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 쪽이 넘는 책의 주제는 친절하게도 맨 앞의 길잡이 말에 잘 나와 있다. 

1. 예수 사상의 본래 모습은 히브리 그리스도교도(나자레언)들을 중심으로 한 영성신앙에 더 가깝다. 이는 나중에 바울이 변형해버린 대속신앙, 즉 헬라 그리스도교도(크리스천)들에게 퍼진 변형된 유대교 신앙과 다르며, 바울식 그리스도교와의 세력 싸움에서 져서 사라지게 된다. 

2. 현재의 바울로식 그리스도교는 육체의 부활을 믿고, 예수가 제물이 됨으로써 아담의 원죄가 대속되었다고 믿는 대속신앙이다. 반면 예수의 영성신앙은 제나(자아)가 죽음으로써 하느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인 얼나, 참나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는 영지주의와도 상통하며, 요한 복음 속에 일부 나타나 있다.  

영성신앙   대속신앙 

말씀중심  교회중심 

얼나         몸나 

프뉴마      소마 

히브리      헬라스 

나자레언   크리스천 

 

이상.  

나머지 오백 쪽의 내용은 요한복음 중에서 영성신앙에 해당되는 부분들을 류영모 어록과 기타 서적들을 비교해가며 해설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길잡이 말에서 했던 논조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끝까지 다 읽는 것이 참...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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