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과학이 발견한 인간 마음의 작동 원리와 진화심리학의 관점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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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서판>이나 <언어본능>처럼, 지적인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주는 책.

진화심리학을 바탕에 깔고 언어학과 심리학, 생물학, 철학 등을 종횡무진하며 인간의 <마음>이라는 복잡한 실체를 파헤쳐나간다. 늘 그렇듯 두껍고, 그래픽도 많고, 설명이 구구절절하다.
마음이 왜 생겨났는지, 어디에서 나오는지, 인간의 마음들은 왜 이렇게 요상하게 굴러가는지. 너무나 거창하고 광범위하고 다차원적인 주제라서, 한번에 말하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시각/청각 같은 인간의 감각이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었는지를 추적해 들어가면서, 우리가 추상적으로만 느끼는 마음이란 것도 진화 과정에서 형성된 모듈들의 집합임을 보여준다.
결혼, 사랑, 유머, 분노, 종교 같은 마음의 양상들은 우리 신체(혹은 유전자)가 진화 과정에서 더 잘 적응하고 더 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생겨났기 때문에, 그것이 발생하는 과정을 ‘역설계’하다보면 그 작동 메커니즘을 알게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점점 더 흥미진진해진다. 성차별, 개독교, 심리지상주의 반대! 이런 책이 더 많이 팔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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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8-09-1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지루하다는 풍설을 날려버리시네요.^^

딸기 2008-09-13 23:18   좋아요 0 | URL
좀 지루한 측면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재미있었어요, 저는. ^^

군자란 2008-09-30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빈서판,언어본능,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의 시리즈는 한번은 넘어야할 산이 아닌가 생각됩니다.오늘 새벽에 언어본능을 읽다가 역시 영어가 받쳐주지 않으면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각 장마다 최소 2번이상은 봐야 이해가 쬐금 오는것 같고 하지만 핑커책은 읽는만큼 보람도 있을것이라는 확신은 있지만 쫌 힘드네요(언제 끝날지?????)...갑자기 생각이 나는 분이 있네요 이네파벨님의 리뷰가 그리워 집니다.......

딸기 2008-09-30 14:4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이런 분야는 이네파벨님이 짱인데... ㅠ.ㅠ
미국에서 잘 지내고 계시겠지요 :)