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앞에 버려진 아이, 딸을 버린 냉혹한 아버지, 소녀의 집에 버려진 시신….

호주 멜버른에서 발생한 영아 유기(遺棄) 사건 때문에 호주와 뉴질랜드가 온통 떠들썩하다. 포르투갈에서 실종된 영국 소녀 `매들린 사건'에 이어, 이번엔 중국계 소녀 치앤 사건이 외신들을 달구고 있다. 두 사건 모두 주인공들이 귀여운 외모로 눈길을 끄는 여자아이들인데다 수사 범위가 여러나라에 걸쳐 있다는 점, 수사 과정에서 가정 내 폭력 문제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는 점 등 공통점을 갖고 있다.

버려진 소녀, 도망친 아버지


중국계 뉴질랜드 소녀 치앤(3ㆍ사진)이 멜버른의 기차역 앞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15일. TV방송을 통해 어린 소녀가 역 앞에 버려져 있는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사건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소녀는 발견 당시 입고 있던 옷의 브랜드를 따 `펌킨(pumpkin)'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소녀의 부모를 찾던 경찰은 기차역 폐쇄회로TV에서 딸을 버려둔 채 유유히 짐가방을 끌고 떠나는 남성의 모습을 찾아냈다. 뉴질랜드에 10여년간 살며 중국어 잡지를 발간해온 쉬에나이진(54)이라는 남성이었다.
쉬에는 2000년 20여세의 큰 딸이 집을 나가 실종됐다며 방송에 나와 딸을 찾아달라는 호소를 한 적이 있었다. 경찰은 이번에 버려진 소녀가 쉬에와 아난 류(27)라는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치앤이라는 것, 쉬에가 어린 딸을 버린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버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가정 폭력과 살인극?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치앤의 집을 수색한 경찰은 19일 승용차 트렁크에서 아시아계 젊은 여성의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치앤의 엄마 아난인지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다. 아난은 지난 10일 이후 실종된 상태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 경찰과 중국 출입국 당국의 수사 협력 과정에서 쉬에가 지난해 아난을 폭행해 법정에 불려간 적이 있으며 아난이 쉬에의 폭력을 피해 한때 중국으로 도망쳤다가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7일엔 실종됐던 쉬에의 전처소생 딸이 언론에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 아버지의 폭력성을 폭로하기도 했다.
치앤은 호주 빅토리아주의 한 위탁가정에 맡겨졌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치앤이 그곳에서 보호를 받다가 중국에 있는 외할머니에게 가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들린 사건' 여전히 미스테리

앞서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을 여행 중이던 영국인 부부가 어린 딸 매들린(4)을 유괴당했다고 주장, 큰 뉴스가 됐다. 어린 소녀 매들린의 모습은 유럽 전역에 뿌려졌으며 매들린의 부모는 축구스타 데이빗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과 함께 "아이를 돌려달라"고 공개 호소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포르투갈 경찰은 지난 7일 매들린 부모의 차에서 매들린의 핏자국이 발견됐다며 엄마 케이트 매켄과 아버지 게리 매켄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케이트가 아이를 때려 숨지게한 뒤 시신을 숨기고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부부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며 거액의 딸 찾기 광고를 계속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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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20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들린 사건, 애거사 크리스티가 울고 가겄어요..

딸기 2007-09-28 23:04   좋아요 0 | URL
무서운 일이죠. (뒤늦은 댓글;;) 부모라고 다 부모인 것은 아닌 모양이예요.
 



[우즈베키스탄 북서부 아랄해의 어촌이었던 무이낙. 아랄해가 사라진 지금 이곳에 남겨진 주민들은 강을 막아 만든 저수지 주변에서 소를 키우는 반 유목민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한 주민이 저수지를 건너 풀밭으로 향하는 소떼의 행렬을 지켜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북서쪽에 위치한 무이낙. 한때는 활기찬 어촌이었으나 아랄해가 말라 줄어들면서 사막 가운데 남겨진 마을이 된 무이낙 근처에는 작은 댐과 호수들이 있다. 아랄해로 흐르던 아무다리야 강의 물줄기를 막아 만든 저수지들이다. 말라들어가는 아랄해를 사실상 포기해버린 우즈베크 정부가 무이낙 어촌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남겨둔 `마지막 배려'가 바로 이 저수지들이다.

