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가나 중동부 볼타 호수 근방에 있는 아베이메 마을. 26일 마을 광장에서는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흰 티셔츠를 맞춰 입은 어린아이들이 색색깔 고무 슬리퍼를 신고 나란히 앉아서 어른들의 춤을 지켜본다.

정오를 넘긴 시각, 햇살은 따갑고 아카시아 그늘에는 습기를 머금은 더운 바람이 오갔다. 아이들의 티셔츠에는 "어린이들을 자유롭게 하라(Free The Children, Let Them Go)"는 문구가 쓰여 있다. 국제이주기구(IOM) 재활센터에서 심리치료와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다.

 

이제 대여섯 살 쯤 돼 보이는 작은 아이들도 있고, 열서너 살 먹었음직한 큰 아이들도 있다. 이날은 IOM의 `예지(Yeji) 매매아동 구조프로젝트'에 따라 강제노동에서 벗어나게 된 아이들 39명이 두어 달 남짓한 재활센터 생활을 마치고 부모와 상봉해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이 아이들은 아베이메가 위치한 예지 지역에서 볼타호수 어촌에 팔려가 고기잡이 노동을 했었다.






가나 애들은 증말 이쁘다. 피부가 매끌매끌, 윤기가 나고 눈은 반짝반짝.


1960년대 기니만의 상아해안 일대에 개발 붐이 일자 어부들은 내륙호수인 볼타 주변으로 밀려올라와 어촌을 형성했다. 일손이 부족한 어민들은 시골 마을에서 아이들을 `사다가' 일을 시켰다. 그렇게 팔려온 아이들은 교육도 받지 못한 채 힘겨운 노동을 하게 된다. 고사리 손으로 호수에 들어가 고기를 잡아 올리는 것이 아이들의 일이다. 나이에 걸맞지 않는 노동에 시달린 어린 아이들은 유난히 체구가 작아, 제 나이보다 두어 살은 어려 보였다.

가나에서 매매되는 아이들 상당수는 미혼모나 홀어머니를 두고 있다. 이 아이들의 빈곤은 아프리카에 아직도 남아있는 일부다처제와 높은 출산율 같은 구조적인 문제점들과 결합돼 있다. 부모들은 인신매매나 아동노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타지로 보내면 고향집에서보다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순진한 믿음도 갖고 있다.

 

팔려간 아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더 나은 생활이 아닌 힘겨운 노동뿐이다. IOM에 따르면 예지에서 노동에 투입된 어린이들 상당수가 말라리아 같은 질병에 걸렸고, 비인간적인 처우 때문에 심리적 충격을 받은 상태다. IOM 가나 사무소의 조지프 리스폴리는 "아이들은 새벽 5시부터 고기잡이를 하러 나가는 힘겨운 생활을 해왔다"면서 "호수에서 고기를 잡다 익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빈곤이지만 부모의 무지와 지역사회의 인식부족도 아동매매·노동을 근절시키기 힘들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리스폴리는 이날의 가족 재결합 행사에서도 아이들을 만나러 온 부모들에게 "아이가 아프면 병원에 가라, 가방과 샌들을 줄 테니 배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모들에게 양육 책임을 각인시키지 않으면 재결합 프로젝트는 구호에 끝나기 쉽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이의 상봉. “이젠 날 팔지 마세요”


이날 행사에서 아이들은 고달팠던 노동의 날들을 재현한 역할극을 선보이기도 했다.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아이들이 하나씩 불리어나와 부모와 만나는 가족 상봉의 순간이었다. 가난과 무지 때문에 아이들을 떠나보냈던 부모들은 자식들을 얼싸안고 기뻐했다.

그러나 모두가 들떠보이지는 않았다. 오베디라는 이름의 여성은 이번 행사에서 손자손녀 넷을 한꺼번에 만났다. 오베디는 두 딸을 뒀는데 하나는 이웃한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잔으로 일하러 떠났고, 또 다른 딸은 가나에 남아 있다. 돈을 받고 일터로 보냈던 아이들은 두 딸의 자식들이지만 이 아이들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오베디도 알지 못한다. 상당수 부모들은 품에 돌아오게 된 자식들을 다시 가난만 남아있는 집으로 데려가야 하는 상황이 내키지 않는 듯했다. 3∼4년 만에 아이들을 만났다면서도 맘껏 기뻐할 수 없는 어른들의 지친 표정들, 혹은 부모와의 만남이 감격스럽지 않은 듯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을 피하는 어린이들의 얼굴에 `아프리카의 그늘'이 깊게 새겨져 있었다.




