그릇이다. 작고 작아 아주 조금으로도 금방 채워지는 그릇, 그런데 뭘 그렇게 더 갖겠다고 손해보지 않겠다고 남겨보겠다고 버둥거린 걸까. 잴 공간도 없는데 커다란 자를 가지고와서 이리 재고 저리 쟀던 걸까. 이제 작은 것만 바라자. 작게 얻어도 충분하고, 잃어도 원래 그릇이 작았으니 크게 잃은 건 없다고, 나를 타일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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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스티븐 킹...팬심만으로도 읽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그들은 왜 이러는지 전혀 개연성이 없는 사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물론 스티븐 킹의 베이스는 판타지라지만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말이 안되는 사건은 처음인지라 1000페이지나 되는 소설을 읽은 시간이 아까울 지경입니다. 2권에 대한 기대로 1권을 꾸역꾸역 읽었고 1권을 읽은 시간이 아까워 2권을 억지로 읽었는데 너무 허무합니다.
물론 재미있게 읽으신 독자도 있겠지만 저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정말 공저가 맞을까요? 아들의 소설에 맞춤법만 봐준 건 아니겠지요? 다음부터는 꼭 혼자 써주세요!!! 이번에 이렇게 당했지만 다음 신간을 또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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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영 ZERO 零 소설, 향
김사과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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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순식간에 읽어버리고 드는 생각은 놀랍다는 말 뿐입니다. 모두의 마음속 머리속에는 맹독성분이 들어 있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을 죽일 수도, 자신을 죽일 수도 있는... 그런 독성을 무엇으로 중화시키며 살다가 때로는 참지 못한 채 터트리거나 교묘하게 살살 흘려내며 자신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한 세계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써내려가다니!! 작가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졌습니다.

안다. 나는 앞으로 아주 잘 살아갈 것이라는 것을. 내 인생은 앞으로도 잘 흘러갈 것이라는 것을,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하여, 세간의 소문과 달리 인생에 교훈 따위 없다는 것, 인생은 교훈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것을 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0, 제로,
없다.
아무것도 없다.
지금 내가 응시하는 이 텅 빈 허공처럼 완벽하게 깨끗하게 텅 비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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