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찬물 끼얹듯 이런 글을 대뜸 올려서 죄송스런 마음도 없지 않습니다만, 일이 생각보다 커지면서 그냥 지켜보고만 있기 좀 답답하네요. 저만 관심이 없어서 더 많은 정보가 없는 줄 알았는데, 바람구두님 글을 보면서 다른 분들도 가진 정보량에서는 별 차이가 없구나 싶어 안심이 된 까닭도 큽니다. 

일단, 제가 가진 가장 큰 불만은 불매운동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정확한 fact 나 구체적인 문제점보다는 일반적 담론에 기대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비정규직 문제는 분명 우리 사회의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해고를 당한 김종호씨도 그 폐해를 온 몸으로 감내해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중의 한 분이신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비정규직이 뭔가요? 정규직이 아니면 모두 비정규직인가요? 아르바이트나 인턴과는 어떻게 구분이 되나요? 저는 다른 분들의 뜨뜨미지근한 반응의 원인을 이 "비정규직"이라는 단어의 모호한 사용에서 찾습니다. 관념적으로는 비정규직 문제가 개선되어야 하는건 맞는데, 이번 경우가 딱히 그에 해당하는지 헷갈린다는거죠.

이는 처음 김종호씨의 글이 알려졌을 때 꽤 후끈하던 반응이 알라딘 쪽의 답변과 함께 어느 정도 사그라든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알라딘에서는 매년 성수기 때 임시 인력을 고용하고 있었고, 따라서 처음부터 단기 근무임을 명시했었다, 그런데 중간 관리 업체인 인트잡에서 제대로 김종호씨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것 같다 라는 것이 알라딘 측의 답변이었습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고 전제한다면, 나올 수 있는 반론은 두가지 중 하나입니다. 성수기 때만 쓰는 임시 인력을 모두 정규직으로 써라, 아니면 채용시 단기 근무임을 정확하게 사전 공지하도록 중간 관리 업체를 제대로 감독하라. 알라딘 측에서는 후자를 약속했기 때문에, 사실상 가능한 반론은 전자 밖에 남지 않습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판단이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제가 이해하는 비정규직의 문제는 기업들이 고용 계약의 형태만 비정규직으로 바꿈으로써 정규직과 같은 노동을 하면서도 적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 기업활동에 필요한 비용의 매우 큰 부분을 개별 노동자와 사회에 떠넘기는 행태지요. 그래서 정상적 기업활동에 상시적으로 필요한 인력들은 정규직화 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이겠구요. 하지만, 이것이 기업들이 "모든" 인력을 무조건 정규직으로만 쓰라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업 활동에 있어 예외적인 상황들은 항상 존재합니다. 이런 예외적인 상황을 위해 임시로 인력을 모아서 쓰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 고용계약을 유지할 수 없는 노동인력(예를 들어 학생)들의 이해관계와도 맞물리는 부분이 될테구요. 

그렇다면, 판단은 알라딘이 지금처럼 성수기 임시 인력을 고용해 쓰는 것이 과연 예외적인 상황인가라는 점으로 넘어갑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와 아니오 모두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년 중 아주 바쁜 시기가 두세달 있다면 그 때만 필요한 인력을 쓸 수도 있다는 판단이 예 이며, 매년 반복되는 상황이라면 인력의 순환배치 등을 통해 굳이 임시 인력을 안 쓸 수도 있지 않냐고도 생각하기 때문에 아니오 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정도의 판단은 기업의 의무가 아닌 선택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쪽 모두 장단이 있으니까요. 만약 이번 단기 고용에서 고용된 사람이 김종호씨가 아닌, 예를 들어, 전역 후 복학을 기다리는 학생이었다면 서로 WIN-WIN 의 상황이었겠지요. 단기 고용 없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더 좋은 선택이지만, 그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더 많이 지겠다는 보다 적극적인 선택의 결과이지 그렇지 않았다고 비난 받을 내용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이 모든 논리는 알라딘의 답변이 사실이라는 전제에서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답변이 매우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불매운동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김종호씨 본인은 물론 불매운동을 주장하시는 분들 누구도 그 판단을 뒤집을만한 근거나 사실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계십니다. 제가 게을러서 제대로 알아보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바람구두님 글처럼 김종호씨나 다른 관계자분들이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전에는, 저로서는 불매운동에 참여할 아무런 근거를 찾지 못하겠네요. 