호수를 건너는 소떼들

지난달말 무이낙을 방문, 덤불만 듬성듬성한 소금땅을 지나 댐으로 올라갔다. 원래 이 곳은 아랄해 물이 넘실거렸던 지역이지만 지금은 아랄해가 멀리 북쪽 카자흐스탄 국경 쪽으로 후퇴해간 탓에 바닥이 드러나버렸다. 그곳에 주민들이 사르바스 호수라고 부르는 저수지가 있었다. 오전 8시를 넘겨 해가 하늘로 솟아오르자 어디선가 소떼가 나타났다. 소들은 줄지어 호수의 얕은 부분을 건너 멀리 펼쳐진 풀밭으로 향해갔다.
무이낙이 어촌으로서의 생명을 잃은 뒤 이곳 어민들은 일자리를 사라진 꼴이 됐다. 무이낙은 아랄해에 기대어 형성된 마을이었기 때문에, 아랄해 고갈은 경제 기반이 사라져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한때 무이낙에 밀려들어왔던 외부 노동자들은 모두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으로 가버렸고, 무이낙 사람들도 상당수 인근 대도시 누쿠스나 외국으로 향했다. 남아있는 주민들은 자식들이 외지로 나가 보내주는 돈과 소규모 농업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농사조차 쉬운 것은 아니다. 물이 모자라는데다 땅속 소금이 올라오는 염화(鹽化) 현상 때문에 농업에 적절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목민이 된 어부들

그래서 이곳 주민들 대부분은 농작물보다는 소를 키운다. 저수지에 펼쳐진 소들의 행렬은 주민들이 소떼를 끌고 건너편 목초지로 데려가는 장면이었다. 아침마다 한 집에서 여러 이웃들의 소들을 모아 저수지를 건너고, 저녁이 되면 몰고 돌아오는 것이 일과다.
그러나 왕년의 어부들은 아직도 바다를 잊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들에게는 아무다리야의 유산인 저수지에서 낚시질을 하는 것이 큰 소일거리다. 호숫가에서 만난 주민 아나톨리(59)씨의 손에는 낚싯대와 작은 생선 몇마리가 들려 있었다. 우즈베크 정부가 얼마 안 남은 아랄해 주변 출입을 봉쇄하기까지, 그리고 아랄해가 북쪽으로 200㎞ 이상 후퇴해버리기 전까지 그는 20년 가까이 아랄해에서 어선을 탔던 선원이었다. 지금은 연금수입으로만 살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새벽이 되면 사르바스 호수로 나와 낚시질을 한다. 그렇게 잡은 물고기는 집에서 먹거나 고양이 밥으로 주곤 한다. "나는 20년간 아랄해에서 배를 탔다. 나는 지금도 어부다." 그의 터전이 눈 앞에서 사라진지 십수년이 지났지만 그의 삶은 여전히 아랄해에 묶여 있었다.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변화

사막이 된 바다, 흐르지 못하는 강, 호수를 건너는 소떼들, 어부 아닌 어부들. 거대한 아랄해가 사라진 뒤 달라진 것은 이런 풍경들 만이 아니다. 이곳의 지형과 함께 날씨도 달라졌다.무이낙은 인간의 행위로 인한 자연환경의 갑작스런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환경파괴가 어떤 식으로 기후 변화를 만들어내 사람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아랄해가 말라붙으면서 생겨난 거대한 소금땅에서는 황사같은 먼지바람이 일어난다. 마른 땅은 국지적인 기후변화를 만들어내 겨울과 여름을 양극화시켰다. 그나마 남아있는 아랄해 물도 사라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염분 농도가 짙어져 대류작용이 정체되면서 호수의 윗부분만 덥혀지고, 그 결과 과학자들의 예상보다도 훨씬 증발량이 많아진 것. 이 속도라면 세 갈래로 갈라진 아랄해 중 남서쪽 부분은 15∼20년 뒤에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온난화와 그로 인한 사막화가 겹쳐 아랄해 생태계와 아무다리야 하류 식생도 파괴됐다.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들은 유독성분이 섞인 모래바람이 강해지면서 아랄해 인근 지역에 암과 호흡기 질병이 많아졌다는 조사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물에 염분이 많아지면서 위염과 담석증도 많이 생겼다. 아랄해 수량이 줄면서 염도가 높아지는 과정이 수십년간 지속됐던데다가 주변 지역에서 비료를 비롯한 화학물질들이 아랄해로 흘러들어갔기 때문이다.

