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1.내용 및 줄거리

주인공인 홀든은 ‘팬시 프랩’이라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다. 홀든은 학교생활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지 못한다. 세상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학업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서 학교측과 협의 하에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로서 학교를 자퇴하기로 되어있어서 마지막으로 그나마 그 학교에서 존경하는 스펜서 선생님께 작별 인사겸 찾아뵈려는 참이었다.

스펜서 선생님을 찾아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잔뜩 잔소리만 얻어먹고 거의 도망치다시피 그 집을 나와 버렸다. 그 후 다시 학교의 기숙사로 돌아가서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옆방의 로버트 애클리라는 4학년의 선배가 나타나서 훼방을 놓는 바람에 책읽기를 포기하고 그와 입씨름을 한다. 그러던 도중 스트라드레이터가 나타나고 애클리는 은근히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스트라드레이터가 나타나서 홀든에게 하는 말이, 자기가 지금 데이트를 간다는 것이었다. 상대는 다름아닌 홀든의 첫사랑 격인 제인 갤러허였다.

거기에 화가 난 홀든은 상대도 되지 않을 스트라드레이터에게 시비를 걸고 결국은 그의 주먹 한방에 나가떨어지고 만다. 그 후 홀든은 옆방의 애클리에게 가서 괜히 건들며 시비를 걸다가 갑자기 생각에 잠기더니 어차피 나갈 학교인데 조금 일찍 나가면 어때 하며 그 날 밤에 ‘이 저능아들아, 잘들 자거라!‘라고 외치며 학교에서 나가 버린다.

학교에서 나간 후에 홀든은 역까지 걸어가서 기차를 타고 뉴욕으로 떠나는데 기차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의 어머니를 만나기도 한다. 홀든은 뉴욕에 가서 아주 허름한 호텔에 묵게 된다. 그 곳 나이트 클럽에 가서 시애틀에서 온 촌뜨기 같은 여자들과 춤을 춘다. 또 그의 형이 자주 가던 클럽인 어니클럽에 가서 술을 마신다. 거기서 형의 옛 애인인 릴리언 시몬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나서 호텔로 돌아가서 앨리베이터맨인 모리스에게 소개받은 여성을 부르지만 관계는 갖지도 못하고 두들겨 맞고 돈만 빼앗긴다. 홀든은 그 호텔을 나와서 샐리 헤이즈에게 연락을 해서 2시에 빌트모어의 시계탑 밑에서 만나기로 하고 약속 장소로 간다. 거기서 학교의 선생님으로 부임해 가는 두 명의 수녀와 대화를 나누며 괜히 그녀들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 보다가 괜스레 우울해지게 된다. 2시가 되자 샐리를 만나게 되고 그 둘은 런트 부부가 나오는 자선연극을 보러 간다. 극장에서 연극을 보고 난 뒤 둘은 래디오 시로 가서 스케이트를 탔다. 둘 다 스케이트를 잘 타지 못하기 때문에 금방 지쳐 버린 둘은 얼마 못가서 식당에서 쉬게된다. 거기서 엉뚱하게도 홀든은 샐리에게 학교생활이 지겹지 않느냐 등 이상한 질문을 하다가 갑자기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한다.

당연히 샐리는 화를 내다가 혼자 집으로 가버렸다. 홀든은 갑자기 제인이 생각나서 그녀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받지 않았다. 그는 할 수 없이 칼 루스와 시튼 호텔에 있는 워커 바에서 만나기로 하고 그곳으로 간다. 그곳에는 여러 종류의 속물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단연 눈에 띄는 속물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프랑스여자들이었다.

그곳에서 칼 루스를 만나기는 하지만 머리가 좋은 녀석들은 거만하다나? 칼 루스는 거만하게 와서는 홀든의 말은 다 무시한 체 자기 할말만 하다가 바쁘다며 그냥 가버린다. 홀든은 그가 나간 뒤에도 남아서 술을 더 마시고 완전히 취해서 샐리에게 전화로 술주정을 해대다가 화장실에서는 그 클럽의 남자가수에게 또 시비를 건다.

