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프랙티스 - 놀라운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의 비밀
세스 고딘 지음, 도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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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사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아무도 가지 않은 길로 가는 이들이 성공하는 사례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의 성공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세스 고딘은 창의적인 일로 놀라운 성취를 이루며 살고 싶다면 해야할 것은 오로지 꾸준한 실행, 바로 ‘프랙티스(practice)’라고 말한다. 그저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를 선택하고 꾸준히 행하라고. 세계적인 마케팅 구루인 저자는 <더 프랙티스>에서 ‘창의성도 꾸준한 실행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며 분명하고도 힘있게 말한다.



책 속에서 저자는 꾸준한 실행을 위한 여덟가지 습관을 소개한다. 자신를 신뢰할 것, 의도를 가지고 실행할 것, 프로가 될 것 등등. 그중 특히 마음에 들어온 것은 ‘이타적으로 행동하라’는 조언이었다. 글을 쓰는 일이든, 노래를 부르는 일이든, 조직을 운영하는 일이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모든 일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행할 때 더 강력해진다는 것이다.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이기심보다 이타심에 기반할 때 고비가 찾아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행할 수 있으리라. 나 자신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일을 할 때 비로소 사명감이 생기니까! 이외에도 책 속에는 무언가를 실행할 때 있어 걸림돌이 될만한 일들에 대해 곧바로 적용 가능한 조언들이 실려있다.



저자가 반복해서 하는 말은 성공 공식은 없지만 패턴은 있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길을 유심히 살펴본 뒤 자신에게 맞게 바꾸어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 바로 답이라고! 글 한 편의 분량이 길지 않아 매일 조금씩 읽으며 마음을 다잡기에 제격이다. 마음을 다잡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실행하는게 두렵다면, 남들의 시선에 휘둘린다면 세스 고딘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것. 무엇을 행하든 실패와 불안은 디폴트다. 그저 자기 자신을 믿고 꾸준히 실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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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도둑 - 99%는 왜 1%에게 빼앗기고 빚을 지는가
그레이스 블레이클리 지음, 안세민 옮김 / 책세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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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저임금, 저생산성의 시대.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미래가 부모 세대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시대. 1%의 부유층이 대부분의 부를 독점하는 시대. 금융 주도 성장 모델의 실패는 자명해보인다. 그렇다면 그 다음에는 무엇이 등장해야 하는가?

영국의 경제학자 그레이스 블레이클리는 <금융 도둑>에서 금융 주도 성장의 내재된 모순을 파헤친다. 그는 1980년대 영국 금융화의 시작부터 2008년 경제 위기, 현재의 상황까지 그는 어떻게 1%의 자본가가 부를 독점하게 되었는지 금융 주도 성장의 역사를 샅샅이 짚어낸다. 자세한 사례 중심으로 구성되어있어 세계 금융사를 정리하듯 읽을 수 있는 것이 포인트다. 자본주의 체제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그 안에 내재된 불확실성이 어떻게 극심한 불평등을 초래하는지 저자는 명료하고 날카로운 문장을 통해 설명해나간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세계는 현재 혁명의 순간에 있다. 쇠락해가는 자본주의를 보호할 것인가, 새롭게 변화하여 인류의 미래를 지킬 것인가? 저자가 내세우는 대안은 전면적인 시스템의 변화, 바로 ‘사회민주주의’다. 해방의 원리를 정치와 경제활동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소매은행과 투자은행의 분리, 기존 국제 기구의 개편 등 여덟가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함께 제시한다. 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인 만큼 현 상황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 돋보인다.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물음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다. 기후 변화, 세계적 빈곤, 금융 위기를 눈 앞에서 목도하고 있는 지금, 과연 어떻게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냐고. 저자가 내린 답은 자본주의의 구조적 약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사회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각자의 답은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본주의 리얼리즘이 그 답은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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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B면은 무엇인가요? - B면을 본업에 살리는 방법
덴츠 B팀 지음, 서하나 옮김 / 블루랍스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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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재능이란 무엇인가. 남들은 그렇게까지 안하는 것, 그것이 재능이다. 이제 조직 안에서든 밖에서든 자신의 재능을 살려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광고회사 덴츠 소속 ‘덴츠B팀’은 구성원이 특별히 좋아하고 잘하는 B면을 중심으로 혁신을 이룬다. 그들의 직업관이 <당신의 B면은 무엇인가요?>에 담겨있다.