불법 파견 이야기도 얼핏 나오던데(김종호씨가 처음 올린 글에도 있었습니다만), 그것 역시 판단의 근거가 모호합니다. 원청업체로부터 직접 업무 지시를 받았다? 글쎄요, 저 역시 갑과 얼굴 보고 마주 앉아 일하는 도급 노동자입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현장 담당자로부터 업무 지시를 받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현실적으로 도급과 파견의 경계가 모호하고, 그 경계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불법 파견 주장은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수 중 하나이지 문제의 본질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이 되네요. 

아무튼, 이러한 판단을 통해 저는 불매운동을 해야 할 근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불참을 할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이 글을 쓴 목적이 불참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알지 못하는, 그리고 미처 생각치 못한 지점들이 반론으로 제기되어 무엇이 문제인지가 확실해진다면, 거꾸로 불매운동에 적극 참여할 의사도 있습니다. 중요한건, 토론의 결과로 불매운동이 진행이 되어야지, 일단 불매운동부터 하고 보자는 식의 움직임에 동의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의견 부탁 드리겠습니다. 

ps. 저는 바다 건너 있는 관계로 알라딘에서 책을 거의 구매하지 않기 때문에 불매운동 불참의 효과는 0 에 가깝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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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턴레프트님의 불매 불참 선언에 대해서
    from 바람소리 쓸쓸한 서재, 風簫軒 2009-12-03 10:18 
    turnleft님의 의견도 일리있는 말씀이고 충분히 납득이 가는 말씀입니다. 처음부터 한계가 있는 것이 바로 불매운동이고 그 부분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토론부터 하고나서 많은 이들의 의견이 모아진 뒤 그 행동방식으로 불매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합리적일 겁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분들의 불매선언이 없었다면 이 문제를 애초부터 모르고 지나갔을 테고 알려지는 바가 적다면 그만큼 토론 자체도 거의
 
 
2009-12-03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3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3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3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9-12-0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urnLeft님이 올리신 글들을 전반적으로 수긍하며 읽었습니다.
저역시 제가 명징하게 이해하게 될 그때까지는 알라딘 불매운동에 불참합니다.

turnleft 2009-12-03 11:34   좋아요 0 | URL
동의 감사해요~~ ^^/

비로그인 2009-12-03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단기고용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김종호씨와 단기고용이었는데 중간관리업체인 인트잡이 제대로 알리지 못한것이라 직접적인 잘못은 없지만 앞으론 똑바로(?) 관리감독하겠다는 알라딘이 있습니다.
그리고, 김종호씨가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한다고 했으니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중간관리업체의 실수(?)를 인정해 부당해고로 인정할지 아니면 이전의 단기고용 관행을 적용해서 정상적인 고용계약 종료로 볼 지 결론을 내겠고, 다툼에서 근로계약서 작성을 어떻게 했는지도 변수가 되지 싶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것을 떠나서 지금 현재 여전히(!) '해고자 김종호씨'가 있습니다. 이건 어쩌죠? 불매운동 참여야 개인의 판단이겠으나 '해고자 김종호씨'를 생각한다면 저는 최소한 지방노동위원회의 법적판단이 내려지는걸 보고 불매운동 지속여부를 결정 하는게 그나마 객관적이고 좀 더 인간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알라딘의 단기고용에 대한 여러가지 상황은 사실을 전제로 이해하면서 정작 그로인해 해고된 노동자에 대한 인간적 염려는 별로 안보여서 저는 그게 참 아쉽다는..

