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논어 읽기 - 현대 심리학의 눈으로 본 논어
김명근 지음 / 개마고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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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본능의 기본은 변한 것이 없지만 세상이 바뀌다보니 작동하는 모습은 조금 바뀌었다. 불안을 느낄 때 원시인의 본능은 ‘먹으라!‘고 했다. 현대인의 본능은 먹는 것에 덧붙여 ‘사라!‘고 한다. 비싸고 좋은 것을 사라고 한다. 소유에 대한 집착 역시 자기 존재가치에 불안이 싹틀 때 점점 강해진다. 구약성서의 분노하는 하느님보다, 힌두교의 시바신보다, 불교의 야차보다 더 무서운 신인 지름신은 언제 강림할까?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 때, 왠지 내가 초라해 보일 때 강림한다.
빠글대는 사람들 속에서 그렇고 그런 이름 없는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삶, 그게 요즘 도시에 사는 보통 사람들의 삶이다. 그때 명품은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인다. "나를 가지면 너는 남과 다른 무언가가될 수 있어"라고. 명품에 대한 집착은 구박으로 고칠 수 없다. 식구들의 사랑과 인정으로 완화되는 법이다. 거기에 자신의 존재가치를느낄 수 있는 활동이 덧붙여지면 그때 비로소 지름신은 유혹을 거둔다. 군자가 먹는 것, 사는 곳에 대한 집착을 줄이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핵심은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과 믿음에 있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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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신호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장소미 옮김 / 녹색광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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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를 기다리기를 좋아했고, 그를 그리워하기를 좋아했다. 그와 떳떳하게 함께 살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숨는 것도 좋아했다. 매 순간의 행복으로 충분해했다. 혹여 그녀가 두 달 전부터 상투적인 사랑 노래에 감동하는 자신에게 문득문득 놀라는 일이 있다 해도, 사랑 노래의 대략적인 주제인 ‘독점욕’이나 사랑의 ‘영원성’ 따위엔 전혀 동조하지 않았다. 그녀의 유일한 도덕은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것인 바, 의도치 않았으나 뿌리 깊은 냉소주의에 필연적으로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마치 자신의 감정을 분별할 수 있다면 자연히 이 냉소주의에 이르게 되고, 사기꾼들이나 허언증 환자들만이 평생토록 너저분한 낭만주의에 빠져지낼 수 있다는 듯이.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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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신화
팀 스펙터 지음, 조호근 옮김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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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식품과 나쁜 식품을 가리는 일은 갈수록 힘들어지기만 한다. 심지어 역학과 유전학을 전공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나한테도 마찬가지다. 영양학과 생물학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수백 건의 논문을 써 왔으면서도, 보편적인 정보로부터 실용적인 결정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헷갈리고 모순되는 정보들이 사방에 가득하다.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 확신할 수가 없다. 어떤 식이요법의 현자는 규칙적으로 소량의 식사와 간식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른 이들은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며 아침을 거르거나, 점심을 양껏 먹거나, 밤에는 거하게 먹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음식을 배제하고 특정 식품(예를 들어 양배추 수프라던가)을 섭취할 것을 권하기도 한다.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포크 하나만 사용해서 식사하면 체중이 쑥쑥 줄어들 것이라 주장하는, ‘르 포킹le forking‘이라는 영리한 이름의 식사법까지 등장했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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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 만화, 가능성을 사유하다
닉 수재니스 지음, 배충효 옮김, 송요한 감수 / 책세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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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바꾸자, 차원을 달리하자, 뭐 이런 류의 이야기인데 ... 조금은 식상하지 않나 싶지만, 사유를 열심히 시각화 한 부분에는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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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과 형식
게오르크 루카치 지음, 홍성광 옮김 / 연암서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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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루카치, 라고 감탄하며 읽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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