그리고 나서 매디슨 가에 있는 공원에 갔는데 돈을 너무 많이 써버려서 택시는 못타고 버스는 타기 싫어서 그 먼 곳까지 걸어가 버렸다. 홀든은 공원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자기가 죽으면 자신의 장례식에 몇 명이나 올까?‘같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서 연못에다 25센트 짜리 동전을 얼지 않은 수면에 힘껏 던졌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어린 여동생인 피비를 만나기 위해서 집으로 간다.

그의 아버지는 잠을 잘 때는 누가 업어가도 모를 사람이었는데 어머니는 자다가 시베리아의 기침소리에도 잠이 깰만큼이나 잠귀가 사냥개 같았은 사람이다. 부모님의 방을 지날 때 숨소리조차 죽여가며 걸어갔다. 피비에 방에 도착했을 때 피비는 방에 없었다. 형인 D. B 의 방으로 갔다. 아니나다를까 역시 피비는 그곳에서 자고 있었다. 홀든은 피비를 깨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인사를 하고 자신이 서부로 갈 것이라는 계획을 피비에게 말한다. 심지어 피비에게 돈을 빌리기까지 한다. 어머니에게 들킬 뻔하기도 하는 위기를 모면하고 집에서 다시 나온다.

갈 곳이 없어서 엘크튼 힐즈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앤톨리니 선생에게 전화를 하고 찾아간다. 그는 매우 친절한 사람이었다. 그는 부인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16살이나 연상이었지만 금슬이 매우 좋아 보였다. 갈 곳이 없었던 홀든은 그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지만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당장에 그곳을 나와 버리고 만다.

홀든은 이제 서부에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피비의 모습을 보고 가기 위해 피비의 학교 교무실에 가서 편지를 전해주라고 부탁한 다음에 약속장소인 박물관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약속시간이 되자 피비는 커다란 여행가방을 들고 나타나서는 홀든을 따라가겠다고 고집을 피워 댔다. 결국 피비로 인해 홀든은 가출을 단념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2.알게 된점 및 느낀점

: 존 레논에게 총을 쏜 살인자 체프먼이 손에 들고 있던 책으로 너무도 잘 알려진 ‘호밀밭의 파수꾼’.
이 책을 다 읽어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예전에 회사의 어떤 여직원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권유를 받은 후 너무 저속한 표현이 많아서 중도 포기했었다. 6~7년쯤 지났을까. 다시 읽으면서도 여전히 책의 속어나 표현이 불편했다. 그러나 다 읽고 나니 이 책의 진가를 알 수 있었다. 그 모든 저속한 표현들이 사실은 그것이 위선으로 가득찬 인간에 대한 솔직함의 반어법이었기 때문이다. 중간중간에 너무도 좋은 문장과 교훈들이 등장하지만 역시나 장난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주인공이 존경하는 엔톨로지 선생님의 감동적이고 훈훈한 조언이 이어지는 장면이 있었다.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어떤 이유를 위해 고귀하게 죽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동일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살아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하면서 가슴 벅찬 용기가 밀려드는 순간, 주인공은 너무 졸린 나머지 그만 선생님 얼굴 앞에서 하품을 해버린다. 그때 느꼈다. 작가는 이제껏 이런 식으로 이야기 했구나하는 것을.

박물관 건물에서 ‘이런 씹할’이라는 낙서를 보고 지울까 말까 고민하다가 하나를 지우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그런데 얼마 못가서 또 쓰여있는 ‘이런 씹할’을 보며 세상에 양심도 없는 놈들이 많다며 욕을 한다. 한두개 지워서 없앨수 없을 정도로 무식한 욕짓거리라며 아이들이 볼까봐 걱정하는 주인공. 이런 미묘한 행동 하나하나가 가볍지만 어설프지 않기에 호밀밭의 파수꾼을 명작반열에 올려놓은 모양이다. 모름지기 문학이란 이렇듯 간접적인 교훈이 있기에 생명력을 얻는 법. 비틀즈를 너무도 사랑했기에 존 레논을 죽였다는 채프만도 이런 낙서를 지우는 주인공의 심정으로 방아쇠를 당겼을까.

