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탈 말을 찾아라 야심 많고 총명한 사람들이 때로 장래가 불투명하다고 느낄 때, 대개 어떤 행동 양식을 보이는가? 그들은 더 열심히 노력한다. 오랜 시간 더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목표에 다가가려 애쓴다. 성공의 비결은 끊임없이 열심히 노력해서 옆사람을 앞서가는 것이고, 그러면 명성과 돈은 저절로 찾아든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틀린 생각이다. 다들 알다시피,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으로 성공이 보장되는 경우는 드물다. 보다 명석하게 일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다.
구둣방 아들들의 이야기는 과거뿐만 아니라 현대에도 통용된다. 오늘날 관리직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경력을 관리할 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기에 하는 말이다.
그들의 승진 전략은 종종 능력과 노력이 전부라는 순진한 생각을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일하고는 누군가가 요술 지팡이로 어깨를 두드려줄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나 그런 날은 좀처럼 오지 않는다.
명성과 부에 이르는 길은 자기 자신 속에는 없다는 것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성공에 이르는 유일하고도 확실한 길은 자기가 이용할 말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는 자아가 강한 사람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생의 성공은 당신 스스로 얼마나 해내느냐 보다는 다른 사람이 당신을 위해 얼마나 해주느냐에 더 많이 달려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케네디의 연설은 틀렸다. 자기가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묻지 말고, 회사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 따라서 만약 당신의 경력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으로 이용하고 싶다면 눈을 크게 뜨고 당신을 위해 그런 일을 해줄 말을 찾아야 한다. -1쪽
1. 첫번째로 탈 말은 회사다. 당신의 회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아니 좀더 무례하게 묻자면, 어디로든 가고 있기는 한 회사인가?
자신들의 밝은 전망을 실패할 것이 뻔한 상황에 매어두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실패는 적어도 제2의 기회를 제공한다. 더욱더 나쁜 상황은 성장할 가능성이 평균 이하인 회사에 몸을 묶어두는 경우다.
당신이 아무리 우수해도 패자에게 운명을 맡겨서는 이로울 것이 없다. 타이타닉 호가 침몰할 때, 가장 우수한 승무원도 가장 최악의 승무원과 같은 구명 보트에 올라탔다. 그것도 그가 운이 좋아 침몰하는 배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았을 경우에나 해당하는 얘기다.
혼자 힘으로 되는 일은 거의 없다. 회사가 가망이 없다고 생각되면 새로운 회사를 찾아라. IBM이나 제록스 같은 회사에만 들어가라는 얘기는 아니다. 평균 이상의 회사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컴퓨터, 전자, 광학, 커뮤니케이션 등과 같은 미래형 성장 산업에 운명을 걸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모든 유형의 소프트 서비스가 제조업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은행업이나 리스 산업, 보험업, 의료업, 금융업, 컨설팅 서비스 분야의 기업들을 살펴보기 바란다.
또 한가지 잊지 말 것은 과거형 제품 영역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은 전혀 다른 제품 분야, 특히 서비스 산업에서의 기회를 자칫 간과하기 쉽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미래형 회사로 전직할 때 오늘의 급료에 너무 집착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미래에 받게 될 급료가 얼마인지 그것을 묻길 바란다. -2쪽
2. 두번째로 탈 말은 당신의 상사다. 회사에 관해 물은 것과 같은 질문을 당신의 상사에 관해 적용해보라.
그 사람은 어디로든 가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다른 누가 가고 있는가? 항상 주변 사람 가운데서 가장 현명하고, 우수하고, 유능한 사람을 위해 일하도록 애써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전기를 읽어보라. 처음에는 하찮은 직책에서 출발해 대기업의 사장이나 CEO가 되기까지, 누군가의 후광을 업고 성공의 사다리를 올라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들은 실제로 무능한 사람을 위해 일하고 싶어한다. 아마 시들어 가는 꽃에 둘러싸인 싱싱한 꽃이 한결 더 돋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성과가 없으면 해당 조직 전체를 버리는 최고 경영진들의 경향을 잊고 있는 것이다.
