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모를 땋으며>>를 절반 정도 읽었다. 좋다. 정말 좋다. 강추가 ‘강강추‘로 레벨업 되었다.  

문체가 호수처럼 일렁인다. 산들바람이 풀밭을 쓸고 지나가는 문체이기도 하다. 저자 로비 윌 키머러는 과학을 시로 승격시킨 레이첼 카슨의 뒤를 잇고 있는 느낌이다. 이 책에는 네이티브 어메리칸, 우리가 인디언이라고 불렀던 토박이 나무꾼과 나물꾼의 지식과 지혜, 전문용어로 생태적 윤리로 가득하다. 그들의 입을 빌어 키머러가 글로 전하는 이야기들은 아주, 아주 아름답다. 세상은 선물들로 넘쳐나고 감사할 것 투성이나 세상 사람들은 잘 모르고 산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토착민들의 계율을 공유한다. 나는 저 지침에 따라 냉장고를 반만 채우고 살고 싶다. ^^  

​* 받드는 거둠의 지침(271) 


자신을 보살피는 이들의 방식을 알라. 그러면 그들을 보살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소개하라. 생명을 청하러 온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라. 

취하기 전에 허락을 구하라. 대답을 받아들이라. 

결코 처음 것을 취하지 말라. 결코 마지막 것을 취하지 말라. 

필요한 것만 취하라. 

주어진 것만 취하라. 

결코 절반 이상 취하지 말라. 남들을 위해 일부를 남겨두라. 

피해가 최소하되도록 수확하라.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용하라 .취한 것을 결코 허비하지 말라. 

나누라. 

받은 것에 감사하라. 

자신이 취한 것의 대가로 선물을 주라. 

자신을 떠받치는 이들을 떠받치라. 그러면 대지가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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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8 2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한책읽기 2021-02-08 23:07   좋아요 2 | URL
히히히. 지두 대출해 읽고 있는데 소장하고파요. 문체도 좋지만 내용이 새겨 읽어야할 것들 투성이에요. 물질 풍요 속 허함을 채워주는 삶의 철학이 녹아 있어요. ^^

scott 2021-02-08 2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겨두어야 할 구절이네요 받은것에 감사하고 자신이 취한것은 선물로 주고
[결코 처음 것을 취하지 말라. 결코 마지막 것을 취하지 말라.

필요한 것만 취하라.

주어진 것만 취하라. ]
이구절은 뷔페식 먹을때 나의 성향인데 ^ㅎ^

행복한책읽기 2021-02-08 23:10   좋아요 2 | URL
어머나. scott님은 저 지침들 중에서도 핵심을. 처음 것을 왜 취하지 말라고 하는지 궁금했는데 저자가 나중에 알려주더라구요. 듣고 아!! 했는데, scott 님은 뷔페에서 이미 실천을 ㅋㅋ

청아 2021-02-08 22: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체가 호수처럼 일렁인다‘에서 어머머 저도 찜~♡

행복한책읽기 2021-02-08 23:11   좋아요 2 | URL
미미님이라면 분명 좋아하실 거임^^

희선 2021-02-09 0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자연과 함께 살려고도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네요 그렇게 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군요 사람은 왜 그렇게 자신한테 있어야 하는 것보다 더 많이 갖고 싶어하는지, 그건 없을 때를 생각해서 그런 거기는 하겠지만... 많은 것을 고맙게 여겨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고 살기도 하네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02-09 11:23   좋아요 1 | URL
ㅎㅎ 희선님은 더 많이 가지려 다투지 않는 사람으로 느껴져요. 본 적이 없어 그저 느낌으로만. 저 책을 읽으면 정말 아끼고 나누고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든답니다.^^

막시무스 2021-02-09 0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레벨업된 추천 기꺼이 받아 봅니다!ㅎ 정혜윤 PD님도 이 책 살짝 언급하여 잘 참았는데, 행복한책읽기님께서 또 한번 언급하시니 지갑 강탈됩니다요!ㅎ 즐건 하루되십시요!

행복한책읽기 2021-02-09 11:27   좋아요 1 | URL
정혜윤 PD님이 당근 좋아할 만한 책일 듯요. 이 분 레이첼 카슨 완전 팬인 걸루 알거든요. 저는 지갑 열지 않고 두 도서관서 예약과 상호대차를 오가며 읽고 있는데, 소장하고파서 조만간 지를 거예요. 막시무시님께도 애독서가 되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