이 책은 퇴학당한 주인공에게 왜 학교로 가야하는지, 가출하려는 주인공에게 왜 가족이 소중한지를 말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행동으로 가르쳐 준다. 그리고 그 삶 속에는 찌질함과 저속함이 그대로 노출된다. 생각해보니 나도 오늘 하루 얼마나 많은 욕을 했는가...

잠시 위선을 벗고 진정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 책에 대해서는 많은 호불호가 존재한다고 하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다 읽고서 내린 마음대로대왕의 결론은 이렇다.
주인공이 17살이어서 데미안 같이 학생들이 읽는 소설로 착각하면 곤란하다. 이 소설이 주는 교훈을 고려할 때 다분히 성인이 자신의 젊은 시절을 돌아보면서 읽으면 좋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정섭의 초등5·6학년 학군상담소 - 공부도 잘 시키고 노후도 든든한 가성비 최고 학군 찾기!
심정섭 지음 / 진서원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직무교육을 받으러 외부 교육기관에 다녀온 일이 있다. 교육을 함께 받은 수강생중에 경남 진주에서 강의들으러 올라오신 분이 계셨다. 공무원인데 연구소가 그리 이전한 것이었다. 이 책을 보는 나에게 교육열이 대단하다며 수도권을 벗어난 상황이라 자녀교육을 걱정하셨다. 마침 이 책에 경남 진주가 소개된 부분이 있길래 보여드렸다. 


"34┃진주 거주, 결국은 수도권으로 올라가야 하나요?"


읽어보시더니 감사하다는 답변은 물론, 상당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알고보니 신랑은 포스코에 다니는데 국립대학교가 많은 경남 진주 또한 교육열이 대단하다고 한다. 심정섭 대표의 치밀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처럼 저자는 작은 틈도 놓치지 않고 전국을 누비며 학군을 점검한다. 학부모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이 바로 '대치동만큼 경쟁이 심하지 않으면서 좋은 학군은?'일 것이다. (학군 질문 BEST 2)에 소개되는 이 부분에서 제시하는 대안을 보면 저자의 박심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준비마당>이라는 코너에 해당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학부모라면 이 부분은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01┃초등 5~6학년 이사, 왜 최적인가요? (학군 질문 BEST 1)

02┃대치동만큼 경쟁이 심하지 않으면서 좋은 학군은? (학군 질문 BEST 2)

03┃좋은 일반고는 어디에 있나요? (학군 질문 BEST 3)

04┃5~6억대 우수학군은 어디인가요? (학군 질문 BEST 4)

05┃신생학군의 전망은 어떤가요? (학군 질문 BEST 5)

06┃공부 재능이 없는 아이, 명문학군으로 가야 하나요? (학군 질문 BEST 6)


준비를 마치면 [첫째마당] 서울학군 상담사례와 [둘째마당] 수도권&지방 학군 상담 사례 를 만나게 된다. 

아이가 해당학년이라서 꼼꼼히 보았지만 관심지역부터 천천히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특히 관심 지역중심으로 구성되어서 내가 사는 거주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섭섭할 일은 아니다. 저자는 학군일 보는 것은 좋지만 학군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기 때문이다. 


질문을 만드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하는데, 정말로 읽다보면 여러가지 질문이 생긴다. 

우리 아이는 공부를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닌거 같은데 과연 좋은 학군에서 버텨낼 수 있을까? 

집은 어찌저찌 들어간다고 하는데 치맛바람을 버틸만한 자금력은 될까?

등등 걱정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저자는 대안으로 여러가지 학군을 제시한다. 독자들은 그저 믿음을 가지고 따라가면 될 뿐이다.  


입시지옥을 겪어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학군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치동이 좋은 거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사는게 어디 그리 뜻대로 되던가. 결국 고민은 계속하지만 어느덧 아이는 초등학교 졸업반이 되어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현재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다가 발견한 몇가지 재밌는 생활속 사례들이 등장한다.  

이를테면 이런 내용들 말이다. 


22┃덮어놓고 국제중에 진학하는 것, 괜찮을까요?