turnleft 2009-12-03 11:30   좋아요 0 | URL
저 역시 좀 더 많은 정보와 기타 판단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지 그 때까지 불매운동은 이르다는 뜻이지요. 어떤 해프닝으로 인해 한 개인이 피해를 입었는데, 왜 그게 알라딘 불매운동으로 이어져야 하는지 중간 고리가 없다는 뜻입니다. 김종호씨가 "사태의 원흉인 알라딘 사장의 뺨을 세 대 때리고 싶다"라고 한다면 그것 역시 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하실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김종호씨가 인트잡과 알라딘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면 오히려 합리적인 대응이라고 생각할겁니다. 하지만 "부당 해고", "복직" 등은 현시점의 제 판단으로는 과잉입니다. 불매운동 급의 대응은 오직 그만한 판단과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비로그인 2009-12-03 12:07   좋아요 0 | URL
말씀하시는 그 '어떤 해프닝'이 말 그대로 해프닝인지 아니면 알라딘의 오랜 잘못된 관행 더 나아가 고의적 이었는지 분명한 판단은 있어야겠죠.
그러나 그전에 김종호씨는 자신의 해고가 단순한 해프닝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 알라딘의 비정규직고용행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며, 그래서 불매운동 이라는 사회적 행동을 제안한 것입니다. 김종호씨가 자기개인의 문제만으로 불매운동을 제안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김종호씨가 이 문제를 개인적으로 풀려고 했으면 굳이 불매운동을 제안했겠습니까? 그냥 알라딘 본사에 들이닥쳐서 난리법석을 떨었겠지요.
그리고 손해배상은 보통 채무불이행과 불법행위에 대한 청구로 이 경우에는 해고에 대해 그 정당성을 다투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혀 과잉은 아니죠. 정당한 해고라고 판결나면 김종호씨가 재심을 신청할 수도 있겠으나 불매운동건은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것이고 부당한 해고로 판결나면 김종호씨는 당연히 복직해서 계속 일을 해야 할 것이며 알라딘은 해명수준의 대책이 아니라 이참에 알라딘의 비정규직고용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즉 김종호씨의 불매운동 제안은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수많은 물류센터 비정규직의 고용에 대해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낼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김종호씨가 법적투쟁에서 이겼으면 좋겠고 그로인해 알라딘의 비정규직고용행태가 변화되길 바라며, 따라서 법적 판단이 나올 때 까지는 불매운동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turnleft 2009-12-03 12:48   좋아요 0 | URL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아 좀 민망합니다만...

제가 계속 주장하는 바는, 제가 판단할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주어진 근거 속에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님처럼 "만약~"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 저는 도저히 100%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지옥이 "정말" 있으면 어쩌냐는 물음에도 답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일단 교회부터 나가고 볼 일은 아니잖습니까? 저는 저에게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최대한 합리적 판단을 할 뿐입니다. 이 글은 그 판단을 서술한 것이구요. 제가 님께 원하는 글은 "만약"이 아니라 판단과 그 근거입니다.

김종호씨가 입은 피해도 피해이고, 불매운동으로 알라딘이 입을 피해도 피해입니다. 선택을 하라면 힘을 가진 기업이 피해를 입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김종호씨의 피해는 이미 발생한 피해이고 알라딘의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피해라는 차이가 있지요. 저는 알라딘에게 피해를 입힘으로써 김종호씨의 피해를 보상하는 것은 지극히 제한적인 조건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뿐입니다.그렇지 않다면 정말 무고한 피해만을 낳게 되는 걸테니까요.

비로그인 2009-12-03 13:30   좋아요 0 | URL
김종호씨의 주장과 알라딘의 해명이라는 주어진 내용 속에서 알라딘의 해명이 좀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하셨다니 TurnLeft님의 의견에 더 이상 왈가왈부 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이 사태를 명징하게 볼 수 있는 근거들이 더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알라딘은 알라디너들의 개별문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 재발방지(?)를 약속한 수준이고 그에 대한 알라디너들의 판단이 이렇게 엇갈리는 상황이죠. 그리고 김정호씨는 여전히 해고된 상태이고, 즉 문제는 하나도 해결이 안 된 채 논란은 증폭되는..
알라딘이 이 상황에 대해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표명도 없다는 게 오히려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turnleft 2009-12-03 13:38   좋아요 0 | URL
옙, 사실 저도 논의의 목적 자체가 알라딘을 움직이게 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뜨겁게 달궈놓으면 어떻게든 움직이지 않고는 못 배길 테니까요.. ^^;

어쨌든, 긴 의견 감사 드립니다. 저도 덕분에 관행적 비정규직 채용의 가능성에 대해 계속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009-12-03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3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09-12-03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문제만큼은 턴레프트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제 머릿속에서 막 꼬여있던 생각을 명쾌하게 정리해주신 느낌이네요. 추천 누르고 가요.
(그나저나 잘 지내시죠? ^^)

turnleft 2009-12-04 04:04   좋아요 0 | URL
이문제"만큼은" 부분이 콕 가슴을 찌르는데요? 평소엔 어땠길래.. ㅠ_ㅠ

2009-12-03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4 0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4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4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4 0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4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turnleft 2009-12-04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댓글 다시는 분들께 부탁 하나 드리겠습니다.

