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에 활동했던 일본유학자들의 저서들은,
당대의 정약용이 주로 [논어고훈외전]을 연구하여
거기에 소개된 타 학자들의 학설을 [논어고금주]에 반영한 것 말고는
그다지 소개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마루야마 마사오의 [일본정치사상사연구] 같은 저술에서
고학파 학자들의 사상을 접하고도, 전모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육경의 전거들을 바탕으로 주자의 논어 이해를 하나하나 논파하면서
그 위에 자기류의 논조를 한층 더 굳건히 세우는
오규 소라이(荻生徂徠, 1666-1728)의 [논어징(論語徵)]이 번역된 데 이어 ...
이토 진사이(伊藤仁齋, 1627-1705)의 [논어고의(論語古義)]마저 번역되었네요.
언제 번역이라도 되겠나 싶던 이런 책들까지 다 번역되어 나오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설마 [논어고훈외전] 뭐 이런 것들까지 나오는 건 아니겠지 ...
아니야, 입이 방정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