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생각해 볼 문제네요... 책 자체야 내용으로 평가받으면 된다지만, 꼭 그 책이 아니면 안되는게 아니라면 다른 책을 선택하는게 옳지 않을까 싶네요.

후소사에서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조금은 우습게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잖아요.. 쩝..

씁쓸하네요.

자료출처: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705/23/nocut/v16833329.html?_right_TOPIC=R10

日 역사왜곡 '후소사' 책, 한국에서는 베스트셀러(?)



국내 독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책값이 일본 우익세력의 자금줄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우익의 자금줄, 한국에서 나온다?

위안부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등 역사 왜곡을 일삼아온 일본의 후소사(扶桑社) 출판사가 내놓은 책들이 국내에서 베스트셀러로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CBS 취재결과 확인됐다.

지난 2월 출간되자마자 부동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동교육서. 국내 굴지의 한 출판사가 내놓은 이 책은 젊은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고 최근까지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일 나온 이 책의 후속작도 전작의 명성에 힘입어 국내 유명서점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하지만 이 책들의 원래 출판사는 일본의 후소사 출판사다. 위안부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내용의 역사교과서를 펴내며 일본의 역사왜곡 움직임을 주도해온 바로 그 출판사다.

문제는 후소사 출판사의 책들을 한국의 출판사가 사들여 국내에서 재발행하는 과정에서 적지않은 돈이 후소사 출판사로 흘러간다는 점이다.

계약금과 국내 판매 수익의 일부가 이미 후소사로 건네졌다.

허미선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국제협력부장은 "아직 한국에는 위안부 할머니가 살아계시지만 후소사판 교과서의 등장으로 일본의 모든 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내용이 삭제됐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에서 베스트셀러를 팔아서 끊임없이 후소사로 자금이 유입되면 역사왜곡이 더욱 정교해지고 단단해질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후소사 책을 들여온 국내 출판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처음 발간을 결정하고 그랬을 때는 '후소사'라는 저작권자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다"며 " '그 후소사'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현재도 이 출판사의 책은 한국에서 이미 많은 출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독자들이 낸 책값이 역사왜곡을 일삼는 일본 우익세력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후소사 출판 책 잇따라 한국 상륙

이처럼 일본 후소사 출판사 책들이 국내에서 잇딴 성공을 거두면서 후소사의 다른 출판물도 잇따라 국내출간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하다가는 역사왜곡을 담은 책까지 국내에 유입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들어 일본 후소사의 책을 두 권이나 출간해 쏠쏠한 재미를 본 국내 한 출판사는 앞으로도 후소사에서 출판될 예정인 책들을 국내에 계속 펴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출판사 기획자는 "해당 작가가 올해만 해도 10권을 기획 중인데, 우리가 적극적으로 출간을 먼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출판사 뿐만 아니라 다른 출판사들도 후소사의 책들을 출간할 것으로 보인다.

후소사 국내 판권계약 대행사 관계자는 "후소사가 역사왜곡 교과서를 낸 곳이다. 그래서 후소사가 원래 한국이랑 별로 거래가 많지 않았던 곳인데 이번 후소사 책을 낸 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판권 계약 대행사들이 후소사 판권 계약사실을 숨기는 점, 그리고 출판사들이 알아보기 힘든 영문 등으로 판권을 교묘히 바꾸는 점을 들며 국내 출판 시장에 상륙한 후소사의 책이 알려진 것보다 더욱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럴 경우 왜곡된 역사의식을 담은 후소사 출판사의 책들도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출간될 수 있다는 경고마저 나오고 있다.

지성의 풍향계라는 출판계가 베스트셀러라는 이윤을 쫓는 대신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에 눈감고 있지는 않은지 되물을 때이다.

일본 역사왜곡의 첨병…'새역모' 지고 '후소사' 뜬다
산케이 계열의 출판사인 후소사가 '새역모'와 결별하며 우익 교과서 작업의 전면에 나서는 등 최근 일본 우익 교과서를 둘러싼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일본 우익 교과서 발간을 주도하는 후소사를 어떻게 볼 것인지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 문제 전문가인 허미선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국제협력부장을 직접 만나봤다.

다음은 허미선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국제협력부장과의 일문일답을 요약 정리했다.

▶후소사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갈라섰다?

지난 11일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홈페이지에는 후소사와 새역모의 결별을 알리는 글이 떴다. 발표된 후소사의 입장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 교과서 전문 자회사 5월 중순 설립, 회사명은 육붕사로 한다.
* 교과서명은 바꾼다.
* 편집위원회를 새롭게 만들고 거기에서 집필자를 선정한다.
* 교과서 내용을 전면적으로 바꾼다.
* 교과서 개선모임의 사무국은 교육 재생기구에 둔다.
* 현행 '새로운 역사교과서', ' 새로운 공민교과서'는 차기검정, 채택까지의기간은 후소사에서 발행한다.

▶후소사와 새역모의 결별이 새역모의 실패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후소사는 별도의 자회사를 만들었다. 결국 역사왜곡을 강화하게 되는 것이다.

후소사가 앞으로 함께 한다고 발표한 교육재생기구는 일본 아베 정권의 교육정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새역모와 후소사가 갈라지면서 왜곡 역사를 내는 모임이 두 곳으로 늘어가게 된 것이다.

▶후소사와 새역모가 갈라진 배경, 왜?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 일본 우익은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그런데 새역모 일부 극우 인사들은 이런 입장에서는 걸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새역모 일부 인사들은 일본 지상주의를 내세우는데 이런 입장 자체가 미국과의 밀월을 꿈꾸는 일본 우익에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 결과 일본 우익들은 친미적이면서도 일본의 역사왜곡을 충족시킬 교과서를 낼 수 있는 조직을 구상한 것이다.

최근 일본의 보수화가 지금까지 새역모 뒤에 숨어있던 산케이 계열의 후소사 출판사를 전면에 나서게 했으며 이 회사가 직접 자회사를 만들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 역사 왜곡 움직임은 더욱 정밀해지고 교묘해질 것이다.

▶앞으로 전망과 대응방식은?

새역모의 우익 교과서가 실패하면서 후소사 측 등 일본 우익은 새로운 전략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새 술은 새부대에 담는다"는 후소사의 결별 입장을 보면 이런 사실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후소사 측 등 일본 우익은 기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새역모와 결별한 뒤 보다 새로운 논리와 여러 가지 대응 논리로 포장된 교과서를 새로 만들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들은 예의주시하고, 비단 교과서 채택시기뿐 아니라도 지속적으로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나가야 한다.

▶후소사 출판사 책이 국내에서 베스트셀러로 팔린다?

최근 출판계에서 드러난 후소사 출판사 판매 등에 대해서는 끊임 없이 문제제기를 해나갈 생각이다.

예전에는 후소사 지원기업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일본 작가들과 함께 후소사 출판사에서 책 안내기 등도 고려하는 등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후소사 출판사 책을 사지 않는 것이 결국 아직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 위안부 생존자들을 도와주는 일이 될 것이다.

시민들은 우리 역시 역사왜곡의 당사자이자 피해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CBS사회부 육덕수 기자 cosmos@cbs.co.k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