제가 나서서 엇박자를 놓긴 했지만, 저는 제가 하나의 입장을 제시했을 뿐 그런 입장의 대변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의견에 대한 직접적인 반론이 들어오고, 그에 대해 제가 답을 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제 스스로가 점점 지나치게 강팍한 답변을 하는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논쟁을 이끌어 나가기엔 제가 많이 소심하고 아는게 없습니다.

따라서,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의견을 이 글에 딸린 댓글이 아니라, (먼댓글 등을 이용해서) 하나의 글로, 의견으로 따로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여러 의견들을 찬찬히 읽어보고 곰곰히 생각하고 사유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셨으면 하는 부탁입니다. 무책임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그 점은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루체오페르 2009-12-09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이 이야기를 알게되었을때는 어떻게 진행되서 결국 어떻게 마무리 될까, 잘 처리되긴 할까,흐지부지 될지도...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논란이 뜨겁네요.

사실 저도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고 요몇일 접한걸로는 어느쪽을 지지하기가 어렵네요.
구매는 많지 않으니 지금은 구매 자체로 보면 자동적으로 불매(?)인거고 ^^;
하지만 의견으로는 불매선언을 안하고 있으면 불매불참의 형태가 되겠군요^^;

일단 중립... 많은것을 배우고 갑니다.

turnleft 2009-12-10 07:48   좋아요 0 | URL
옙,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참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얼떨결에 2008년 서재의 달인으로 뽑힌 덕에, 일 년 동안 영화 쿠폰 뿌리며 생색을 낼 수 있었네요 ^^ 이제 이것도 마지막이겠군요. 올해의 마지막 12월 영화 쿠폰 가져가세요~ 

쿠폰번호 : ZCWK-0DE6-017C 

언제나처럼, 가져가시는 분 댓글 남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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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12-02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번 턴님의 쿠폰을 얻어쓴것 같아요.
감사했습니다.
이번에도 잘 보겠습니다 ^^*

turnleft 2009-12-02 08:20   좋아요 0 | URL
옙, 재밌는 영화 보세요 ^^/

Arch 2009-12-02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이라고 하셔서, 혹 어디로 가는건가 싶어 부랴부랴 들어와봤어요. ^^ 저도 마지막이로군요.
무스탕님이랑 턴님 좋아보여요^^

무스탕 2009-12-02 09:09   좋아요 0 | URL
턴님 절대 어디루 못가세요.
네번만 돌아서면 제자리로 오실테니까요 :)

turnleft 2009-12-02 09:17   좋아요 0 | URL
쿨럭.. 이런 정성스런 유머를..;;

제가 뭔가를 할 때 크게 열정적이지 않은 대신 거의 기복이 없이 꾸준히 하는 스타일입니다. 어디 가지 않을테니 걱정 마세요 ^^

Arch 2009-12-02 13:20   좋아요 0 | URL
네, 걱정 안 할게요.
정말이지 정성스런 유머에 힘이 되는 댓글^^ 그런데 네번은 무슨 의미인가요? 페이퍼 카테고리가 네개? 아니면... 두분만의 암호? 저 껴도 돼요? ^^ (껴놓곤)

무스탕 2009-12-02 14:53   좋아요 0 | URL
아치님. 좌회전만 네 번 해보세요. 제 자리로 돌아오지요 ^^
제 평소 소신(?)이에요. 운전하다 길 잘못 들어서면 좌회전 혹은 우회전만 네번하면 다시 제 자리에 돌아온다는 :)

Arch 2009-12-02 15:17   좋아요 0 | URL
아, 전 정말 기분이 좋답니다. 그렇구나. 난 그걸 한바퀴 도는거라 생각했는데. 무스탕님의 평소 소신(?)도 아주 맘에 쏙 들어요. 그렇구나.

turnleft 2009-12-02 15:42   좋아요 0 | URL
제자리로 돌아오고 싶을 땐 우회전이 더 좋구요, 새로운 것을 찾고 싶을 때는 좌회전을 하세요~ ^^
 

서점가가 연말 모드로 전환되면서, 신간보다는 베스트셀러 혹은 선물용 책들 위주로 재편되어 버렸다. 알록달록한 책들을 보면 즐겁기는 한데, 크게 눈에 띄는 책들은 없어 좀 심심하다. 그 중 눈이 갔던 책 5권만 추려보았다. 

