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존 그리샴 지음, 최필원 옮김 / 북앳북스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법정 소설의 대가, 존 그리샴이 이젠 더이상 변호사 얘기로는 할 말이 없었나..

톰 클랜시의 테크노 첩보물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봐야하나.

전체적인 느낌에서 [브로커]는 톰 클랜시의 소설을 떠올리게 한다.

어찌보면 첩보위성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구상은 영화 [언더시즈2]를 떠올리게도 하고...

아무튼 읽는 동안 상당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건 확실하다.

독자에 따라 다르지만, 책은 모름지기 재미있어야 한다는게 내 지론이므로, 그런 의미에서 보면 90점 이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첩보물의 소재가 된 위성과 운영 프로그램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다. 허구라도 좀 그럴싸 하게 표현을 했다면 더욱 흥미진진했을텐데..

이런 면에서보면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파트리샤 콘웰의 세밀한 정황묘사와 비교된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존 그리샴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건 절대 아니다. 그가 이전 작품인 펠리컨 브리프나 타임 투 킬에서 보여준 세밀한 묘사는 결코 그가 선천적인 신력을 타고나 외공만을 익힌 외가의 고수가 아니라, 오랜 기간 꾸준히 내공을 익혀 반박귀진의 단계에 도달한 내가고수라는 점을 증명했으니까.

앞으로의 어떤 작품을 쓰게 될지 궁금하지만, 톰 클랜시의 작품에 뒤지지 않으려면 좀더 핵심소재에 대한 자료 조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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