모래바람이 중국까지

뿐만 아니라 아랄해였던 지역 말라붙은 땅의 먼지와 소금은 강풍이 불면 15㎞ 높이까지 올라가며, 멀리 중국의 톈산(天山)과 타지키스탄의 파미르고원까지 흙바람이 날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랄델타관리청의 자나베이 일랴소프 국장은 "정부는 사막화를 늦추기 위해 관목숲을 조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막지대를 흐르는 아무다리야 곳곳에 댐과 저수지를 만들고, 수자원의 리사이클링(재이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랄해 일대의 사막화와 염화현상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무이낙 가는길에 지나쳐간 쿵그라트 마을에서는 곳곳에 소금이 지표면으로 올라와 하얗게 변색된 땅들을 볼 수 있었다. 이 지역에서 자랐다는 택시기사 막수트(40)는 "내가 어릴 적엔 강물이 흐르던 곳인데 다 말라붙었다"면서 "농사를 지을수가 없어 주민들이 떠나거나낙타를 키우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북서부 아랄해로 가는 길, 무이낙 근방의 한 농촌마을. 지나친 관개농업과 사막화로 염화현상이 일어나면서 땅속 소금기가 올라와 땅 위를 허옇게 덮고 있다.]


■ 최악의 재앙 불러올 파미르 빙하의 움직임

아랄해가 말라 줄어든 것은 옛소련 시절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것이지만, 그 결과로 아랄해 지역 주민들은 국지적 기후변화와 환경 피해를 겪고 있다. 그러나 더 큰 우려는 중앙아시아 전역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사막화 때문에 강물 고갈과 재난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원래 아랄해로 흘러들어가던 아무다리야 강은 관개수로로 물이 빠져나가는 탓에 아랄해까지 도달하지 못할 지경이 됐지만, 근래에는 기후변화 때문에 강물의 양 자체가 해마다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아랄해가 있는 카리칼팍 자치공화국 지역의 한 공무원은 "어떤 해에는 물이 많이 내려오고 어떤 해에는 물이 오지 않아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원래 5월에 물이 와야 하는데 올해에는 7월에 오는 바람에 벼농사를 짓던 이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무다리야는 타지키스탄 남동부 파미르고원의 빙하에서 형성돼 1415㎞를 흐르는 긴 강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최근 과학자들의 큰 관심거리로 부상한 것은 파미르 빙하의 움직임. 지난 7월 타지키스탄에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파미르고원의 빙하가 녹아 강둑이 터지면서 강물이 범람, 마을들을 덮친 것. 올여름 타지키스탄은 낮 최고기온이 40℃로 오르는 이상 고온을 겪었다. 현지 관리들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파미르의 빙하가 녹으면서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결과를 전했다. 거대한 얼음덩이들이 녹으면 엄청난 홍수가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빙하가 녹아 한차례 대홍수가 나고 그 뒤 아무다리야가 수원(水源)을 잃어 말라버리는 상황, 그것이 과학자들이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히말라야와 파미르, 중국 톈산(天山) 등 아시아 고지대의 빙하들이 녹을 경우 세계 인구의 40%가 재앙을 맞을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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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박의 대담 - 인도 캘커타에서 찍힌 소인 디알로고스총서 4
가야트리 스피박 지음, 새러 하라쉼 엮음, 이경순 옮김 / 갈무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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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박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 나와서 무모한 용기를 내어 주문했고, 꾸역꾸역 읽어치우긴 했는데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 것도 같다가, 너무 어려운 소리들만 해서 또 하나도 이해를 못하겠다 싶기도 하다가... 번역도 너무 직역이어서 문장이 아주 꼬여있어서 나하고는 영 안 맞는 스타일의 책이었다.
그래도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은 좀 있었다.
나는 외국에 가서 ‘제3세계 여성 지식인’이 돼본 경험은 없지만 유추를 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우리 사회에서 내가 마이너리티적인 요인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내가 ‘여성’이라는 점일 것이다. 이것은 아직까지도 너무나 압도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마이너리티로서의 자각을 피해갈 수가 없다.
이 책에서 스피박이 얘기하는 어려운 말들을 이해하고 그런 개념어들을 가지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내가 (글을 읽을 때) 누구의 글을 읽고 있는 것인가, 나는 누구의 언어로 쓰인, 누구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는 것인가. 뒤집어서, 내가 이야기할 때, 나는 누구의 시각에서, 누구의 목소리를 이야기하는 것인가를 끊임없이 되새기고 인식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자신있어보이면서도 고뇌어린 듯한 스피박의 얼굴, 짧게 자른 머리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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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8-07-23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좋은 입문서인데, 번역이 문제가 많은 것 같더군요. -_-;;
언제 한번 번역비평을 써봐야 할 듯 ;;;