The Vertigo of Lists
- 역사 / Umberto Eco 지음 / Rizzoli / $45.00 

움베르토 에코의 신작이다. "미의 역사", "추의 역사"의 후속편 격이라고 하는데, 비닐 랩이 씌워져 있어 안을 열어보지는 못했다. 서점에서 본 책은 "The Infinity of Lists" 였는데, 온라인 서점에는 "The Vertigo of Lists" 라는 이름으로 검색이 된다. 해리 포터 1권이 "Philosopher's Stone"이었다가 미국에 소개될 때 "Sorcerer's Stone"으로 바뀐거랑 비슷한 상황일까? 아무튼, 아찔할 정도로 긴 목록들에 관한 책이다. 소장한 장서 목록, 나무들 목록, 천사들의 목록, 미술품 목록. 사람들은 왜 시간과 공을 들여 그 긴긴 목록들을 작성한걸까. 에코다운 박식함과 풍부한 시각자료를 즐길 수 있는 책일 듯 하다. 

Agatha Christie's Secret Notebooks
- 소설 / John Curran 지음 / HarperCollins Publishers Ltd / $25.99 

알라딘에 이미지가 안 떠서 아마존에서 가져왔다. 부제로 "Fifty Years of Mysteries in the Making"라고 붙어 있는데,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세계와 창작 과정들을 담은 일종의 전기라고 보아도 될 것 같다. 흥미로운 점은 미출간된 포아르 시리즈 2편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을 소장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침표 격으로 이 책을 추가해도 좋을 듯 싶다. 

Dracula : The Un-Dead
- 소설 / Dacre Stoker 지음 / Dutton Adult / $26.95 

제목 그대로 드라큘라다. 처음 봤을 때 옛 소설이 그냥 새로 나온 줄 알았는데, 저자 이름이 약간 다르다. Dacre Stoker. Bram Stoker 의 grand-grand-nephew(한국말로 뭐라고 불러야 하나)라고 한다. 원작의 후속편으로, 원작에서 등장한 인물들이 거의 다시 등장한다고 한다. 악당 역은 드라큘라의 옛 연인(?)이었던 16세기 귀족부인이 살아나(역시 흡혈귀겠지?) 드라큘라의 복수를 한다.. 라는데, 이력이 특이한 책이긴한데 평은 그리 좋은 편은 못된다. 개인적으론 딱히 읽어볼 맘은 안 드는데.. 그냥.. 그렇다고..;; 

The Wonderful Wizard of Oz
- 만화 / Eric Shanower, Skottie Young 지음 / Marvel Books / $29.99 

주말에 종종 브런치 먹으러 가는 까페의 한 쪽 벽에는 오즈의 마법사 관련된 물건들이 가득 달려 있다. 영화의 한 장면이 새겨진 접시부터 시작해, 도로시의 빨간 반짝이 구두까지. 소설도 영화도 모두 클래식의 반열에 들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이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꾸준히 재판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도 그 한 종류. L. Frank Baum 의 원작을 만화로 각색하여 Marvel 에서 내 놓았다. 귀여운 그림체와 플롯의 신선한 변주들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Notes on Sontag
- 인물 / Phillip Lopate 지음 / Princeton University Press / $19.95 

음, 책 분류를 정확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2004년 작고한 수전 손탁에 관한 책. 작가이자 학자였고, 동시에 열정적 활동가였던 그녀는 분명 단순화하여 이해하기는 불가능한 복합적 캐릭터의 소유자였다. 저자는 그녀의 작품과 사상들을 날카로운 필치로 분석하는 동시에 손탁과의 개인적인 만남의 경험들을 통해 그녀라는 인물의 한 모습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손탁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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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1-2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코아저씨는 만물박사군요!

turnleft 2009-11-24 09:32   좋아요 0 | URL
듣자하니, 요즘 루브르 박물관에 거의 상주하다시피 살고 계시다 하더군요.
 

영화 쿠폰 받아가세요~ 요즘은 자꾸 까먹네요 -_-; 

얼떨결에 작년 서재의 달인이 된 덕에 1년 동안 영화 쿠폰을 열심히 뿌릴 수 있었네요. 이제 이것도 1달밖에 안 남았으니, 잽싸게 챙겨 가세요~ ^^ 

가져가시면서 댓글, 잊지 마세요. 

