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등 개발붐 타고 신흥부촌 잇따라 설립

◆세계의 부자동네 ②◆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만 부자동네를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오 산이다.

오히려 빈부격차가 심한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일수록 부자동네가 더 뚜 렷한 사례도 적지 않다.

식민지 시대까지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 제3세 계 부자동네는 선진국 부자동네들과는 또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

멕시코에서 손꼽히는 부자동네는 멕시코시티 중심가에서 차량으로 40분정도 떨 어진 '보스퀘스 드 라 로마스'(Bosques de las Lomas) 지역이다.

80년대 말부터 본격 개발된 신흥 부촌으로 주거 형태는 주로 아파트다.

가장 작은 평수가 60~70평형일 정도로 대형 아파트가 밀집해 있으며 입구에는 다수 의 경비원이 24시간 철저하게 경비하고 있다.

거주자용 엘리베이터와 가정부ㆍ 관리인용 엘리베이터가 분리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브라질의 부자동네로는 상파울루 중심가 서쪽에 위치한 이지에노폴리스(Higien nopolis)를 꼽을 수 있다.

과거 대규모 단독주택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대부분 아파트로 바뀐 상태다.

19세기 말 커피농장 경영주들을 위해 조성된 주택단지이지만 지금은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 등 정치인 연예인이 다수 거주한다.

 

인건비가 저렴한 브라질에서는 가정부, 유모, 집사, 요리사 등을 두고 있는 가 정이 많기 때문에 이지에노폴리스 변두리 지역은 월소득 250달러 미만의 저소 득층 거주지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카이로 서북부지역에 위치한 헬리오폴리스(Heliopolis)가 부자동 네로 꼽힌다.

주상복합지역으로 고급 아파트와 쇼핑몰, 관공서가 어우러져 있 다.

1970년대 이후 본격 개발된 신흥 부촌이며 단독주택은 찾아보기 힘들다.

인구 2000만명에 달하는 카이로에서 거주지 주소는 개인의 경제적 능력이나 신 분을 파악하는 척도로 이용된다.

주소가 헬리오폴리스로 되어 있으면 함부로 대하거나 깔보지 않으며 심지어 외국대사관도 주소지가 헬리오폴리스인 사람에 게는 따져보지도 않고 비자를 내준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남아공화국 부자동네로는 요하네스버그 근교에 위치한 데인펀 골프에스테이트( Dainfern Golf Estate)가 손꼽힌다.

고급 단독주택들이 밀집 대형을 이룬 타운 하우스로 주로 기업 총수, 개인사업가 등이 거주하고 있다.

방범용 전기펜스를 둘러쳐 외부인 접근을 차단하고 있으며 순찰대원들이 24시 간 방범순찰을 하고 있다.

타운하우스 내부에 초ㆍ중ㆍ고등학교와 소핑몰은 물론 18홀 규모 골프장이 자 리잡고 있어 외부 세계와 거의 분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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