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고민에 답을 하며 써내려간 그의 글은 이나이의 저에게도 큰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 시절의 고민은 나이가 들어도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고, 한가지 고민이 해결된다는 것은 또 다른 고민이 등장한다는 것일 뿐이니 호모 고미니우스의 삶은 이렇게나 퍽퍽 합니다. 최민석 작가님 역시 별다르고 뾰족한 수를 제안하지는 못합니다. 마치 법륜스님처럼 그 고민을 잠시 눌러 주고 이너피스를 추구하는 마음의 자세를 알려 줄 뿐입니다. 하지만 스님과 달리 대학생활도 하고 취업전선에도 뛰어들고 결혼과 육아의 경험도 있으니 좀 더 현실적인데다가 좀 덜 점잖은(?) 방식으로 풀어주셔서 마음에 팍팍 와닿습니다. 요즘 좀 건조한 책만 읽다가 간만에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며 책을 읽었고 인생에 보탬까지 되었으니 작가님께 정말 감사하네요. 다만 한가지 죄송한 점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답니다. 그래도 제가 구매신청해서 사게 된 책이니 용서가 될까요? 대신 친구에게 책을 사서 선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