쿠폰 번호 : ZCTT-5CF5-4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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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1-10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요, 손 들었어요~!
조카 영화 보여주느라 쿠폰이 바닥났어요. 잘 쓸게요. 고마워요.^0^

turnleft 2009-11-10 11:08   좋아요 0 | URL
재밌는 영화 보세요~ ^^
저는 이번주에 2012 개봉하면 그거나 보러 갈까 생각 중이에요~

마노아 2009-11-10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스터즈랑 2012랑 닌자어쌔신이 보고 싶어요. 아바타도 금년에 개봉하나요? 그것도 궁금하고요.. ^^
턴님은 그곳에서 자막 없이 그냥 보시는 거죠? 와우... ^^

turnleft 2009-11-10 12:46   좋아요 0 | URL
자막 없이 화면만 봅니다 ㅎㅎ

아바타.. 는 처음 들어 보는데요? 찾아봐야겠네요.

다락방 2009-11-10 14:34   좋아요 0 | URL
아, 저 아바타 벼르고 있어요. 완전 보고 싶어요.

마노아 2009-11-1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카메론 감독 신작이에요. 너무 오랜만이어서 기대치가 부담스럽지 않을까 염려될 정도예요.6^^

turnleft 2009-11-11 02:59   좋아요 0 | URL
음.. 트레일러를 찾아 봤는데, 글쎄요 좀 이물감이 드네요.
흥행에는 한 소질 하는 감독이니 기본은 할테지만요..;;

무스탕 2009-11-10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012 예고편 보고 봐야지 +_+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바타라고요? 요건 또 모이야~~ 찾아봐야징~~

turnleft 2009-11-11 03:00   좋아요 0 | URL
2012는 꼭!! 극장에서 봐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답니다 ^^
 

길거리에 흩뿌려진 낙엽들만큼이나 서점 진열대도 노란색으로 물들고 있다. 할로윈이 끝나자마자 연말 연휴 분위기로 옷을 갈아입은 모양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용 책들이 벌써부터 쏟아져 나오는게, 올해도 이제 다 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한 해를 매듭 짓는 좋은 책을 만났으면 좋겠다. 

The Museum of Innocence
- 소설 / Orhan Pamuk / Random House / $28.95 

지난 주엔 폴 오스터 신작이 나오더니, 이번 주엔 오르한 파묵의 신작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나온 첫 작품이라는데 관심이 간다. 저런 큰 상이 작가의 에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꽤 흥미로운 지점이니까. 노벨상 수상 여부와 별개로도, <새로운 시작>을 괜찮게 읽었기 때문에 계속 관심을 두고 있는 작가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있는 작가니까, 지금쯤 번역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 아닐까 싶다. 

The Lacuna
- 소설 / Barbara Kingsolver / Harper Collins / $26.99 

표지 한가운데 파란 점이 보이는데, 저 부분이 실은 구멍이 뻥 뚫려 있어 실제 책의 하드커버 부분이 보이는거다. 제목이 "Lacuna" 니까, 아예 표지에 구멍을 내는구나. 이게 책 내용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_-; 주인공인 Harrison Shepard 는 어린 시절을 1930년대의 멕시코에서 보낸다. 이 과정에서 디에로 리베라, 프리다 칼로, 레온 트로츠키와 같은 굵직한 인물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아를 형성하게 되고, 후에 미국으로 건너와 매카시즘의 광풍 속에서 작가로서 활동하며 겪게 되는 일을 다루는 소설이다. 표현과 신념의 자유가 갖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Americans in Space
- 소설 / Mary E. Mitchel / Thomas Dunne Books / $24.99 

표지가 흥미롭다. 어두운 밤, 불이 켜진 창문은 따뜻한 느낌이면서도, 서로 흩어져있어 외로워 보인다. 우주 속을 떠도는 듯 외로움과 슬픔에 잠긴 현대인들의 초상일까. 2년 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남편과 사별한 Kate 는 학교에서는 counselor 로서의 역할은 잘 수행하지만, 정작 (같은 학교를 다니는) 자신의 딸 Charlotte 과의 관계는 계속 틀어져만 간다. 케찹병을 가슴에 안고 돌아다니는 4살박이 아들 Hunter 와 이웃인 "마지 아줌마(Auntie Marge)"가 얽히며 관계와 소통을 통해 서로의 삶을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 

Makers
- 소설 / Cory Doctorow / Tow Books / $24.99 

장르를 구분하자면 SF 라고 할 수 있겠다. Lester 와 Perry 는 이것 저것을 만드는 발명가인데, 어느날 "New Works" 라고 불리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낸다. 이 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추종자를 만들어 내면서 기존의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대체하기에 이르는데... 단지 새로운 물건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발명해 냈다는데 귀가 솔깃하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시스템 속에서 신선한 상상력은 베들레헴의 샛별처럼 빛날지니. 

