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대한민국 30대를 위한 심리치유 카페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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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다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

살다 보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일 때가 있다. 일이 많이 주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직장에서 당신에게 일이 몰린다면 그만큼 당신이 중요한 사람이란 걸 입증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모든 일을 혼자 해내려고 하면 당신은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곱지 않은 눈으로 보게 될 것이고, 쉬지 않고 일에 치여 사는 당신 역시 지치고 짜증이 나면서 피해 의식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만일 힘에 부칠 정도로 일이 쌓여 있다면 그 가운데 먼저 해야 할 일을 정하라. 당신에게 무리가 되는 일은 남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그의 몫으로 남겨 두어라.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할 수 있는 능력 역시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무리한 요청을 받아들였다가 다른 일들을 하느라 제대로 못해 주면 요청을 거절하는 것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192쪽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 :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뒤에는 자신이 상대방에게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없다는 자기 비하와 열등감, 죄책감 등이 숨어 있다. 그것은 자신이 버림받아 마땅한 사람이라는 당위성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버리게 될 것이라는 자학적인 확신으로까지 이어진다. -212쪽


상대방의 과거를 알고 괴로워하는 사람들 :

만일 당신이 상대에 대해 다 알고 싶다고 말하면서 과거를 캐내려 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상대의 과거까지 소유하고 싶어 하며 질투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또한 그 사람의 지나간 과거를 질투할 정도로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는 증거이가도 하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로 놔두어라. 현재를 사랑하기에도 우리 삶은 짧다. 그리고 지나간 과거를 붙잡고 늘어지거나 과거를 현재로 끌어오면 현재마저 악몽으로 변할 뿐이다.
-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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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하이드님의 "신간 이야기 - 로저 젤라즈니 외 "

앰버 연대기는 품절된 1~5권까지도 나와야 되지만 아직 번역 안 된 6~10권도 좀 어떻게 되야 될텐데요 ^^ 예문 판으로 잘 읽은 것은 좋으나, 이거 대체 몇 년 째 기다리는 건지... 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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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시류 수집에 열을 올렸던 유명 작가로 나보코프가 있었던가.   

일제시대, 식민지 백성으로 태어나 조국을 위해 생물학, 그 중에서도 나비 연구에 힘을 쏟아 조선의 인시류(나비, 나방) 연구에서 세계적 반열에 오른 학자 석주명. 씨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우장춘 박사는 알아도(내가 사는 부산 동래에는 기념관 및 그의 이름을 딴 거리도 있다) 석주명의 이름은, 솔직히 책을 보기 전까지는 뉘신지? 라는 정도였다.  

낙제 점수를 받고서 대오각성, 촌음을 아껴가며 연구에 또 연구를 거듭하고, 남들이 대충대충 수집한 나비로 학명 올리기에 분주할 때 직접 조선 팔도를 다니면서 수만 개체의 표본을 수집해서 기성 학설을 뒤엎고 새 방법론을 만들어낸 업적은 정말 대단하다.

미쳐야 미친다 : 무슨 일이든 일만 시간 정도를 투자하면 대가가 될 수 있다는, 남들을 뛰어넘는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하는 모습은 가장 평범하지만, 그러기에 아무나 하기 힘든 것. (최근에 본 [아웃라이어]에서도 일만 시간의 법칙을 강조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내가 요즘 꾸준한 노력이 부족하니 이런 가르침을 주는구나 하고.)


   

 

 

 

내 고민거리 중 하나가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는 것인데 반성이 많이 된다. (그러고 보니 [시간을 지배한 사나이]라는 책의 실제 주인공도 곤충수집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이었던 기억이 난다. 풍뎅이였나?)  



 

 

(정신세계사에서 나왔었는데, 요새는 제목이 약간 변경되어 다른 곳에서 나오고 있다.)  

위대해서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살아남았기에 위대한 것이다 : 이런 전도양양한 세계적 곤충학자였던 그는 동란의 와중에 길 가다가 어이없는 죽음을 당하고 만다. 학자로서 기반을 다 닦아 놓고 막 펼치고 집대성하고... 할 무렵에 비명횡사. 데리다였던가. 60년쯤 연구를 하다 보면 대가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던 사람이? 

헌데 엄청난 연구를 하다보니 가족과의 불화로 결국 이혼에까지 이른 모습을 보면 또 저렇게 되서는 안 될텐데, 요새 누가 저런 남편을 이쁘다고 봐주겠나 하는 생각도 들고.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일진데, 명예와 긍지를 소중히 여겼던 천상 조선 사람인 그는 죽어서도 학문의 세계에 이름을 남기는 것을 택했다면(명예욕의 충족) 나는 무엇을 택할 것인가. 이 자본의 시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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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앞에서. 

90년대 초반에 화제가 되었던 당시 서울대 사학과 김성칠 교수의 일기. 

한 나라의 정부가 그 국민을 속이고 도망쳐버린 수도에서 '인민 해방'의 대상이 되어 수모를 겪고, 다시 돌아온 정부 아래서 적반하장 격의 취급을 당하는 백성들. 

좌익은 무비판적인 교조화, 조직화 및 지도자 숭배에 빠져 정작 주체가 되어야 할 인민이 밀려나버리는 모습. 

우익(이라 쓰고 외세에 빌붙은 기회주의 세력이라 읽는다)은 무능과 부정부패, 황금만능에 빠진데다 좌익의 전략 전술을 따와서 그보다 한술 더 뜨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작금의 정치공간과 별반 차이가 없다 싶다.  

민주화 세력에 의한 정권교체기 십년 동안 뒤에서 칼을 갈며 프로파간다로 국민의 의식을 호도한 끝에 정권을 재탈환하자마자 마치 그람시의 충실한 추종자라도 되어버린 듯,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계 전반에 걸쳐서 지난 정권의 인물들을 온갖 구실을 붙여 쫓아내고 자기 세력 심기에 광분하지 않았던가. 그 과정에서 벌어진 광범위한 흑색선전, 협박 등은 법치의 실종을 넘어서서 차라리 동네 양아치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다.  

국격. 나라의 위신과 품위는 찾아볼 수 없었고.  

나라의 기본 질서가 되어야 할 법치, 질서는 신라시대 육두품 마냥 성골들에게는 되려 무소불위의 면허가 되어버린 듯, 조소와 희화화의 대상으로 추락해버렸다. (역시나 경상도 정권이라 그런가?)

이런 세력들이 공동체의 영속과 안녕을 위한다는 자칭 보수니, 자유니 하는 이름을 내걸고 설치는 꼴이라... 보수는 외세에 대한 사대가 되었고, 자유는 경쟁만능, 시장만능의 다른 이름으로 통한다. 

공자는 왜 그리도 正名을 부르짖었을까. 왜 소정묘를 단칼에 버히었을까. 있어야 할 것이 있고 없어야 할 것이 없는 사회는, 그렇게도 힘든 것일까... 

60년이면 두 세대가 지났건만,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입맛이 쓰다. 

예나 지금이나, 중도를 지키는 이가 발디뎌 설 곳은 위태위태한 외나무다리이다.

     

 

 

더 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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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하이드님의 "출판사와 서점 주인들이 보면 아주 좋아할 이야기 "

책의, 그리고 독서의 호시절이었지요... 그 자리를 지금은 아이폰, 플레이스테이션, 뮤직비디오가 차지하는 것일 테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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