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꽃 백가지 1
김태정 지음 / 현암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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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도 기업이니 만큼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만약 단지 이윤 추구라는 명제만을 가지고 출판계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묵묵히 음지에서 좋은 책을 만들어 사회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애쓰는 대다수 출판인들을 모독하는 행위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시리즈를 만드는 현암사는 훌륭한 출판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가수의 음반을 사주기 위해 팬들이 뭉치는 것처럼, 좋은 책을 만드는 출판사를 후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잘은 모르겠지만, 책, 책, 책을 읽읍시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현암사, 한길사 등의 책들을 많이 홍보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쩌면 이런 출판사들이야말로 구도자의 길을 가는 몇 안되는 출판사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 뿐 아니라 현암에서 나온 책들을 많이 사서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도 나온지가 꽤 되었는데... 지금도 소장하고 있는 책 중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은 아끼는 책 중에 하나이다. 나중에 아이가 크면 꼭 일게 하고 싶은 책 중의 하나이다.

박동진 선생의 말처럼~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

앞으로도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도록 현암사의 책들이 많이 팔리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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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책 + 향수(녹차향수 小地,50ml)
송인갑 지음 / 한길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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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향수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들 말고 정말 향수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는 없을까?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해 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책

앞으로도 이보다 더 훌륭한 향수에 대한 책이 나올지 의문이다.

물론 책 가격이 너무 비싸고, 물론 4도 인쇄, 양장본, 아트지인지 스노우화이트인지 아무튼 좋은 종이에 이 정도 내용이라면 그 돈이 결코 비싼 건 아니지만, 일반 독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국내에 지금나온 어떤 책보다 그 내용면에서 충실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만원 내외의 다른 책 10권을 사는 것보다는 이 책 1권이 훨씬 더 만족감을 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사진이 책의 수준에 비해 너무 인쇄상태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자료 상태가 좋지 않은 것에 기인한 듯 하다. 차라리 국내 향수 에이젼트를 통해 자료를 구했다면 훨씬 더 생동감 있는 제품 컷이나 광고용 컷들을 구했을텐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최근에 나온 새로운 향수에 대한 내용이 좀 부족하다. 이 부분은 개정판이 나올 때 좀더 보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향수 용기 디자인에 대한 설명도 좀더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향수라는 것이 향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4차원적인 향을 감싼 용기의 디자인도 그 향수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요소인데 반해 전부는 아니더라도 각 브랜드별로 대표적인 향수에 있어서 만큼이라도 그러한 설명이 좀더 추가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러한 약간의 아쉬움도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것이지, 이 책을 다른 여러 책들과 비교해봤을 때는 정말 티끌만한 아쉬움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향에 인생을 건 저자에게도 경의를 표하겠지만, 오랜 시간 동안 한국 도서문화의 한 축을 묵묵히 담당해내고 있는 한길사에도 경의를 표하고 싶다.

얼핏 듣기로는 김언호 사장이라는 분이 출판협동조합인가 하는 출판사협회 회장도 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정말 좋은 책을 많이 만드는 것 같다.

조정래의 태백산맥부터, 책의 탄생, 책 속에 숨어있는 99가지 책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의 바다의 도시 이야기 등등...

이 밖에도 국내 출판사 중 많이 팔리는 책이 아니라, 정말 꼭 만들어야 하는 책을 사명감을 가지고 만드는 출판사로는 현암사(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시리즈)가 있는데, 이 출판사 책도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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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천도룡기 1 - 애장판
김용 외 지음, 마영단 옮김 / 서울플래닝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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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문 3부작의 완결편격인 책

사조영웅전으로 시작된 영웅문은 신조협려를 거쳐 의천도룡기로 마무리된다.

가장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의천도룡기는 중국의 역사에서 큰 획을 그은 격동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장무기와 조민 또한 한인과 오랑캐(?)족이라는 인종간의 벽, 평민과 왕족이라는 신분의 벽을 넘어 사랑을 만들어간다. 물론 여기에 주지약이라는 여리면서도 독한(?) 여주인공과 함께....

하지만 이 3명의 주인공 이외에도 접곡의선 호청우, 금모사왕 사손, 청익복왕 위일소, 설부득, 공지대사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정말 이러한 장대한 스케일을 영화 한편에 담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캐릭터 하나하나에 생명려글 불어넣는 것 또한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혹시라도 중국 TV용으로 만들어진 비디오 시리즈나 영화로 본 의천도룡기로 이 책을 평가한다면 그것은 크나큰 착각이다.

반지의 제왕은 그나마 엄청난 자본을 바탕으로 멋진 컴퓨터그래픽으로 원작의 감동을 어느 정도 살려냈지만, 의천도룡기만큼은 원작의 감동을 조금도 살려내지 못했다.

어쩌면 그 자체가 오랜 중국의 역사를 담아내기에는 카메라 앵글이 너무 작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대한 영웅문의 완결편답게 정말 멋진 책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무협을 논하는자 감히 영웅문을 읽지 않고 말하지 말라!

