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그네 1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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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손창민과 김희애의 드라마로 처음 알게된 겨울나그네. 원작 읽어볼 생각도 못할 정도로 잊혀진 작품이었던 이 책을 손에 쥔건 우연한 기회였다.

송중기와 한예슬이 주연한 `티끌모아로맨스`라는 영화에서 짠순이 한예슬이 전자제품대리점에서 옛날영화를 공짜로 보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때 한예슬이 길거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보는 영화가 강우석, 이미숙 주연의 영화 `겨울나그네`였다.

그때 비로소 겨울나그네를 읽었다.

원래는 슈베르트의 동명 음악을 좋아했더랬다. 쓸쓸한 음성의 `보리수`를 들을때면 여전히 손창민과 김희애가 떠오른다. 조연이었던 최화정이 이 드라마 직후에 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될 만큼 인기를 끌었던 겨울나그네. 책으로 보니 너무 슬펐다. 잘나가던 의대생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 처음 맺은 인연의 끈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인지...

우리 시대 고전의 반열에 오른 겨울나그네.
비록 주인공 민우는 자살하고 그를 만들었던 작가도 이 세상에 없지만 겨울이 되면 여전히 나는 겨울나그네를 들취보면서 추억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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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과 책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정경원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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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술의 형식은 음악에 가까워지게 마련이다.
- 페이터, 1877년

음악, 행복한 상태, 신화, 숨 가쁜 시간의 면면들, 때때로 만나게 되는 황혼과 어떤 특정한 장소들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하고, 또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무언가를 이미 말해 버렸기도 하고, 또는 지금 말하고 있기도 하다. 절박하게 뭔가를 드러내고자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예술적인 것이 아니겠는가.
- 보르헤스의 해석

35개의 에세이로 묶인 이 책은 군데군데 대단한 통찰이 담겨있다. 보르헤스는 정말로 기발한 사유가 넘치는 작가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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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의 가치는 발을 내딛는 데 있다.
인생의 가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데 있다.
모든 순간은 감동이다.
집을 나와 일터로 향하는 순간에도, 늘 걷는 길을 걸을 때도 얼마든지 감동과 자극을 느낄 수 있다.

당신은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목적을 가져라. 목적없는 인간은 아무 쓸모가 없다.˝
정말 그럴까? 목적은 단지 즐거운 인생을 보내기 위한 동기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목적은 목적으로서 소중하지만, 너무 목적에 얽메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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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 일본의 실천적 지식인이 발견한 작은 경제 이야기
히라카와 가쓰미 지음, 장은주 옮김 / 가나출판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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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나 스콧 니어링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반가운 책이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를 재밌게 봐서 선택한 책. 하지만 마르크스 사상에 별 관심이 없는 독자라면 생각보다는 별로라고 할지 모르겠다.

신념을 갖고 산다는 것은 역시나 멋진 일임에 틀림이 없다. 변함없는 신념은 그러나 개인이 지켜낼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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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펭귄클래식 28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은정 옮김, 앤서니 브릭스 서문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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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와 부활이 좋은줄은 알지만 사실 톨스토이의 장편은 읽어내기 만만치않다.

1. 무도회가 끝난 뒤
2. 이반 일리치의 죽음
3. 크로이체르 소나타

톨스토이를 읽어볼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펭귄클래식에서 나온 톨스토이 단편 모음집을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단편집으로 톨스토이를 이해한 뒤에 장편으로 들어가면 몰입도가 높아질 것이다.
이 세 단편집은 다른 장편 못지 않은 가치를 지닌 수작들로 구성되었다.

[주의사항]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나 `바보 이반` 정도로 톨스토이를 알고 있다거나 좋아한다는 오류는 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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