덴츠 B팀은 느슨하다. 본업인 A면은 그대로 두고 각양각색의 B면을 가진 이들이 드물게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낚시, 철학, 평화, 우주, 교토 등 이들의 B면도 무척 다양하다. 좋아하는 일이 바로 B면이니 특별히 힘이 들어갈 일이 없고, 오히려 다른 정보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호기심을 제일로 여기면서, 개인적인 것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디자인하는’ B팀. 점차 개인화되어가는 일의 방향과도 걸맞는 팀이다.



‘나다움’이 화두인 시대다. 밀레니얼 세대의 퇴사율이 계속해서 치솟는 이유는 나약함 때문이 아니라 ‘나답게’ 일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밀레니얼 세대는 일을 하기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즐기고 싶고 더 잘 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만약 ‘덴츠B팀’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판이 주어진다면 어떨까. 그래도 퇴사율이 그대로일까.



계속해서 변화하는 일의 방향 속에서 자기만의 중심을 잡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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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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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정유정 소설가의 강연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바로 그때 작가가 된다는 것의 무게감에 대해, 치열하게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생생하게 배웠고 또 탄복했다. 그의 신간을 아무 의심 없이 일단 읽자고 다짐한 것도 그때부터다. <완전한 행복>은 저자가 3년 만에 내보이는 약 5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장편소설이다. ‘욕망 3부작’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작품은 자기애성 성격장애 유형의 사이코패스를 담아낸다.



소설은 주변인들의 시선에서 시작해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고 주인공을 죄어가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유치원생 지유의 시선으로 시작되는 탓에 혼란스러웠던 초반부를 지나 2부부터는 물 흐르듯 후루룩 읽힌다. 순식간에 내달리듯 끝내게 되는 소설이다. 또한 이 작품은 등골 서늘하게 하는 스릴러이자 나르시시즘으로 얼룩진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냉정한 일격이다.



‘완전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한 삶은 어떤 삶일까. 남이야 어떻게되든 나만 행복하면 그만일까. ‘행복은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뺄셈’이라고 믿었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파국으로 몰아넣는다. 어쩐지 저자의 말 속 ‘개인은 고유성을 인정받아야하지만, 그와 함께 누구도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메시지가 성숙하지 못한 자기돌봄(=나르시시즘)으로 가득한 이 시대를 향한 냉엄한 경고로 읽힌다.



+ 정유정 작가의 강연에서 들었던 내용들은 후에 찾아본 바,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에 비슷하게 실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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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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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2 : 한국편>을 읽고 재미와 깊이에 반해 개인적으로도 여러번 추천하고 다녔던 ‘방구석 미술관’ 시리즈. 이 시리즈가 어떻게 오래도록 미술 교양 분야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직접 읽어본 사람은 알 수 있다. 이번에는 무려 100쇄, 20만부 기념 ‘프라이빗 미술관 에디션’이 나왔다. 세계 미술 거장들을 다루는 1편 에디션에는 오르세 미술관이, 한국 미술 거장들을 다루는 2편 에디션에는 서울 시립 미술관이 그려져있다.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하다.

팟캐스트로부터 시작된 이 시리즈의 장점이라면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듯 술술 읽힌다는 점!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그런가하면 미술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열정이 듬뿍 느껴지는 문장도 좋다. 대중 교양서는 얄팍할거라는 편견과는 달리 내용의 깊이마저도 꽤 훌륭하고. 롱런하는 책에는 이유가 있다.

1편은 세계적인 미술 거장, 그중에서도 모더니즘 화가들 이야기다. 뭉크, 고갱, 피카소, 클림트 등 내로라하는 화가들의 사생활부터 그림에 담긴 뒷이야기까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꽉꽉 채워져 있다. 책이 이끄는대로 읽다보면 근대 미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는 것도 장점!

2편은 한국 미술 거장들 이야기다. 이중섭, 나혜석, 유영국, 김환기, 이우환 등 한국 미술을 이끈 굵직굵직한 이름들을 만나볼 수 있다. 20세기 한국의 격변기를 통과한 이들의 삶과 예술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어찌나 뭉클하던지. 각종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만들어낸 이들의 이야기를 꼭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방구석 미술관 1,2>은 특히 미술 책은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입문용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별 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다가, 자세를 바로하고 푹 빠져들어 읽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 당장이라도 미술관으로 달려가고 싶은 독자1로서, 이 시리즈 정말이지 사심을 담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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