두 종류의 사람이 직업을 얻고자 찾아왔다고 하자. 한 사람은 자기의 전문성에 대해 자신만만하다. "귀사에는 정말 제가 필요합니다. 귀사에 취약한 부분이 바로 제 전문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 사람은 정반대의 유형이다. "저의 전문 분야에서 귀사는 매우 강합니다. 귀사의 성과는 정말 뛰어납니다. 저는 최고와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어느 유형이 직장을 얻기 쉬울까? 물론 후자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경영진들은 전자를 더 자주 만나게 된다. 전문가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 높은 직위와 거기에 걸맞는 급료를 바라는 사람들 말이다. 랄프 에머슨은 "별을 향해 마차를 매어두라"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에도 멋진 충고였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더욱 더 멋진 충고라 하겠다. 당신의 상사가 성공하면 당신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진다. -3쪽
3. 세번째로 탈 말은 친구다. 많은 직장인들이 사적인 친구는 많이 사귀지만 사업상의 친구는 별로 사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사적인 친구는 물론 귀중한 존재다. 그리고 그들은 텔레비젼을 사거나 자식들의 짝을 찾아주는 일 등에 크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더 낳은 직장을 찾을 때는 큰 도움이 못된다. 사업상의 큰 기회는 거의 예외 없이 사업상의 친구로부터 온다. 또한 조직 외부에 사업상의 친구가 많을수록 더 크고 더 급료가 많은 직장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친구를 사귀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때때로 그 우정이라는 말[馬]을 끌어내 타보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연습해두지 않으면 정작 필요할 때 타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0년이나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던 사업상의 친구가 갑자기 식사나 하자고 연락이 오면 대개 다음의 두가지 일이 일어난다. (1) 당신이 식사 값을 내야하며, (2) 그 친구는 직장을 구하고 있다. 직장이 필요해 그와 같은 행동을 꾀한다면 이미 때는 늦다. 친구라는 말을 타려면 사업상의 모든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지내야 한다. 그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기사나 정보를 메일로 보내주거나, 승진했을 때 축하편지를 보내주는 것도 좋다.
사람들이 전부 자기와 관련된 기사를 다 볼 수는 없다. 사실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기가 모르고 있었거나 지나쳐버린 기사를 보내주면 누구나 다 기뻐할 것이다. -4쪽
5. 다섯번째로 탈 말은 신념이다. 다른 사람들과 그들의 아이디어에 대한 신념을 말하는 것이다. 스스로에게서 한발 벋어산 외부 세계에서 행운을 찾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삶의 대부분을 실패만 거듭했던 한 사나이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겠다.
그의 이름은 레이 크록이었다. 그는 이미 중년을 넘긴 나이였고, 아무 데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실패자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의 인생을 바꿔준 두 형제를 만나게 되었다. 그 형제들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으나 신념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함께 자기들의 이름까지 헐값에 크록에게 넘겼다. 그 후 레이 크록은 미국 최고의 갑부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그 형제는 누구였을까? 맥도널드 형제였다. 앞으로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을 때는, 맥도널드 체인을 성공으로 이끈 것은 한 아웃사이더의 비전과 용기 그리고 인내였음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맥도널드라는 이름을 가진 형제가 이룩한 일이 아니었다. -6쪽
6. 여섯번째로 탈 말은 자기 자신이다. 또 한 마리의 말이 있다. 그것은 다루기 힘들고, 까다롭고, 예측할 수 없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타보려고 애를 쓰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 말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누구든 혼자 힘으로 사업이나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인생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는 사회적 활동이다. 따라서 경쟁만큼 협력도 필요하다.
판매를 예로 들어보자. 혼자서는 아무것도 안된다. 누군가 사주지 않으면 판매는 성사되지 않는다.
경마에서도 가장 가볍고 가장 영리하며 가장 강인한 기수가 반드시 최다승을 올리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가장 우수한 기수가 시합에서 꼭 우승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경주에 이기는 기수는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말을 탄 기수다. 탈 말을 선택한 다음에 할 일은 전력 질주해 그 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것이다.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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