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아침은 어제처럼 수영장에 아이들 데려 가는걸로 시작했습니다. 가이드와의 일정은 12시부터입니다. 아침 9시쯤 밥 먹고 애들 수영장에 풀어놓고 쉬다가 12시에 로비에 모이는게 매일 반복되는 일과였죠.

친구네 식구랑 총 7명이서 다녀왔는데 사내녀석들만 셋이다 보니 그 뒷바라지에 좀 힘이 들긴 했지만 하루만에 요령이 생겼죠. 무조건 칭얼대면 수영장에 풀어놓는다.. ㅋㅋ

그덕에 어른들은 돌아가면서라도 편안하게 쉴 수 있었죠.



자칭 워터보이로 다시 태어난 아들녀석입니다. 여행 다녀와서 물어보니 자기는 수영장에서 논 것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물놀이에 심취하더군요.

아이들용 풀이 넓고 깊지 않아서 참 좋았습니다.

셋째날은 대동해로 갔는데, 물도 좋고, 공기도 좋고, 중국의 하와이란 말이 괜한 말이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파라솔과 해변벤치는 2개 1시간에 20위안 정도인데요.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2시간 동안 그냥 20위안만 내고 놀았습니다.

참. 여기서 여러가지 수상스포츠 즐길 수가 있는데요. 제트스키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네요. 자기가 직접 운전하는게 아니라 뒤에 앉아서 타는거라 돈이 좀 아까울 것 같아요.

그래도 꼭 해봐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튜브로 파토타기... 파도가 아주 좋아서 에버랜드 파도풀놀이 즐기시는 분이라면 강추. 거기보다 열배는 재미있습니다.

대여로도 무지 싼데요. 1시간에 10위안. 보증금 20위안은 나중에 튜브 돌려주면 받을 수 있습니다. 파도타기 한시간 정도하니 2KG는 족히 살이 빠지는 기분이더군요. 물론 실제로 살이 빠지지는 않구요. 기분만~



해변 풍경인데요.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도 적고, 깨끗했습니다. 샤워실 시설이 좀 후진 편이라 나중에 돌아갈 때 샤워는 대충 씻고 버스 타세요. 호텔에서 가까워서 저희의 경우 바로 호텔에 가서 다시 샤워하고 다음 일정으로 넘어갔거든요. 샤워시설은 10위안인데요. 운 좋으면 그냥 무사통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돈 몇푼 땜시 한국사람 욕 먹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그냥 10위안씩 주고 샤워했습니다.



여기 보이는 그늘이 바로 파라솔과 비치벤치인데요. 바람이 불어서 시원합니다. 10위안이면 1300원 정도인데 싸고 좋더군요. 돈 아낀다고 멀리 짐 놓고 왔다갔다 하지 마시고 10위안 팍팍 내고 자리 빨리 잡으시길 권합니다.

이날 잡화점 쇼핑을 했는데요. 짝퉁을 비싸게 파는 것 같더군요. 별로입니다. 살 것 없으니 기대마시길~ 그리고 차박사라는 이름의 찻집 쇼핑을 갔는데요. 중국 4대 차를 골고루 맛 볼 수 있으니 여긴 그나마 나은편.

차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봉지 사주는 센스로 가이드를 즐겁게 해줄 수도 있겠느나, 평상시 차라고는 녹차팩밖에 모르는 저로써는 그냥 맹숭맹숭하더군요.

셋째날은 대동행의 파도타기 하나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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