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주문한 책도 아직 다 안 읽었지만... 주문 중독이런가.
올해는 문학의 해... 따라서 문학책??을 많이 주문했다.

거미여인의 키스- 마누엘 푸익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그 후- 나쓰메 소세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농담- 밀란 쿤데라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로맹 가리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포- 존 쿳시

석유의 종말- 폴 로버츠
촘스키- 존 마허
콜롬비아의 딸 잉그리드 베탄쿠르- 잉그리드 베탄쿠르
평화의 발명- 마이클 하워드
나는 왕이 아니다- 니나 브라운 베이커

2월이 되면 서울로 돌아간다. 그때까지, 지난번 주문했던 책들로 참을까... 하다가, "올해는 문학의 해!"라며 두 주먹 불끈. 남은 한 달 동안 소설이나 열심히 읽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주문장을 넣은 뒤...남편에게 물었다.

"인간실격을 읽어야겠어. 그런 거 알어, 인간실격이라고?"
"아니."
"그런 것도 모르고서.. 과연 일본에서 공부를 한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는 거야!"
"그게 뭔데."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그러는 딸기는 과연 다자이 오사무를 아는가? 물론, 모른다. 지난번에 어느 지방 여행하다가, 다자이 오사무 문학비가 세워져 있는 것은 봤다. 한자로 쓰여있어서... 그게 다자이 오사무를 가리키는 거라는 걸 한참 뒤에야 깨달았다.

이번엔 남편이 내게 묻는다.

"다자이 오사무의 '해협'이라고, 아냐?"
"모르지, 그런 건."
"그런 건 없지. ㅎㅎ"
-_-;;

저렇게 썰렁한 농담...이 통하는 것도, 올해까지다. 얼마 안 남았다구, 올해는 문학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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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1-06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세키의 [그 후]는 [마음]의 후속편인가요? [그 후]를 읽으면 [마음]이 이해되려나..- _ -;;

저는 [고리오 영감]을 가장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

하이드 2005-01-06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는 '방드르디,,'의 연장인가요?

아, 그리고 아무래도.. 이맘때는 '주문 바이러스'가 떠도는것 같아요. 아, 책 사고 싶어라.

딸기 2005-01-06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제게 아무것도 묻지 마시라니깐요. 문학...에 대해서라면 거의 무뇌아 수준입니다. 하이드님, '포'는 '방드르디'의 연장 맞습니다. 주문바이러스... ㅋㅋ 저만 물린 것이 아니니깐 어쩐지 안심해도 될 것같은 기분입니다.

반딧불,, 2005-01-07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83322

어쨌든 인사 드리옵니다.

장난감 보고 왔는데요.

거기엔 댓글이 안되는군요. 퍼갔습니다.


딸기 2005-01-07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덴티티님의 서재에선 제가 자극을 많이 받는걸요. 소설! 소설! (아, 이렇게 외쳐놓고 올 연말에 소설 몇권 읽은 게 없으면 무슨 망신일까). 반딧불님, 이상하게 어제는 댓글이 잘 안 되더군요. 장난감 재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