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방약 韓醫方藥 - 사칠방 四七方 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 7
주춘차이 지음, 김혜일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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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어렵고 복잡할 것 같은 한의학의 내용을 만화로 풀어낸다는

근사한 기획의 일환으로 중국에서 만들어진 책을 번역했는데...

이 [한의방약]의 경우는 과연 누구를 대상으로, 무엇을 위해 책을 짓고,

또 우리말로 번역까지 했는지 조금 의문스럽다.

 

이 책의 범주는 소위 방제학, 즉 처방을 이루는 본초의 구성을 이해하고

그 적응증을 살피는 분야에 속하겠는데... 

중국에서 많이 쓰이는 처방들인지는 잘 모르겠고,

일단 우리나라의 한의학계에서 그리 많이 쓰일 법 하지 않은 처방들이 조금 많다.

아마도 만화이다 보니 이야깃거리가 될 만 한 것을 뽑기도 하겠고,

음양오행 및 역학 등을 기반으로 한 지은이의 설명방식이 조금이라도 먹힐 만한 

처방들이 선정되지 않았나 싶다.

더구나 이 책의 기초 음양오행에 입각한 설명 자체도 너무 나이브하여 별 도움이 안 된다. 

 

결국 문외한이 보기에는 방제학이라는 것이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고,

관련 학계의 인사가 보기에는 다루는 처방의 선정이나 설명 등이 좀 마뜩찮다.

 

이 시리즈 자체는 훌륭한 기획이고, 번역진들도 사계의 전문가들이지만

본서 [한의방약]은 그 중의 범작으로 자리매김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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