25┃공부 흥미를 느낄 때까지 자연에서 실컷 뛰어놀 수 있는 학군은?

35┃강릉에서 여유로운 삶과 인성교육, 모두 붙잡고 싶어요


부동산에서 학군을 이야기 하는 사람은 많지만 저자처럼 교육 현장에 있는 전문가는 많지않다. 특히 사례들이 직접 교육현장에서 체험한 내용들이어서 읽는 내내 개별적으로 상담을 받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제목이 학군상담소인 모양이다. 이야기는 아래 그림처럼 시작된다. 




학부모가 현재의 상황과 자녀의 상태를 묻는다. 정보를 정리한 다음 저자는 해당 학부모를 위해 친절하게 상담을 시작한다.  

중간중간에 언급되어있는 교육에 대한 팁도 좋은데, 자사고 폐지가 핫한 요즘이라 더욱 중요한 자료라고 볼 수 있다.  팁은 대게 요즘 학부모들이 관심하는 주제들이다.  


  • 만약 외고, 자사고가 추첨제로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 문재인정부 교육정책, ‘수시 축소’의 영향은?
  • 외고,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학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외대부고 도전! 지역선발 vs 전국선발, 뭐가 유리할까? 
  • 초등 5~6학년, 최적의 학군을 선택하는 3단계 체크리스트
  • 특목고와 일반고 사이, 서울권 자사고가 대안! 

 

 비전문가들이 전문가 수준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요즘, 책이 홍수처럼 쏟아지지만 좋은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이야 말로 곁에 두고서 관심 지역을 살펴보면 좋을만한 필독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도시 이야기 창비세계문학 34
찰스 디킨스 지음, 성은애 옮김 / 창비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런던과 파리를 무대로 쓴 찰스 디킨스의 작품이다. 

파란만장한 플롯과 파리와 런던의 활기찬 정경 묘사가 돋보이는 이 역사소설은 빈민에 대한 작가의 동정심, 개혁 주의적 사상 또는 작중의 폭력 유혈 참극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1859년 4월 30일부터 11월 26일까지 라는 주간지에 연재된 것으로, 그의 창작 활동이 원숙한 경지에 다다른 무렵에 쓴 뛰어난 작품으로 다음의 다섯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신변잡기를 다룬 것이 아니고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당시의 시대상과 사랑을 그린 역사 소설이다. 

둘째, 찰스 디킨스의 작품이 대게 그러하듯 고도의 희곡성과 정연한 구성적 기교를 갖추고 있다. 

셋째, 런던과 파리 두 대도시에 걸쳐 웅대한 스케일을 이루고 있다.

넷째, 항상 마음속으로 품고 있던 빈민들에 대한 그의 동정심이 이 소설에서도 충분히 잘 표현되어 있으며, 혁명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작품이다. 

다섯째영화 올드보이와 베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다. 

 

 

#이야기 속으로

 

은행원 로리는 한 여인을 기다리는 긴급한 메시지를 받는다. 그 여인은 18년간 감옥에 갇혔던 과거 고객 마네트 의사의 딸인 루시다. 의사 마네트는 석방되어 옛 하인이었던 파리의 드파르주의 집에 있다. 루시는 로리와 함께 드파르주의 집이 있는 파리로 떠난다. 마네트 의사는 감옥의 습성을 잊지 못하고 산책용 여자구두를 만들고 있다.

런던으로 온 루시는 아버지를 사랑으로 보살펴 회복시킨다. 프랑스 첩자 혐의로 고소된 프랑스 귀족 다네이는 변호사 스트라이버와 그의 친구 카턴에 의하여 도움을 받아 무죄 판결을 받는다. 다네이의 숙부 에르몽드는 마차로 아이를 치여 죽이지만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그들의 목숨은 금화 몇 닢으로 보상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숙부 에르몽드의 호출에 의하여 프랑스로 간 다네이는 귀족신분과 프랑스와의 절연을 선언한다. 다네이의 방문을 받은 날 에르몽드 후작은 쟈크 (프랑스 대혁명 비밀결사)에 의해 살해된다. 카턴은 마네트 가의 방문을 통하여 루시에 감화되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고 그 결심을 루시에게 밝힌다. 또한 카턴은 루시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루시는 다네이와 결혼한다. 다네이의 정체를 아는 마네트 의사는 번뇌하지만 용서하고 그들의 결혼을 받아들인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의 와중에 다네이는 옛날 하인의 구원청구에 응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프랑스로 입국한다. 그는 체포되고 1년 4개월의 감옥생활을 한 후에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된 경력이 있는 마네트 의사의 변론에 힘입어 석방된다. 그러나 다네이는 드파르주의 고소에 의하여 다시 검거된다.


