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die)아몬드 세계가 경악한 ‘피의 역사’
제목과 내용이 아주 잘 어울리는 기사.. 물론 리플을 읽어보니 <Blood Diamond>
한국어 번역 제목이 <다이아몬드 잔혹사>란 책을 그대로 베낀 기사라고 해서 맥이 빠지긴 했지만...
어떠세요.. '영원한 사랑'이라는 드비어스의 환상에서 좀 깨어나는 계기가 되었나요.
제 생각에는 아 그렇구나.. 그래도 결혼 예물로는 다이아몬드가 최고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결혼할 때 아내한테 다이아 반지 해줬는데.. 쩝..
뭐.. 거창하게 영원한 사랑, 운운해서 한건 아니구.. 남들도 하니까.. 했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죠.
다이아몬드... 저주 받은 다이아몬드의 얘기는 소설로도 많이 등장해서 익숙한데...
이런 내전 이야기는 첨이네요.
물질이란 것이 교환가치를 가지게 되는 순간, 그리고 그 가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사람들의 피를 먹게 되는 것 같네요.
다이아몬드도 그렇고, 금도 그렇구요. 태환화폐라는 말 자체가 제가 알기론 금으로 교환이 가능한 화폐를 의미하고, 지금 우리가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는 달러의 위치가 높은 것도 연방중앙은행에 달러를 찍어낸 만큼 금을 보관해서 그 가치를 드높였기 때문이라던데.. 물론 지금이야 그렇지 않겠지만요.
그 단단함으로 절삭공구를 만드는데 사용되는거 말구... 다이아몬드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도움을 주는 물질인지.. 좀 궁금하기도 하네요.. 차라리 금은 전도율 등을 이용해 여러가지로 우리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니까.. 그나마 다이아몬드보다는 나은 걸까요...
그냥 늦은 시간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370만 사망 시에라리온 내전때 ‘무기 구매’ 악용::)
‘영원한 사랑의 상징물’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그러나 이 반짝이는 작은 돌 속에 20세기의 가장 끔찍한 역사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지난 2001년 영국의 국제인권단체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아프리카 내전의 실상을 폭로했을 때 전 세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피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그 참상의 중심에는 세계 최고의 다이아몬드 광맥을 가진 서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시에라리온이 있었다.
1866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대규모의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되면서 비극은 시작됐다. 영국과 프랑스 등 당시 점령국들은 근 대적인 채굴법을 내세워 아프리카 곳곳에 대규모 광산을 설립하 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논과 밭에 굴러다니던 반짝이는 돌이 엄 청난 부와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에라리온 사람들이 너도 나도 다이아몬드 채굴에 뛰어든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1991년에 등장한 반군 혁명연합전선(RUF)은 반군활동 유지를 목 적으로 광산지역을 점령하고 다이아몬드를 팔아 무기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반군 지도부는 7000여명의 소년들을 납치해 이들에게 마약과 무 기를 들려주었고, 10살 남짓의 아이들은 마약에 취한 채 총과 도끼를 휘둘러 사람들을 무차별 살육했다. 2002년 유엔 평화유지군의 개입으로 마무리되기까지 무려 370만명이 목숨을 잃고, 600만명이 난민이 되었으며 사지가 절단된 사람도 4000명에 달한다.
다이아몬드를 살육의 도구로 이용한 것은 RUF 뿐이 아니었다. 시에라리온 내전을 다룬 ‘다이아몬드 잔혹사’를 집필한 그레그 켐벨은 1991년 당시 9·11 테러를 저지른 알 카에다가 테러자금 을 위해 시에라리온 등지에서 다이아몬드를 밀수한 증거를 확보 하고 이를 폭로했다.
이러한 다이아몬드의 비극이 소개되면서 가장 타격을 입은 것은 ‘다이아몬드=영원한 사랑’이라는 신화를 퍼뜨린 다이아몬드 회사들이었다. 특히 한때 전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의 85%를 독점했 던 드비어스(Debeers)는 싼 값으로 다이아몬드를 사기 위해 이런 살육과 테러를 방조, 이용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위기에 빠 졌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클린다이아몬드 운동’이다. 다이아몬드 회사들은 국제적인 비난에 맞서기 위해 자체 감사기구를 구성하 고 모든 다이아몬드에 ‘미분쟁원산지증명’을 부착하는 킴벌리 회합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시에라리온을 비롯한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다이아몬드 밀거래가 계속되고 있으며 수십만명의 광산 노동자들이 하루에 1000리온(약 350원)의 값싼 임금을 받으며 매일 10시간 씩 다이아몬드를 캐느라 땀을 흘리고 있다. 결국 다이아몬드에 인류가 부여한 헛된 환상이 사라지지 않는 한 드비어스의 그 유 명한 광고문구처럼 ‘다이아몬드의 비극은 영원히’ 계속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