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랑을 못하나
양창순 지음 / 예담 / 2008년 7월
절판


타이밍을 맞춘다는 것은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로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것에 관심을 두고 실천하려고 애쓸 때 비로소 사랑의 성숙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간혹 남자와 여자의 만남을 반원끼리의 만남에 비유하는 걸 봅니다.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답니다. 반원의 만남이라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 두 반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두 사람의 만남은 서로 구심점을 갖는 두 원의 만남입니다. 두 개의 원이 만나므로 서로 겹치는 부분도 있고 겹치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랑할수록 겹치는 부분이 많아지도록 애를 써야겠죠. 하지만 완전한 일치는 불가능합니다. 성숙한 사랑은 그것을 인정합니다. 그 대신 서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줄 압니다. 타이밍을 맞추는 것도 그런 노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타이밍은 어떤 의미에서 순간의 합일을 뜻합니다. 그런 뜻에서 서로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순간들이 쌓여서 비로소 진짜 사랑을 만들어내는 법이니까요.-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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