잠시 구호요원인 양 폼 잡으며 잘난척하는 딸기의 모습;;


■ 예지 프로젝트란


국제이주기구(IOM)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3년 동안 미국 정부로부터 103만 달러(약 98억원)를 지원받아 가나 중부 볼타호수 근방 예지 지역에서 아동매매, 노동을 막기 위한 `예지 매매아동 구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볼타호수 어촌에 팔려가 노동에 동원된 어린이들을 빼내 가족에게 돌려보내주기 위한 것. 프로젝트는 부모들과 어민들 간 `거래'로 팔려간 아이들의 실태와 신원을 확인하는 조사단계, 어부들을 설득하고 지원책을 마련해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빼내는 구출 단계, 구조된 아이들의 치료·교육과 가족 재결합을 추진하는 재통합단계 등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프로젝트가 시작된 첫 해, 처음 석 달 동안에만 매매된 아이들 1002명이 확인됐다. IOM은 아이들과 어부들의 사진을 찍어 부모들에게 보여주는 절차를 거쳐 이 아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아이들을 빼내는 대가로 어부들에게 줄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프로젝트는 아이들을 구출해 학교에 보내는 일과 부모들을 위한 직업교육, 어부들을 위한 소액대출 등을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강제노동에 시달린 어린이들은 정신적으로 매우 큰 충격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곧바로 집에 보내는 대신 재활센터에서 공식 언어인 영어를 가르치고 심리치료를 한 뒤 돌려보낸다.

IOM은 또한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 다시 매매되는 일을 막기 위한 모니터링 활동도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3년 동안 노역에서 구출된 아이들은 587명이고, 그 중 537명이 집으로 돌아가 학교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돌아온 아이들이 사라지거나 다시 매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나타나 부모와 별도로 후원자를 두는 멘터 제도를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IOM 아크라 사무소의 에릭 야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아이들을 사고팔거나 노동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 아님을 부모들이 인식하는 것"이라면서 "예방 차원의 캠페인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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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6-05-30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tv에서 본 적 있어요. W에선가?
보면서 참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딸기님도 이 일과 관련이 있으셨군요.
뭐하시는 분인지 너무 궁금해요.^^*
그리고 ㅎㅎ 이제보니 딸기님 미인이시네요.

딸기 2006-05-30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 이쁘게 나왔나요? 히히 그런데 미인이랑은 거리가 멀답니다
저는 저 일과 '관련'은 없고요, 그냥 구경;;한 거예요 ^^
 

노근리에서


한국전쟁중 미군이 방어선을 넘어 남하하는 한국 피난민들에게 총격을 가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는 당시 주한 미국대사의 서한이 공개돼 노근리 학살사건을 둘러싼 새로운 논란이 예상된다. AP통신은 29일 한국전 당시 존 무초 주한미국대사가 미 국무부 딘 러스크 차관보에 보고한 `미군의 피난민 총격허용 방침'에 관한 편지를 찾아내 공개했다. 무초대사는 이 서한에서 "미군이 방어선에 접근하는 피난민에게 경고사격을 하고 이후 계속 남하할 경우 총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노근리사건 당일 서한발송=AP통신은 무초 대사의 서한 날짜가 바로 노근리 학살이 터진 그날이었다며 이 문서는 미군 방어선을 넘어서는 피난민에 대한 미군의 발포 방침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이자 미 정부의 고위간부들에게까지 이 방침이 보고됐다는 첫 증거라고 보도했다.

서한에 따르면 미군이 발포 방침은 제7기병연대의 노근리 학살사건 하루전인 1950년 7월25일에 미 8사단 고위 참모와 무초 대사를 대리했던 해롤드 노블 1등서기관, 한국정부의 내무부 관리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결정됐다(대체 이런 관리는 어떤 놈이었는지).