스스로의 무지를 드러낼 뿐이리니...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각 분야별 지존을 꼽는다면...

무협 소설: 김용(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추리 소설: 파트리샤 콘웰(법의관, 소설가의 죽음, 카인의 아들)

법정 소설: 존 그리샴(펠리컨 브리프, 타임 투 킬)

테크노 첩보 소설: 톰 클랜시(붉은 폭풍, 베카의 전사들, 크레물린의 추기경)

의학 소설: 로빅 쿡(바이탈사인, 바이러스, 코마, 발작)

기호학을 기반으로 한 소설: 움베르토 에코(장미의 이름), 댄 브라운(다빈치 코드)

역사 소설: 시오노 나나미(로마인 이야기, 바다의 도시 이야기)

등등.. 뭐 이건 개인적인 독서 취향에 따라 제각각일 테니.. 그냥 그러려니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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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협려 1 - 활사인묘
김용 지음, 이덕옥 옮김 / 김영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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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영웅문 2부작으로 영웅문3부작 시리즈 중에서 가장 사랑에 무게중심을 둔 책

정사를 벋어나 자기 멋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양과는 어쩌면 최근 인기있는 묵향의 주인공과 닮은 꼴인 것 같기도 하다.

하나의 차이점이 있다면 양과는 소용녀의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걸지만, 묵향은 더높은 무공의 극한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다른 수 있을 것이다. 무공의 극한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어쩌면 양과의 의부인 구양봉과 더 비슷한 수도 있겠군... ㅎㅎ.. 묵향 팬들이라면 이런 말에 질겁을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도 주화입마에 빠져 미쳐버린 구양봉처럼 묵향이 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물론 이미 중간중간에 미친 척 한적은 많지만 말이다.

잔잔하지만 힘찬 필력을 느껴지게 하는 신조협려는 어찌 보면 1부 사조영웅전에서 3부 의천도룡기로 넘어가는 중간다리 역할에 충실한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2부 신조협려가 있었기에 3부 의천도룡기의 감동이 더 클 수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건 영웅문을 다섯번 정도 읽고 나서 느낀거지만...

아무튼 영웅문을 제대로 읽기 원한다면 절대 신조협려를 건너뛰고 의천도룡기를 읽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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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영웅전 1 - 몽고의 영웅들
김용 지음, 김용소설번역연구회 옮김, 이지청 그림 / 김영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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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근 묵향을 읽으면서 불현듯 영웅문이 생각나서 찾아보니 이미 고려원에서 출간되었던 영웅문 3부작은 절판되고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로 새로 나온 것 같네요.

물론 영웅문 3부작이 각각 나뉜거지만, 좀 아쉽네요.

중학생 때부터 읽기 시작해서 고등학교 때 다 읽은 책을 지금도 소중하게 소장하고 있는데, 지금도 간혹 시간이 나면 일게 됩니다.

장쾌한 스케일과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녹여놓은 김용 선생의 필력 앞에서는 정말 최고라는 것 이외에는 사설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당시 사마천, 금강 등 대략 500편 정도의 무협지를 섭렵했지만, 최고는 항상 영웅문이였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최근 묵향, 비뢰도 등의 책들이 판타지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주고는 있다고 하지만, 역시 영웅문의 벽은 높은 것 같습니다.

사실 동방불패, 의천도룡기 등의 영화를 통해 이미 맛보기는 한 분들이 많을꺼라 생각되지만, 정말 진정한 깊이는 책에서 느낄 수 있죠.

연말이나 연초가 되면 각계 유명인사들이 삼국지를 10번 읽었다, 대망을 권하다는 등의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한테는 영웅문이야말로 10번 넘게 읽은 유일무이한 책인 거 같네요.. ㅋㅋ.. 그 시간에 교과서를 공부했으면 혹시 제 인생이 더 훌륭해졌을까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영웅문 3부작 중에서도 1부격인 사조영웅전은 가장 재미있는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우직한 곽정과 지모가 빼어난 귀여운 황용의 이야기... 거기에 괴팍한 동사 황약사, 거지왕초이지만, 그 어느 군자보다도 훌륭한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홍칠공, 단황야, 구양봉 등등... 읽을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죠.

불빈치의 그리스로마신화를 읽고 나면 고전은 물론, 최근의 다양한 서양 소설들의 재미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모름지기 무협소설을 읽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영웅문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부 신조협려가 양과와 소용녀의 사랑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면 3부 의천도룡기는 장무기와 조민, 주지약의 3각구도를 통해 대륙의 역사를 녹여놓고 있습니다. 스케일 큰 작품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의천도룡기가 더욱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최고한 무협지 좀 읽었다고 말하려면 영웅문을 빼고서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서양의 역사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빼고 얘기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겠죠.

일례로 묵향의 경우 제 생각에는 영웅문,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무협이라는 장르 자체가 중국의 중원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이는 선천적 한계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최근의 경향은 과거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적으로 수용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묵향이나 비뢰도 같은 작품은 충분히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럼. 다시 한번 김용 선생에게 경의를 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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