딸기 2008-07-23 10:41   좋아요 0 | URL
번역은 아주아주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전문용어(?) 문제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읽느라 힘들었어요 ㅠ.ㅠ
 
버냉키 파워 - 세계의 경제 대통령
가토 이즈루.야마히로 츠네오 지음, 우성주 옮김 / 달과소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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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굴러다니는 것을 집어서 읽었는데, 의외로 아주아주 많이 도움이 됐다!
버냉키가 FRB 새 의장이 되니깐 거기 맞춰서 좀 억지로 짜맞춘 느낌도 없지는 않다. FRB의 의사 결정 구조와 역사 등 전반적인 것에 대한 설명이 더 많고 알차고 도움도 되는데 제목에 ‘버냉키’를 넣으려 애쓴 듯한 인상. 버냉키에 대해서는 이런 사람이다 어떻게 갈 것이다 확정적으로 말하기 힘든 상황에서 쓴 것이라 너무 추상적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FRB 전반에 관한 충실한 설명, 저널리스트로서 느낀 현장감과 축적된 데이터들을 잘 결합시켜 ‘FRB 참고서’로 훌륭하다는 점에 별 네 개.

▶연방준비법이 FRB에 부과하는 두 가지 중요한 사명은 고용 최대화와 물가안정이다.

FRB는 ①페더럴펀드 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유도한다 ②그것이 장래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토크’에 의해 시장이 예상하도록 해 국채금리에 영향을 준다 ③국채금리는 모기지, 회사채, 은행대출, 소비자대출 등에 영향을 주므로 나중에는 인플레이션율, 성장률, 실업률 등 실물경제로 효과가 파급돼 간다.

 
▶페더럴펀드 시장은 한마디로 자금도매시장(한국의 콜시장)이다. 도매시장이므로 시장 참가자들은 금융기관(은행)으로 한정돼 있다. 브로커를 통한 최근 관행상 최저거래금액은 2억 달러다. 이를 밑도는 금액은 금리조건이 나빠진다.
이 시장은 텔레폰 마켓이며 증권거래소처럼 한 곳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초단기자금 대차가 주류이며 오버나이트 거래(다음날 아침까지의 초단기 자금 대차)가 중심이다. 보통은 이 오버나이트 금리를 페더럴펀드 금리라 부른다. 

▶ FOMC의 정례회의는 연간 8회 열린다. 연초 회의와 중간 회의는 의회에 제출하는 경제전망을 작성하기 위해 열리며 회기는 보통 이틀이다. 다른 회의의 회기는 하루이다. 경제정세가 급변하면 의장이 긴급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IT 주식 버블붕괴와 9·11 테러에 휩싸인 2001년도에는 정례회의가 8회, 긴급회의가 3회 열려서 11회 연속 금리인하가 결정되었다. 

▶그린북: FRB 조사통계국이 제출하는 전미 경제현황과 전망. 그린북에 게재돼 있는 경제전망은 종종 FOMC의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도 항상 주시하고 있다. 그린북은 비공개(5년 후 의사록 전문과 함께 공개)이지만 회의 3주 후에 발표되는 의사록(요지)에 ‘조사 스태프의 예측...’이라는 형태로 개요가 소개되므로 FRB의 최신 조사내용을 알수 있다.

▶또 12개 지역연방준비은행은 FOMC 회의에 앞서 관할지역 기업들에게 청취조사를 실시한다. 12개 은행의 조사결과를 1곳의 은행이 보고서로 정리해 FOMC 회의에 제출한다. 이 베이지북은 FOMC 정례회의 전에 공표되기 때문에 회의의 향방을 점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FOMC 회의에서는 FRB 금융정책국장이 금융정책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 리포트는 블루북(그린북과 마찬가지로 전문 공개는 5년 후)으로 불린다. 블루북은 특정 정책을 권고하는 것이 아니라 금리인상, 금리인하, 금리동결이라는 세 가지 선택에 대해 그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목적이다. 또 FOMC 성명에서 금융정책의 전망을 시사하는 가이던스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블루북에 그 표현의 선택방향도 게재하게 되었다. 블루북은 FOMC 회의 1주일 정도 전에 멤버들에게 회람된다. 