드파르주는 과거 다네이의 숙부와 아버지에 의하여 마네트 의사가 수감되었다는 옛 주인의 편지를 바스티유 감옥에서 발견하고 다네이를 고소한다. 그러나 실질적 고소자는 다네이 가문에 의하여 축출된 마담 드파르주였다. 결국 다네이는 사형선고를 받는다. 드파르주 부인은 다시 다네이 가족 전체를 죽여 버리려는 야욕을 품는다. 그러나 그 계략은 카턴에 의해 간파되고 카턴은 다네이 가족 전체를 피신시킨다. 카턴은 감옥에서 다네이를 빼 내고 자신이 대신 단두대로 올라간다. 카턴은 루시 앞에서 공언한대로 루시의 행복을 위해 죽은 것이다.


**************


이 작품은 앞서 소개한 대로 이 책은 최민식 주연의 올드보이와 베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복수나 증오는 거울처럼 반사되어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 자신을 18 년 동안 바스티유에 쳐 넣은 귀족에게 복수하고자 수기를 쓴다. 그 수기는 우연히 발견되어 자신의 사위(다네이)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계기가 된다. 복수는 복수를 부를 뿐이다. 증오는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이 부분은 또한 올드보이의 원형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것이 있다.


"이우진이 오대수를 15년 동안이나 감금한 이유는 뭘까?" 


생각지도 못한 실수가 자신의 자식에게까지 복수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면서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그 복수의 칼날은 자식으로 거두어 진다. 원수의 집안이라도 용서가 되는 이유는 사랑, 그것도 자식의 사랑이기에 가능하다. 복수는 절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또 다른 사례는 마담 드파르주의 죽음이다. 그녀는 다네이 가문의 파괴를 위하여 연좌적으로 루시를 죽이려고 하지만 자신의 총에 의하여 죽음을 맞는다.

선이 선을 부르는, 친절함이 친절함을 부르는 선순환이다. 즉 디킨스는 부메랑 효과를 상징하기 위해서 드파르주와 카턴의 죽음을 만들어 냈다.


카턴을 분석해 내면 이 소설은 모두 분석된다. 그는 소설의 주제, 상징 모두에 걸쳐 있다. 소설의 주제는 힘든 시기의 자기희생 정도가 될 것이며 카턴의 상징을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베트맨으로 형상화 하였다. 부활, 희생의 측면에서 그러하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여자의 행복을 위해서 죽는다. 진정한 사랑이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카턴은 한 여자의 가정을 완벽하게 보호한다. 이는 인류를 대신하여 속죄하는 베트맨의 심경과 비슷하다. 카턴의 자기희생, 다네이의 귀족으로서의 죄책감, 그리고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베인을 조종하는 여성인 '미란다 테이트' 역시 이 책의 드파르주 부인의 대책없는 소시민적 이기심에 연결된다.


마치 명작은 이런것이다하고 제시하듯이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특히 베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마지막 부분에 제임스 고든이 낭독하는 추모사는 이 작품의 맨 마지막 부분에서 씨드니 카턴이 찰스 다네이를 대신하여 죽어가면서 독백하는 문장이다.


"It is a far, far better thing that I do, than I have ever done. It is a far, far better rest that I go to than I have ever known.

내가 하는 일은 이제까지 내가 한 어떤 것보다도 훨씬, 훨씬 더 훌륭한 일이다. 그리고 내가 취하러 가는 휴식은 내가 이제까지 알던 어떤 것보다도 훨씬, 훨씬 더 좋은 휴식이다."



