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스릴러 - 스릴러는 풍토병과 닮았다 아무튼 시리즈 10
이다혜 지음 / 코난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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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를 좋아합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게, 다른 일을 하면서도 어서 책을 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뒤로 빨리 감기라도 하고 싶은 그런 책을 좋아합니다. 그저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작가님께서 그런 제 마음을 다 이해시켜 주셨네요. 그리하여 읽고 싶은 책의 목록이 조금 더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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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과 소설가 - 대충 쓴 척했지만 실은 정성껏 한 답
최민석 지음 / 비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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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고민에 답을 하며 써내려간 그의 글은 이나이의 저에게도 큰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 시절의 고민은 나이가 들어도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고, 한가지 고민이 해결된다는 것은 또 다른 고민이 등장한다는 것일 뿐이니 호모 고미니우스의 삶은 이렇게나 퍽퍽 합니다. 최민석 작가님 역시 별다르고 뾰족한 수를 제안하지는 못합니다. 마치 법륜스님처럼 그 고민을 잠시 눌러 주고 이너피스를 추구하는 마음의 자세를 알려 줄 뿐입니다. 하지만 스님과 달리 대학생활도 하고 취업전선에도 뛰어들고 결혼과 육아의 경험도 있으니 좀 더 현실적인데다가 좀 덜 점잖은(?) 방식으로 풀어주셔서 마음에 팍팍 와닿습니다.
요즘 좀 건조한 책만 읽다가 간만에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며 책을 읽었고 인생에 보탬까지 되었으니 작가님께 정말 감사하네요. 다만 한가지 죄송한 점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답니다. 그래도 제가 구매신청해서 사게 된 책이니 용서가 될까요? 대신 친구에게 책을 사서 선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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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 소설은 어떻게 쓰여지는가
정유정.지승호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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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정통으로 공부하지 않았고 그리 오랜 시간동안 글을 써 온 것도 아니고 많은 작품을 내지 않은 작가가 말하는 글쓰기방법이라... 사실 처음에는 좀 거북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말하는 영업비밀은 그녀이기에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쓰는 족족 베스트셀러의 순위에 오르는 그녀의 비법이 실은 별게 없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이게 아니면 안된다는 집념으로 차곡차곡 쓰고 또 쓰는 일이었음을 알려 주지만 몇명의 사람들이나 따라 할 수 있을까요? (모든 작가들이 이리 치열하게 쓰고 있겠지요...)
하지만 한국의 스티븐 킹이라 불리기에는 너무 이른감이 있지 않나요? 처음부터 그의 팬임을 자처한 그녀였고 몇군데에서 그를 찬양하는 글을 썼지만 한국의 스티븐 킹이라는 수식어는 아직 과한듯 합니다. 저도 스티븐 킹의 팬으로서 아직 한국의 스티븐 킹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스티븐킹, 독일의 스티븐킹...그 어느곳의 스티븐 킹은 없습니다. 그는 미국에만 있는 킹! 이니까요^^
정유정 작가님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정유정만의 글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질문!! 이 책의 인세는 누가 갖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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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o 2018-07-20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스티븐킹 운운은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미친 거죠...
 
기타 부기 셔플 - 2017 제5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이진 지음 / 광화문글방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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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드라마 중에서 ‘TV소설’이라는 프로가 있습니다. 대부분 6,70년대를 배경으로 캔디같은 주인공이 나오고 사실 어쩌다 한번씩 보아도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별 무리가 없지요. 이 소설을 읽으며 그 프로그램이 생각났는데 중간중간 섞이는 그시대의 음악이 들리는 듯하여 즐겁게 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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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 -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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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 마음이 흔들리고 불안할 때 이상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는 나이고 나는 하나이고 나를 이루는 모든 기관은 하나인데 마음만은 하나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 입니다. 마치 내가 남을 대하듯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내가 노력해야하고 무언가 어설픈 선택을 할때면 다른 내가 나를 변호해주기도 하고 질책하기도 합니다. 내속에 내가 너무 많다며 흐느끼는 노래가사처럼 말입니다.
에고와 슈퍼에고라는 그런 어려운 말로 똑똑한 사람들이 설명해주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그때 뿐, 뒤돌아 서면 내 마음은 다시 메두사의 머리처럼 여러갈래로 뻗치기만 합니다.
여기 곽아람기자님의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도 오페라도 좋아하지 않고 소심한 성격의 나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해주는 사람은 부모도 친구도 아닌 나 자신이었던 것이죠. 1년간의 뉴욕생활을 통하여 좋은 나는 좀 더 단단하게 다지고, 내가 몰랐던 나는 반갑게 맞아주고, 실망스러웠던 나는 위로해주는 그 시간들을 글로 기록하고 나누어 주셔서 좋았습니다.
비록 저에게 1년이라는 시간도 뉴욕이라는 낯선 환경도 제공되지는 않겠지만 저 또한 저를 다독여줄 수 있는 마음의 한 부분이 분명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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