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 기부정보가이드의 도토리 시리즈 01 기부정보가이드의 도토리 시리즈 1
정선희 지음 / 다우출판사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종로에 나가서 이런저런 책을 보다가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무척 얇은 책을 6,000원이나 주고 사야 하나 잠깐 동안 망설이다가 한 쳅터를 읽고 나서는 군말 없이 책을 구매했다.

흔히들 복지를 한다는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정부 지원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면 과장일까?

이 책은 자립의 관점에서 복지문제를 다루고 있다.

복지와 이윤 추구라는 어찌 보면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2가지 문제를 현명하게 극복한 단체나 기업들의 이야기이다.

나온지는 좀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개념이여서인지 전혀 시대에 뒤쳐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읽고 나서도 한참을 생각해보았다.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사회적 기업의 형태로 취업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의 제공과 이윤 추구를 함께 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 당장은 쉽지 않은 문제일 것 같다. 이 책에서도 많은 부분을 장애인이나 소수자들을 배려한 법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나 관공서에서 가능하면 그런 사람들이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를 많이 이용함으로써 그들이 기반을 잡을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조그마한 이권이라도 있으면 다들 그것을 권력으로 알고 휘두를 생각을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런 것을 바라기 어려울 듯 하다.

책을 보면서 복지에 관련된 법을 만들 때 선언적 의미의 법보다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고, 가능하다면 퍼주기식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자립하는 것을 도울 수 있는 법들이 생겼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한국의 평등주의' 이후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 중의 하나이다. 특히 복지쪽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