책 뒷면에 보니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는 문구가 눈에 띤다. 우리나라에는 뒤늦게 소개되고 있지만, 아마 다른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이 내용의 일부는 한번 쯤 접해보았을 것이다. 그러니 많이 팔렸다는 사실 인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민갑부 : 절대 망하지 않는 창업 & 영업 전략 서민갑부
채널A [서민갑부] 제작팀.허건 지음 / 동아일보사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서민이 갑부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나니 갑부까지는 몰라도 월급쟁이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들의 고생과 노고는 만만치 않은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15인의 자영업자들은 월급쟁이들의 안정과는 거리가 있다. 길의 끝에 가서야 새로운 길을 만날 수 있다고 했던가. 이곳에 등장하는 아이템이나 상품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성공에 가는 가장 빠른 길이 따로 있을까? 힘든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실패를 경험삼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노력하는 마음 가짐이 가장 중요할 뿐이다. 어떤 일이든 할수 있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특별히 눈이 가는 부분은 실패를 통해 알게 된 여러 가지 성공비법들을 공개하는 점이다. 창업하기 전이라면 꼭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대박집 사장님의 시스템화된 부엌과 반품마트 사장님의 1만시간의 법칙, 씨앗호떡 사장님들의 공생관계, 소울 클린 사장님들의 한계를 두지 않는것, 단가 높은 청소가 들어올 경우를 대비하여 스케쥴을 비워두는 것, 경매의 달인의 승자의 저주에 대한 내용은 단지 자영업을 염두에 둔 사람 뿐 아니라 성공적인 삶을 위해 필요한 방법이요, 노하우라고 보여진다.


서민갑부가 전하는 성공을 위한 5가지 조언처럼 실패의 경험, 절대 시간과 노력, 상품력& 영업력, 미래의 준비 정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각 주인공들로부터 찾아낸 나의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1부 / 프랜차이즈 이긴 작은 가게


 흙수저들에게 희망을! / 송쓰버거 송두학

"저,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더라고요. 뭐든 마음먹기에 달렸어요. 긍정적인 자세가 중요해요. '난 왜 안되지'하면 진짜 되는 일이 없어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야만 남들에게도 사랑받고 믿음을 줄 수 있어요. 스스로를 믿고 열심히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세상이 환하게 열려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뜨거운 불 견뎌 이룬 시원한 성공 / 소문난 팥빙수 김성수

"그땐 정말이지 팥이 요물처럼 느껴졌어요. 분명히 제대로 삶아 설탕물에 조렸는데 냉장고에 들어가기만 하면 돌처럼 딱딱해지더라고요. 실패를 많이 했어요. 초창기에는 팥빙수를 하루 20~30그릇도 못 팔았어요. 3년 정도 지나니까 그제야 손님이 많아지더라고요."


 가난한 귀농 부부 빵 터졌네 / 누룩꽃이 핀다 조유성,이미경 부부

"어르신들이 이렇게 좋은 재료를 주시지 않았더라면 제가 어떻게 지금처럼 맛있고 건강한 빵을 구울 수 있겠어요. 내가 잘살려면 내 이웃도 잘살아야 되는 것 같아요. 그분들이 같이 잘살아야 제 빵집도 유지되는 거죠."


 골리앗 이긴 동네 분식점 / 꽃분이의 식탁 곽정호, 김성연 부부

"프랜차이즈점이 아니기 때문에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직접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요구와 다양한 입맛에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변화를 주지 않으면 이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프랜차이즈점을 운영할 때보다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계속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 아닐까요?"



2부 / 줄서서 먹는 대박 맛집


 호떡으로 '장사의 신'되다 / 남포동찹쌀씨앗호떡 외할머니뻥튀기 고석원

"대출금, 공과금, 보험료, 정기적금까지 통장마다 용도가 다 달라요. 그래서 통장에 넣어야 하는 돈을 그날그날 맞춰 끼워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지만 쓸데없이 돈이 안 새어나가고 제가 준비해둔 여러 가지 일을 차질 없이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거든요."


