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대 기서 ... 까진 안 되고, 육대 기서라고 소개하고 있군요.
하여간 육대 기서의 하나로 꼽힌다는 유림외사,
을유문화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새로 나왔네요.
제가 일전에 여기서 나오는 세계사상전집에 대한 상찬도 한 바 있습니다만,
(그 뒤로 내부 사정이 좋지 않았는지, 사상전집은 한동안 안 나오기도 하고,
기획적으로도 별로 눈에 띄는 바가 없음.
아무래도 담당 편집자가 나가기라도 한 모양!)
역시 을유문화사는 뭔가, 세계문학전집이라면 흔히 생각나는
그 뻔한 책들의 목록, 뭐 그런 것들도 취급하지만 ... (안 할 순 없쟌우?)
남들이 안 하는 이런 것들도 펴내주는군요.
이게 한때 절판되고서도 헌책방에서 웃돈 주고 거래되던
문학전집 원조 출판사의 위엄이랄까요?
그나저나, 사상전집 원래 편집자는 어디로 갔나 ...
내가 대신 해줄 수도 없고, 거 참 ...
일전에 서유기 작업 함께 했던 홍상훈 교수와 아이들 ... 이라고 할까,
하이튼 그 팀인데, 이러다가 중국문학의 기서들은 죄다 번역하시려나?
솔 출판사에서 나왔던 서유기는 간혹 소소한 오류는 조금 있었으나
그래도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지라, 요것도 기대가 되는군요.
찾아보니, 이전에 여강출판사, 명문당 등에서 번역본이 나온 적이 있었던 듯.
재미있는 것이, 중국에서 조선족 번역자들이 펴내었을 듯한 판본이 바로 들어오고 있네요.
바로 대중화문고라는 아주 방대한 기획물인데 ...
(국내에는 당연히 중한대역판이 소개되고 있는데,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열자 중영대역판으로 미루어 볼 때 각종 언어로 중국 문사철 서적을 번역해서 보급하는 듯함.
중한대역판은 대부분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나오던데 이거는 뜬금없이 호남인민출판사?)
이전에 청년사에서 소개된 수호지 등이 번역의 질에 있어서 꽤 호평을 받았었고, 최고의 고전번역 중에 꼽히기도 한 것으로 미루어, 이것도 의외로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 책의 또 하나의 미덕 중 하나가 값이 싸다는 건데,
음 ... 요즘 중국 물가가 참 많이 올랐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