무초 대사는 이 서한을 쓰게 된 배경과 관련, "이같은 미국의  치명적인 전술로 인해 미국내에서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랬을 것이다. 한국인의 반발 따위는 안중에 없었을테니까)

◆미 국방부 노근리 조사 재논란 대상으로=AP통신은 지난 99년 노근리 학살사건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미 국방부는 16개월간 이 사건 진상조사를 벌였다. 미 국방부는 진상조사결과 "겁에 질린 병사들이 피난민 틈에 적이 숨어들어 오는 것을 우려, 명령없이  발포한 사건"이며 `불행한 비극' `비계획적 살상'이란 결론을 내렸었다.

미 육군사관학교의 전쟁범죄 전문가인 게리 솔리스는 무초 대사의 서한에 담긴정책은 "통상적인 전시 절차에 벗어나는 것으로 전쟁관련 법률의 핵심 기본원칙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무초 대사의 서한이라는 새로운 '증거물'에 대해 새로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미국의 ABC뉴스 FOX 뉴스 웹사이트는 이날 AP통신을 전재하며 "한국전 학살 때 미 정부의 정책이 세워져 있었다"는 제목 등을 달았다.


이라크에서


미 해병대가 이라크에서 서너살 어린이까지 포함해, 민간인들을 학살한 사실이 드러났다.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9일 베트남전 때 미군이 양민들을 학살한 미라이(My Lai) 사건에 빗대 `제2의 미라이'라고 비판하면서 미국의 이라크전쟁에 대한 총체적인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미군 합참의장이 철저한 조사를 다짐했지만 의회가 청문회 개최를 준비하는 등 파문은 점점 커지고 있다.

◆3살 아이도 사살=미군 자체조사결과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지난해 11월 수니파 무슬림 저항세력의 거점이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의 하디타 마을에서 무장 세력을 소탕한다며 대대적인 작전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도 피해를 입자 비무장 민간인들을 상대로 마구잡이 총격을 퍼부었다.

뉴욕타임스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인용, 당시의 참상을 생생히 전했다. 미군은 민가에 뛰어들어 주민 19명을 사살했고, 이어 지나가던 택시에 총격을 가해 5명을 살해했다. 생존자 중 한명인 히바 압둘라라는 여성은 아침 7시15분쯤 미 해병대원들이 집에 들이닥쳐 휠체어를 타고 있던 77세 시아버지와 4살 조카를 비롯해 가족 7명을 무참히 살해했다고 증언했다. 사건을 조사한 미군 관계자들은 압둘라의 시아버지가 휠체어에서 손에 코란을 든 채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 교전 흔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미군이 양민을 상대로 `보복 학살'을 저지른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인정했다. 9살 소년 이만 압둘 하미드는 7살 동생과 침대 밑에 숨어 화를 면했지만 가족들이 모두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해야 했다. 해병대는 3∼14살 아이들까지 몰살시켰고, 발로 차고 고함을 지르며 총을 난사했다.

◆`이라크판 미라이'=미라이 사건은 1968년 미군 부대가 베트남 미라이 마을 주민 수백명을 무참히 학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미국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고 반전 분위기가 미국 전역을 휩쓸었다. 이라크 하디타 학살사건도 미라이 사건에 버금가는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의 조사결과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전말이 드러나고 의회 청문회가 열린다면 단순히 `책임자 문책' 정도로는 수습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피터 페이스 미 합참의장은 29일 CBS, CNN 방송 등에 출연해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 의장은 최초의 해병대 출신 합참의장이다. 그는 "미군의 99.9%는 명예와 용기의 덕목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으나, 미국 언론들은 군 당국의 조사가 진상을 가리는 쪽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군 측의 조사에서 하디타 학살에 가담한 해병대원은 10여명이고, 직접 총격을 한 사람은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사건이 불거진 뒤 일부 유가족에게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 사건을 보고받은 것은 발생 뒤 석 달이 지나서였다"면서 국방부 차원의 축소·은폐는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존 워너(공화) 상원 군사위원장은 군 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오면 청문회를 개최해 "무슨 일이 언제 일어났고 해병대 고위층의 대응은 어땠는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군 철수 여론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될 것이며, 중간 선거를 앞둔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간에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001년 전쟁 이래 최대 규모의 반미 시위가 벌어졌다. 미군 트럭의 질주로 행인들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해서 일어난 이번 시위는 폭동 양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오전 러시아워 대에 카불 북부에서 미군 트럭이 충돌사고를 일으키면서 시작됐다. 이 사고로 시민 5명이 숨지자 성난 군중들은 미군 트럭을 에워싸고 돌을 던지며 항의했다. 미군의 요청으로 달려온 아프간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8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미군과 경찰 측은 `경고사격'만 가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위대는 시민들을 향해 총을 쐈다며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총을 맞고 숨진 사람과 부상자들을 목격했다"면서 시위대의 주장이 허위가 아님을 확인했다. 더욱 분노한 군중들은 경찰차량을 전복시켰고, 거센 몸싸움이 벌어졌다.




