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슬램덩크 1 - 완전판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별 6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책
대학교 시절 슬램덩크가 나오면 후다닥 책방으로 달려가서 사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흠.. 중간 중간 빠진 책들을 헌책방과 인터넷 주문으로 채워넣었던 행복한 기억들.
지금도 심심하면 한번씩 꺼내어 읽게 되는 스포츠 만화의 최고봉.. 슬램덩크...
벌써 10년 넘었지만, 아직도 2부는 나오지 않고 있구나... 31편 마지막에 서태웅이 국가대표로 뽑힌걸 배 아파하는 백호의 표정으로 봐서는 곧 2부가 나올 줄 알았건만...
만화가가 너무 돈을 많이 벌어서 만화 그리는 일이 시시해졌는지.. 원..
학원 폭력이니 뭐니 말도 많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다양한 삶의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것을... 학원 폭력이 슬램덩크 때문도 아니지 않은가.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몇년 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했던 죄 밖에는 없지 않을까..
그 당시 2부는 외계인들과 한판 붙는다, NBA로 진출한다 등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었는데...
2부가 나왔다는 유언비어에 속아 동네서점을 서너차례 들락거린 이후로는 잊고 살았었는데...
얼마전 동네 대여방에서 좀더 큰 판형으로 나온 슬램덩크를 봤을 때의 감회란.. ㅎㅎㅎ..
그래도 난 지금도 내 책장에 꽂힌 포켓판형의 1990년판 슬램덩크가 좋다.
손 때 묻고 약간은 낳아 흐늘흐늘해진 슬램덩크가...
사실 만화책은 별로 사지 않는 편인데... 슬램덩크는 너무 좋아서 읽고 또 읽고, 그러다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쯤 되면 보게 하려고 1권부터 31권짜지 모아놨다.
어서 아들 녀석이 커서 슬램덩크를 일게 했으면 좋겠다.
강백호처럼 되길 바라지도 않고 그렇게 될 수도 없겠지만,(왜냐면 아빠가 숏다리라 188cm가 되는 것이 선천적으로 불가능함..ㅎㅎ) 멋지게 승부하는 인생을 살길 바리니까.. 그리고 강백호처럼.. 한순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승부근성을 가지고 살길 바라니까..
흠.. 스포츠만화의 최고봉 [슬램덩크] 좋아하시는 분들, 음식만화의 지존 [미스터 초밥왕]도 꼭 보세요.. 아니면 고전인 [몬스터]도 좋구요. 쩝. 이외에도 만화책 중에서는 흔히 말하는 양서라는 책들보다 더 짜릿한 감동과 감동을 주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참! [오디션]을 빼놓을 수 없겠죠.
그럼, 나이, 성별, 국적을 떠나 슬램덩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 행복하시길~~~
P.S 야구에 케네디 스코어, 축구에 펠러 스코어가 있다면 농구에는 슬램덩크 스코어가 있다.
슬램덩크 스코어는 몇대 몇일까요... ^^*.. 정답은 1996년 10월25일 초판 161페이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