 어묵 만담꾼의 이유 있는 성공 / 송일형 수제어묵 명인 송일형

"손님이 돈 꺼낼 때 마음을 실신시켜야 된다니까요. 손님이 제품 한 가지를 주문하고 돈을 꺼낼 때 주인은 후다닥 포장하는 동시에 다른 제품을 시식하게 만드는 거죠. 그걸 먹어본 손님이 '오 이것도 괜찮네요~'하는 반응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함께 포장해드릴까요?' 하면서 더 팔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세상을 기절시킨 배달맨 / 신길동 별난 아찌 짬뽕 임주성

"철가방을 들고 배달 가면 손님들이 특히 반겨주실 때가 있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죠. '음식 장사라는 게 이런 즐거움이 있는 거구나. 나중에 가게를 열면 나를 확실하게 알릴 메뉴를 이벤트성으로 만들어봐야겠다'라구요."


 불고기 파는 아버지와 마카롱 파는 딸 / 광릉불고기 주덕현, 잇다제과 주현주

"장사라는 게 처음에는 팔려고 노력하지만 나중에는 고객이 오게끔 만들어야 돼요. 우리 딸도 그런 것을 잘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나가서 손님들에게 팔고 지금은 손님들이 찾아와서 사가는 방식이죠. 장사에서 성공하려면 '무엇을'파느냐보다 '어떻게'파느냐가 더 중요해요."



3부 /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틈새 창업


 꾸준함으로 이룬 꿈 / 글씨 파는 남자 이병삼

"어려운 와중에도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 꾸준함 속에서 중간중간 기회가 찾아왔던 거죠."


 뜨개질로 홈런 친 사나이 / 물망초 수예 정문호

"카페와 뜨개질 매장을 합친 복합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뜨개질 매장은 비수기가 있어요. 비수기에는 아무래도 실 판매가 잘 안 되니까 커피로 어느 정도 매출을 보완하려고 시작한 거예요."


 연 매출 10억원! 어느 회사원의 반란 / 반품마트 박종관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든지, 일을 즐기든지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냥 물건만 파는 행위라고 생각하면 저는 이 생활이 참 지겨울 것 같아요. 판매하는 행위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렇지 않나요?"


 미생에서 부동산 부자로 거듭나다 / 경매달인 안정일

" '운'이라는 글자를 뒤집으면 '공'자가 돼요. 운이 오려면 그만큼 공을 들여야 된다는 얘기에요. 인생 한 방 없습니다. 저축이 됐든 투자가 됐든 아니면 경매가 됐든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한 방에 태산 못가요."


  더러울수록 행복해요 / 소울크린 김선민, 김지혜 부부

"광고비로 매달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가 나갔어요. 초기 투자금으로 1000만 원가량 쓰고 나니 제 수중에 남은 돈이 1000만 원밖에 없었어요. 그 돈이 광고비와 생활비로 빠져나가는 데 딱 3개월 걸리더라고요. 글ㄴ데 거짓말처럼 그 돈이 없어지는 순간 돈벌이가 되기 시작했어요."


 찾아가는 식당으로 대박 / 공주밥차 박해성

"밥차를 운영하면서 음식만 갖다 주면 할 일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장님들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밥을 먹는 사람들의 표정과 불편한 점을 살펴보고 식사 뒷정리까지 제가 다 해결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밥차 사장이 식사가 끝날 때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을 주최 측 관계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꽃 심고 인생도 활짝 피다 / 꿈엔들 박건영, 서정희 부부

"주변 사람들이 '사업이 그렇게 쉬운 줄 아냐'고 했죠. 그러면서 '조경 사업이 잘되면 너나 나나 다 하겠지' 그랬어요. 그런데 저는 자신 있었거든요. 제가 직접 조경 소품도 만들면 당연히 더 이익을 남길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 거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는 화에 대한 인류 최초의 고전이자 저의 멘토께서 추천해주신 책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사람들이 화를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쉽게 통제할 수 없는 이 화를 어떻게 현명하게 다스려야 할까요? 이 책은 후기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고대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가 화를 잘 내는 자신의 동생 노바투스에게 전하는 서간문 형태의 책을 편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세네카는 이 책을 통해 인간에게 화가 왜 불필요한지, 화라는 감정의 실체는 무엇인지, 화의 지배에서 벗어나 화를 통제하고 다스리는 법은 무엇인지를 다양한 예화를 곁들이며 이야기합니다. 네로 황제의 폭정으로 얼룩졌던 로마시대를 온몸으로 살아온 세네카는 그 스스로 공포 속에 살면서도 인간의 심리와 영혼, 분노와 좌절, 구원과 온정에 대해 깊은 이해를 담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읽고나니 힘이 나네요.