An Afghan girl during a protest in Kabul, May 29, 2006. (Ahmad Masood/Reuters)


폴 피츠패트릭 미군 대변인은 "미군 병사들도 상처를 입었다"면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정오가 되기 전 이미 2000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카불 시내 중심가에 모여 의사당과 대통령궁을 향해 가두행진을 시작했으며, 경찰과 군대가 경고사격을 했음에도 해산하지 않고 시위를 계속했다. 미 대사관 앞에도 수백명이 모여 성조기를 태우며 시위를 벌였다. 외국인들을 겨냥해 돌을 던지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위대 일부는 폭도로 변해 시내 상가들을 약탈했으며 구호기관인 케어인터내셔널 사무실도 약탈당했다. 미 대사관은 소요를 피해 직원들을 대피시켰으며 국제 구호기구들도 임무를 중단하고 외국인 스탭들을 피신시켰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선동꾼들이 소요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아프간 재건을 방해하려는 외부 세력의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시위대들은 거리에 내걸린 카르자이 대통령의 초상화를 찢으며 미국에 의존하는 정부 행태를 비난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미국의 지지 하에 전후 과도정부 수반을 거쳐 새 정부의 대통령으로 취임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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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잘코군 2006-05-30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곳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잘 정리해줬군요. 이거 가져갑니다. 꾹.

딸기 2006-05-30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셔요.

paviana 2006-05-30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 뉴스에서는 미군이 훈련 제대로 못하게 해준다고 미공군 기지를 다른데로 옮기겠다고 협박한다고 나오던데...애네들은 도대체 왜 이런데요..참...

딸기 2006-05-3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뉴스를 보니까, 차 빼달라 했다고 우리 농민들한테 총 겨눴다더군요
 

독일 뮌스터의 아시(Aasee) 호숫가에 사는 수컷 백조가 사랑에 빠졌다.

동물의 세계에도 사랑은 있기 마련이지만 이 백조의 사랑이 외신들의 관심을 끌고 기삿거리가 된데에는 이유가 있다. 백조의 사랑의 대상이 진짜 백조가 아닌 백조 모양 보트라는 것이다. AP통신은 29일 보트를 보고 반해버린 어느 백조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백조가 백조보트에게 폭 빠진 것은 3주 전의 일.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백조는 자기 몸보다 5배나 큰 백조 보트를 좋아하게 됐고, 그 옆에 가서 날갯짓을 하고 머리를 부벼 가면서 애정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문제의 모형 백조는 한강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조보트처럼 흰 백조 외관을 하고 있고, 승객들이 2명씩 짝을 지어 발로 페달을 밟아 운항하게 돼 있는 플라스틱 배다. 백조의 희한한 구애행위를 가장 먼저 눈치 챈 것은 호수의 보트 스쿨 교사인 피터 오버슈미트였다. 오버슈미트는 백조의 행태를 눈여겨보다가 인근 동물원에 제보를 하게 됐다.

그는 "백조가 정말 사랑에 빠진 것처럼 행동을 해서 시선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백조는 심지어 백조 보트 주변을 맴돌며 마치 연인을 `보호'하듯이 보트 주변을 맴돌며 떠나지 않았고, 붉은 부리로 애정표현을 했다.

오리나 거위, 백조, 기러기 같은 조류에게는 `각인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태어나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대상을 엄마로 인식, 애정을 쏟아 붓는 동물들의 독특한 생태를 가리켜서 노벨상을 받은 독일의 동물학자 콘라드 로렌츠(1903-1989)는 `각인'이라는 용어를 붙였다. 동물학자들은 아시 호수의 백조가 어떤 까닭에서인지 각인 비슷한 형태로 백조 보트를 자기 짝으로 인식, 사랑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버슈미트는 AP 인터뷰에서 "수컷 백조가 자기 짝의 실체를 알게 되면 상처를 받을 것 같다"면서 "다음엔 이런 실수를 하지 말고 제대로 된 짝을 만나길 바랄 따름"이라고 말했다.


