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에 ‘소울soul’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뭔가 영혼을 뒤흔드는, 내지 영혼의 본질을 파헤치는 감명깊은 이야기들을 기대하였다면 번지수를 잘못 짚으셨다.

오감을 넘어 육감으로 인식한다는 소위 ‘진정한 힘’에 대한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들 50개의 지루한 반복. 소위 명상서적계의 큰손 류시화가 번역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류의 책을 상상하시면 빠를 것이다. 역시 명상서적계에서 잘나가시는 이 아무개 씨가 공들여 번역하시었다. 직관, 조화, 협동, 영혼의 동반자, 남녀 사이의 양보 같은 주제들이 다루어진다. 설교 거리를 찾는 목사님들께 도움이 될 듯.  

혹여 뭔가 정신적으로 허전하고 사는 것이 재미없고, 뭐 기타 등등의 이유로 이 책 저 책을 기울이는 당신이라면 차라리 숭산을 비롯한 선승들의 공안집이나 라즈니쉬 등의 저서를 찾아보기 바란다.

신앙에 회의를 느끼는 야소교인이라면 [신과 나눈 이야기] 시리즈가 허접한 신앙체계로 인한 번민과 갈증에 조금은 도움이 될 테고.

명상이네 뭐네 하는 각종 글 나부랭이들에 나름대로 통렬한 비판을 가한 무묘앙에오가 국내에 소개된지도 꽤 되는 이 시점에 어찌 보면 고색창연한 감이 없진 않으나 말이다.   

 

대신 읽을 거리:

 
 

 

 

 

 

 

 

[2004-05-07]

 

참, 그나마 건질 거리가 있던 문장 :
협동은 그런 것이다. 그것은 놀이처럼 쉽다. 그것은 돈을 벌거나 대통령을 뽑거나 가족을 부양하는 등의 공동 목적을 갖고 그냥 함께 일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들은 외부적인 힘들이 공유하는 목표다. 사람들이 그렇게 할 때, 그들의 목표는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된다. 그 목표를 달성하면 사람들은 다른 공동 목표를 찾거나 아니면 각자 다른 길을 간다.
하지만 영혼의 관점에서 보면 협동은 놀이다. 사람들이 협동하는 이유는 ‘같이 있고 싶기 때문’이지 공동의 목표를 갖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람이 먼저고 목표는 그 다음이다. 함께 있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함께 할 일을 생각해낸다. 마치 아이들이 놀잇감을 생각해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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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자나 2009-04-29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유명한 작가의 이름으로 책을 봤다가 약간 김빠졌던 책.
글쎄, 책은 좋은데 나한테 안 맞는 것일 뿐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