# 제 상사는 화를 잘냅니다.
매일 술을 마시는 이 분은 얼마전에 술마신 채로 자전거 타고 집에 가다 넘어져서 갈비뼈 세대나 부러졌습니다. 그래도 보호대를 가슴에 묶고 여전히 술을 마십니다.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니 웃음이 나올리가 없죠. 술이 자신의 몸을 파먹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 술에 쩔고 컨디션도 안좋고 몸도 아프니 누가 말만 걸어도 개미나 쥐처럼 바락! 화를 냅니다.
동료에게도 화!
상사에게도 화!
후배들에게도 화!

저도 술을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술을 이기지 못하면 그 술에게 조종당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 오늘 저는 불려가서 그의 화를 온 몸으로 받았습니다.
아시겠지만 터무니 없는 화는, 길을 가다 습격당하는 것 만큼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피할수도 없고요.
만약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를 읽지 않았다면 저도 화로 맞받아쳤을지 모르겠습니다.

화가 나서 씩씩거리던 저는,
자리로 돌아와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을 펴서 타이핑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가 내게 화를 낸다면 오히려 친절함으로 대하라>

우리는 화를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화를 자극하는 사람이 같은 직책의 사람이건 윗사람이건 아랫사람이건 말이다.
동일한 직책의 사람과 다투면 사이가 벌어지고,
윗사람과 싸우는 건 바보짓이며,
아랫사람과 싸우는 것은 한심한 짓이다.
내 목을 조인 사람의 뒤에서 똑같이 목을 조이는 것은 비열한 행동이다.
개미와 쥐는 누가 손만 내밀어도 이빨을 드러낸다. 연약한 생물들은 건드리기만 해도 공격을 당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상대가 우리에게 베풀어주었던 선행을 떠올리면 화가 조금은 누그러질 것이다. 현재의 기분 나쁜 감정을 과거의 추억으로 상쇄하라. 또한 이번 일을 용서하고 관용을 베풀었을 때 남들에게 큰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더불어 좋은 친구들을 많이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화가 난다고 해서 그 화를 상대의 자손 대대로 향하지 않도록 하라.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이 죽기보다 싫다고 느껴질 때는 세상 사람 모두가 냉혹해진다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지 생각해보라.

스스로 용서를 거부했던 사람이 다시 엎드려 용서를 구하는 일이 얼마나 자주 벌어지는가? 과거 자신이 매정하게 퇴짜를 놓았던 자의 발에 매달려 굽신대는 경우도 있다. 분노를 우정으로 바꾸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 있을까?

누군가 당신에게 화를 내고 있다면 오히려 친절함으로 대해야 한다. 말싸움은 한쪽에서 먼저 양보를 하면 곧바로 끝난다. 싸움에는 상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로 화를 내며 싸움을 시작했더라도 먼저 물러서는 자가 승리하게 된다. 그럴 때는 지는 것이 결국 이기는 것이다.
상대에 맞서 주먹을 날리면 상대에게 다시 주먹을 날릴 여지를 주는 것이다. 한바탕 주먹다짐을 하고 이쯤에서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이미 때는 늦다.

---------------


타이핑을 마치고 다시 이 글을 읽고나니 화를 내는 그분이 갑자기 불쌍해지더군요.
덕분에 저는 화를 내는 그분을 향해 편안하게 웃음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 위대한 책의 힘이여~


여러분, 웃고 삽시다.
웃을 일이 없다구요? 이 책을 읽으면 웃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 책 속 좋은 글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