사랑에 빠진 백조들




아름다운 크리스털 백조... 비싸겠죠? 사랑은 원래 비싼거예요...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조금 싸 보이는 백조



야리꾸리한 포즈를 잡고 있는 백조 한 쌍



다소 몽환적인 분위기의 백조...



백조사랑 캠페인 기념 우표;;



사랑이 식어 등 돌린 백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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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5-30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백조의 입장에서 보면 슬픈일이지만 그래도 웃지 않을수 없잖아요.

딸기 2006-05-30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백조한테는 미안하지만..
 
마음의 땅, 보이지 않는 자들 - 알려지지 않은 쿠르드족 이야기
힐미 압바스 지음, 조경수 옮김 / 이매진 / 2003년 9월
절판


신들의 은총 속에 삶을 영위하고 최고의 희열을 누렸을 때, 사람들은 자기들 삶의 균형 때문에 불행해졌다. 만물에 신들의 은총과 사랑이 넘쳤고 선한 정령들이 언제라도 기꺼이 인간을 도와줬던 까닭에, 어떤 인간도 불만을 토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모든 불만의 행위가 변했고, 행복한 평화가 공허한 희열과 작을 이루어, 사람들의 삶에 충만했다. 하지만 당시 인류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인간들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인류는 병이 들었고, 불만이 산 자들의 마음을 좀먹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근심 없는 삶의 과잉으로 죽었다.
신들은 인간이 이 삶을 견디기에 충분히 완성되지 않았음을 통찰하고 깜짝 놀랐다. 불결한 정령 디브는 사람들에게 모든 인간 존재가 영혼들의 비밀로 결합된, 불충분하고 그릇된 결론들의 파편으로 형성되었을 뿐이라고 가르쳤다. 이런 절망적인 상태를 제거하기 위하여, 신들은 인간에게 생각의 자유를 선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일이 있자마자 인간의 눈 앞에서 가능성의 한계가 무너졌다. 산 자들은 끊임없이 원초적 힘의 맥박을 추구했다. 자주 자신을 파괴하면서, 하지만 결코 이 파괴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면서, 그 시간부터 삶이 끝날 때까지 자기 의지의 힘에 도취돼 비틀거렸다. 만약 청춘의 태평함이 사람들 사이에서 어두운 그림자를 쫓아내지 않는다면, 고통과 근심으로 가득한 길은 밤처럼 캄캄할 것이다.-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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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땅, 보이지 않는 자들 - 알려지지 않은 쿠르드족 이야기
힐미 압바스 지음, 조경수 옮김 / 이매진 / 2003년 9월
절판


너희들의 공포보다 더 끔찍한 것은, 자격이 없는 자들이 전력 全力의 장에 있는 원초적 힘을 제 것으로 삼는 일이다. 이 자들은 자기들이 삶으로써 자기 자신을 부정한다는 사실과, 원초적 힘들을 가지고는 자신과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전력의 장의 아주 작은 부분, 공중의 먼지 입자 정도에 불과한 육체를 붙잡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한 채, 부정하게 지상의 법칙을 손에 넣고 삶을 지배하려고 한다.
이봐라 미르야, 휘안의 마법사들은 지금 이 시간에 자기들이 일으킨 홍수에 빠져 죽고 있다. 마법사들의 죽음과 함께 물은 차차 그치고, 현생은 정해진 그대로, 일상적인 행로를 따라갈 것이다. 하지만 이번 체험은 인간들에게 장차 경외심을 갖고 지상의 원초적 힘들에 손을 대라는 교훈이 되어야 한다. 무지한 아이들의 손처럼, 근원적 자연력의 불의 정령들을 가지고 노는 손을 가진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라. 땅의 위력이 내뿜는 분노가 그 자들을 덮치리라. 그 자들의 혈통이 끊어지리라. 그 자들의 후손들에게 커다란 망각이 덮쳐서, 그 자들 이후에 시대의 처음을 새로이 시작해야 하리라. 각 세대마다 복수하는 땅의 저주가 덮치고, 결코 하나의 종말이 이 상태를 영화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인류가 바치는 모든 희생이 무의미할 것이다.-199~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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