1001 Children's Books You Must Read Before You Grow Up
- 어린이 / Julia Eccleshare / Universe / $36.95 

1001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눈에 콕 들어온다. 동화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별천지가 될 수도 있는 책이다. 제목 그대로 "당신이 어른이 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1001 권의 어린이 책"들을 모아 놓았다. 분류가 연령대별로 되어 있어 적당한 나이대별로 찾아 읽어도 좋겠다. 들춰보니 해리 포터가 8세 정도로 분류되어 있고, 우리가 보통 "세계 명작" 이라고 분류하는 책들은 12세 이상에 많이 포진해 있다. 두툼한만큼 가격도 두툼하지만, 올 컬러로 인쇄되어 있으니 그리 비싼 값만은 아니다.  

Eating Animals
- 수필 / Jonathan Safran Foer / Little, Brown and Company / $25.99 

표지만 봐도 눈치챌 사람이 있겠는데,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의 저자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책이다. 소설은 아니고, 육식에 대한 고찰을 담은 일종의 산문집이다. 작가 자신은 잡식과 채식을 오갔는데, 아이가 생기면서 아버지로서 아이의 식습관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육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다시 하게 되었다고 한다. 피터 싱어와 같은 이들의 글을 통해 이미 익숙해진 주제이지만 보다 문학적 측면에서 육식을 합리화 하는 오늘날의 문화를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다. 

The Fourth Part of the World
- 역사 / Toby Lester / Free Press / $30.00 

신대륙이 발견되기 전, 유럽인들은 세계를 크게 3개의 지역으로 구분했다고 한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그러니까, 세계의 4번째 지역은 지금 미국 등이 위치한 아메리카가 되는데, 유럽이 이 지역을 발견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들이 책의 중심을 이룬다. 지도 제작술, 인쇄술, 탐험술 등 여러 기술들의 발전이 어떻게 맞물리면서 신세계의 발견까지 이어지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하다. 지도의 끝에는 커다란 절벽이 있어 배들이 그 아래로 떨어진다고 믿었던 뱃사람들을 설득시키는 것도 큰 일이었을 것 같다;; 

Spinoza
- 철학 / Michael Della Rocca / Routledge / $100 

지난해 9월 나온 책이니 근간은 아닌데, 소개글이 맘에 들어서 찜해둔다. 스피노자에 대한 개론서라고 보면 된다. 스피노자는 꽤 여러 사람들에게 완소인 철학자인듯 한데, 원전을 바로 읽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꽤 좋은 입문서가 될 듯 하다. 가격이 너무 후덜덜한게 단점. 페이퍼백도 $27 정도 하는데, 그나마 킨들 버전으로 사면 $16 정도에 구할 수 있다. 상황이 되는 사람은 도서관에서 빌려보는게 제일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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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1-10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1 Children's Books은 보관함으로 ㅎ
앙 조나단샤프란포어 책은 언제 번역이 될까요? 이 작가의 수다는 마음에 들어요 어서 나왔으면 ㅎ
The Fourth Part of the World도 흥미롭네요. 왜 지도나 인쇄술 얘기는 늘 마음을 뺏기고 마는지 모르겠어요.

turnleft 2009-11-10 11:07   좋아요 0 | URL
출판사들이 연합해서 "번역현황표" 이런거 업데이트 해줬으면 좋겠어요. 기다리는 작품이 언제쯤 나올지도 알 수 있고, 출판사들끼리도 중복 번역 같은걸 막을 수 있게.

휘모리님도 마음 속에 방랑벽을 가둬놓고 사시나 봅니다 :)

무해한모리군 2009-11-10 18:47   좋아요 0 | URL
그게 마음속에만 있지않고 자꾸 밖으로 나와서 문제예요..
아 떠도는 저의 삶이란 ㅎ

turnleft 2009-11-11 03:16   좋아요 0 | URL
떠돌고 싶다는건지, 머물고 싶다는건지 잘 구분은 안 가는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