▶FOMC 의사록(요지)에서 ‘멤버’로 기술되는 것은 FRB 멤버 7명과 투표권을 가진 5명의 지역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을 가리킨다. ‘회의 참가자(Meeting participant)’는 투표권을 갖지 않는 지역연방준비은행 총재 7명을 더한 19명 전원을 가리킨다. 

▶의사록에서는 발언자 수를 최대 ‘전원(all)’에서 서서히 적은 ‘대부분(most)’, ‘많은(many)’, ‘몇명(several)’, ‘소수(few)’, ‘한명(one)’과 같은 식으로 표기한다. 이러한 표현을 통해 다수의견인지 소수의견인지를 추측할 수 있다. 

▶경제통계 중에서도 고용통계가 특히 중시되는 것은 커버 범위가 넓고 발표일이 주요 통계 중에서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고용통계는 매달 12일을 포함한 주에 조사하며, 그 다음달 첫째주 금요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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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30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야간비행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64
생 텍쥐페리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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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 밤중에 하늘을 날면 어떤 기분일까.

속으론 생 텍쥐페리를 좋아하는데 정작 이 책을 읽지를 못해서 겉으론 그런 말을 못했다. 어느분이 이 책을 선물해줘서 읽었는데, 마음이 어딘가 좀... 마음을 만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찌르는 것 같지는 않고 막 주물럭주물럭하는 것 같지도 않고 간질이는 것 같지도 않은데, 뭐랄까, 마음을 손가락으로 살짝 툭 건드리거나 아주 잠깐 살살 문지르거나 하는 것 같은 기분.
작가는 승리와 패배라는 단어를 끄집어내는데 승자와 패자는 분명하지 않다.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냉정한 항공 관리책임자는 승자인 것 같기도 하고, 패자인 것 같기도 하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지금 내 상태가, 이것은 승리다 저것은 패배다, 매사 이렇게 딱딱 결론을 내리기가 힘들어진 상태여서 그런지 그냥 마음이 흔들리면서 잘 모르겠다.

[책 속에서]

언젠가 다리를 건설하고 있는 현장에서 부상자를 들여다보고 있을 때, 한 기사가 리비에르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었다. “한 사람의 얼굴을 이 지경으로 만들면서까지 이 다리를 건설할 가치가 있는 걸까요?” 이 길을 이용하는 농부들 중에서 다른 다리로 돌아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 얼굴을 이렇게 끔찍하게 만들어도 좋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도 사람들은 다리를 세운다면서 그 기사는 이렇게 덧붙였다. “공익은 사익들이 모여 이뤄지는 것이니까 아무것도 정당화하지 못합니다.”
리비에르는 나중에 속으로 이렇게 대답했었다. “비록 사람의 생명을 값으로 따질 수는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항상 뭔가 인간의 생명보다 더 값진 것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런데 그것이 무엇일까? (87쪽)

고대 민족의 지도자는 아마도 인간의 고통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느끼지 않았지만, 인간의 죽음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느꼈으리라. 개인의 죽음에 대해서가 아니라 사막에 묻혀버릴 종족의 소멸에 대해서 동정심을 느꼈으리라. 그래서 그 지도자는 사막에 묻혀버리지 못할 돌기둥이나마 세우고자 백성을 끌고 산상으로 갔던 것이다. (89쪽)


애국심, 발전, 민족, 종교, 대의, 신념, 이데올로기, 규율, 원칙... 이런 것들이 인간의 생명보다 더 대우를 받는데, 우스꽝스럽다. 그런데 세상은 우스꽝스러운 것들의 모자이크로 이뤄져 있고 그 속에 가끔씩 숭고함이랄까 그런 느낌을 주는 것들이 있다. 두 가지가 종이 한 장 차이일 때가 많다. 희한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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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9-18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한한 일이에요^^

딸기 2007-09-18 12:59   좋아요 0 | URL
그치?

마노아, 사진 이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