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감옥에서 한 자 한 자 눌러 쓴 옥중 서한 모음집이

독서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불멸의 고전이 되었지만

 

그 못지않게, 선생께서는 중국 고전에 대한 연찬을 깊게 하셨고

관련 분야에 대한 묵직한 저서들도 펴내신 바 있다.

총 4권의 방대한 분량으로 나온 [중국역대시가선집]부터

당대 문학 작품의 번역까지 ...

(이런 번역 목록은 어지간한 중문학자라도 엄두를 내기 힘든 일이다.

대개 당시 전공자가 현대 소설 번역을 안한다던지, 뭐 그런 이유도 있긴 하지만 ... ^^)

특히 [선집]은 고대부터 현대까지를 아우르며 훑어내리는 큰 기획으로,

중문학계에 하나의 기념비로 남을 것이다.

 

이런 기초 위에,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던

[강의], [담론] 등이 나올 수 있었으리라.

 

이제 저 호방한 글씨를 못 보겠구나...

 

잘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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