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I Fithelestre Hahn > 서재 소개 25문 25답
1. 사용하시는 닉네임의 의미와 유래
한참 스타 크래프트 좋아할 때 배틀넷 등록하려고 만든 아이디. You are blue의 줄임말. 넌 우울할거야, 왜냐구, 나한테 질거니까. 지금은 그저 좋아서 어디 가든 이 아이디를 사용한다. 내가 우울할 때도 있고, 우울하신가요, 하고 당신을 위로하고 싶기도 하고, 파랑색은 원래 좋아하고. 서재의 어느 분이 ‘너의 블루’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것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2. 서재 이름의 의미와 유래
페이퍼나 리뷰의 제목 다는 걸 제일 귀찮아 한다. 서재 이름도 마찬가지. 서재 만들 당시 내 서재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심심한 서재. 앞의 심심한 나날,은 내가 심심하게 사니까.
3. 나의 이미지를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의미, 출처, 만들어주신 분 등등)
바람구두님이 내 취향에 맞을 것 같다며 추천해주신 사진작가 Ralph Gibson의 작품. 맘에 딱 맞는다. 어떤 분들이 실제 내 이미지가 저렇냐고 하시는데, 그건 물론 절대 아니다.
4. 서재 타이틀 이미지를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의미, 만들어주신 분 등등)
심심해서 만들어봤다. 원래는 더 커다란 사막의 사진이다. (윈도우 깔면 들어있는 거) 붉은 색 모래밭에 대상 행렬이 지나가는 그림인데 잘라내고 흑백으로 바꿨다. 심심한 서재니까.
5. 서재를 처음 만든 시기와 이유는
작년 11월에 만들었나 보다. 알라딘 메일에서 보고, 내 책이랑 CD나 정리하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내가 무슨 책이랑 CD를 샀는지 정리가 안되었거든. 그래서 초기의 글은 대개 몇월 몇일 뭘 구입했다,는 정도의 내용이다.
6. 지금 서재를 운영하는 이유는
처음엔 내 글을 누가 보는 줄 몰랐다. 즐겨찾는 분 숫자가 10명을 넘어갈 때까지도. (나 좀 바보인가 봐.) 그때는 코멘트를 달아주시는 분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정말 궁금하다. 초기에 즐찾해주신 분들. 그저 묵묵히 읽어만 주신 분들.) 하긴, 어떤 분이 처음으로 코멘트를 남겼을 때 난 그걸 무시했다. 이거 뭐야, 라는 생각까지 했다.
지금은, 일단 내가 읽은 책과 영화와 음악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고,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기록할 수 있어서 좋고 (혼자 해도 되긴 하지만, 사람이 어디 그런가. 일기를 마지막으로 쓴 게 아마 97년 쯤이었나 보다.), 다른 분들이랑 대화를 하는 것도 좋다.
7. 5번과 6번이 다르다면 달라진 이유는
다르다기 보다는 확장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보면 이리저리 작가도 분야도 넓어지지 않는가. 마찬가지다.
8. 알라딘에 처음 쓰신 리뷰 or 마이페이퍼
처음 리뷰는 <토토의 창가>인데, 이건 2000년에 쓴 거다. 페이퍼는, 역시나 CD 구입에 관한 것.
9. 마이페이퍼 분류를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 독서일기
- CD 목록
- 영화
- 그냥저냥
- 퍼온글
내 페이퍼의 제목은 다른 거 없이 말 그대로다. 아까 말했듯이 제목 만들고 하는 거 귀찮아 죽는다. 게다가 난 건조한 인간이다.
10. 만일 귀하에게 원하는 오프라인 서재를 새로 꾸미거나 더 멋있게 만들 충분한 공간과 자금이 주어졌다고 합시다. 어떤 서재를 꾸미고 싶으신가요?
크게 바라지는 않는다. 나중에 방이 세 개 정도 되는 집에 살게 되면 가장 큰 방을 서재로 꾸밀거다. 삼면에 책장들 놓고 방 한가운데에 서랍없는 커다란 나무 책상을 놓고 그 위에 컴퓨터만 달랑 한대 있으면 된다. 바닥엔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커다란 쿠션 하나.
11. 오프라인에 진짜 서재가 있습니까?
책장 세 개
12. 지금 읽고 계시는 책은 무엇입니까?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시집은 생각나는 대로 꺼내서 읽는다.
13. 지금 가장 갖고 싶은 책 or CD, DVD는 무엇입니까?
음, 백석전집도 갖고 싶고, 러시아 민화집도 그렇고.
14. 읽을 or 살 책을 고르는 기준은 보통 무엇입니까?
글쎄, 딱히 기준이라고 할 만한 건 없다.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물론 알라딘의 소개글과 서재인들의 리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내 느낌도 그렇다. 남들이 모조리 훌륭하다고 말하는데도 영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게 있으니까.
15. 이벤트를 개최하신 적이 있습니까?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당첨된 경험이 있습니까?
두 번 개최했다. 기분 좋았다. 주면서 좋아지는 경우 별로 없는데. –_-;
이벤트에 당첨된 거 꽤 된다. 물론 기분 엄청 좋다.
16. 악플 혹은 원치 않았던 토론으로 맘고생 하신 경험이 있습니까?
없다
17. 16번에 '예'라고 답하셨다면, 그런 고생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뭐 악플 달릴만한 글 안 쓰고, 원치 않는 토론 같은 거 애초에 시작도 안한다.
18. 자신이 서재 폐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것 같다. 으음...
19. 주간 서재 순위권에 드신 경험이 있습니까?
없다. 신경 안 쓴다. (포도는 시다구요.)
20. 즐겨찾는 서재 브리핑을 이용하십니까?
당근 이용한다. 브리핑이 점점 길어진다. 읽기 힘들다.
21. 하루에 서재에는 대략 몇 번 오십니까?
출근하면 열어놓고 퇴근하면 열어놓는다.
22. 다른 분의 서재가 부러웠던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어떤 면에서요?
부럽다기 보다는, 멋지다, 굉장하다 생각하기는 한다. 글 많이 올리는 분들, 책 많이 읽는 분들,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분들.
23. 서재를 즐겨찾으시는 분은 몇 분입니까? 즐겨찾아주시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합니까?
노코멘트.
내가 좀 많이 재밌나? 그건 아닐테고, 내가 보는 책들이 괜찮은가? 것도 모르겠고. 내가 여기저기 쏘다니며 댓글을 많이 달아 그런가? 흠, 그렇지 않은 편인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 맘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24. 찾아주시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 한 자 적어 주세요 ^^
고맙습니다. 심심한 서재기는 하지만, 여러분들이 찾아오신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나름대로 애쓰고 있다구요. 조금 더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태 말씀 한 마디 안 건네 주신 분들, 인사 좀 하고 살자구요. (아, 이런 말 할 처지 아니긴 합니다. 저도 몰래 훔쳐보기만 하는 서재가 꽤 많으니까요.)
25. 앞으로 서재를 어떻게 가꾸어 나가고 싶으신가요?
나 리뷰 잘 못 쓴다. 책 읽고 나서 리뷰 쓰려면 거의 일주일은 생각한다. (아, 내용을 오래 생각한다는게 아니라, 리뷰 써야지, 하는 생각만. ^^;) 게다가 쉽게 쓰지도 못하는 편이다. 별 거 없는 내용 쓰는 데도 제법 오래 걸린다. 그렇지만 좀 더 많이 쓰고 싶다, 어쨌거나. 리뷰가 많은 서재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